논술 치는 딸.
왜 따라 오려하냐고 난리를 치네요.
부모가 함께 가려는 거지.
따라 오려하냐는 게 무슨 막말인지.
해 줄 것 해줬다는 내 이기심으로 따라오려는 거라고 말을 하네요.
그 와중에 수험표는 또 챙기지도 않고.
오는 내내 한 마디도 없이...
집 가는 동안도 역시 한 마디도 않겠죠.
수능날도 왜 따라오려하냐고 난리치고
아이 혼자 자전거 타고 슈웅 가 버리더라고요.
다행히 동네라 제가 전력질주해서 숨이 차게 뛰어 가서
교문에서 얼굴은 봤어요.
근데 왜 왔냐고 난리난리...
제가 양육을 잘 못 한 죄가 큽니다.
좋은 엄마가 되지 못하고 원망만 듣는 엄마가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