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된 말티즈입니다.
보름전부터 밥도 안먹고 설사만 내리 하더니 며칠사이 살이 쭉빠졌고 죽을거 같아요.
병원에서는 종양이 간과 비장에 퍼져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더 함께 할줄 알았던 철모르는 인간은 어쩔줄몰라 당황스럽습니다.
주말까지만 해도 배탈이 나서 기운이 좀 없었을 뿐이었는데 며칠사이 죽을거 같아졌어요.
꼬리를 잔뜩 웅크린채 부들부들 떨며 배회하다 멈춰서서는 머리를 내려뜨리고 졸다엎어지고...
보기 안쓰러워 안아주면 쌕쌕 자다 금방 깨어나 또 배회하기를 반복...
좋아하던 갈비탕에 밥말아 주는거 설사한다고 주지말라고 호통치던 남편도 밉고...
남편은 그냥 두면 죽으니 링겔 맞추고 병원 계속 다녀본다는데 제 생각은 연장게 연장하는 것은 더 고통스러울거 같고 마지막을 집에서 준비해주고 보내줘야할거 같은데...
깨있을때마다 우리 착한 아기 잘하고 있구나 용감하게 잘하고 있어... 라고 칭찬하고 쓰다듬어줍니다.
이제 떠나려는 늙은개에게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