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신 4점대, 국평오 아들엄마의 수능날 단상

df 조회수 : 1,627
작성일 : 2025-11-14 10:15:33

게시판에는 의대안되는데 재수 한다고도하고 이대 목표로도 하고 공부잘하는 학생부모님들 확실히 많은거 같아요.
국평오라는 말이있죠 국민평균 오등급

9등급제에서 5등급이면 딱중간이죠

ㅎㅎ

우리애는 중간 언저리인데요

내신으로 4점 대 한 4.2-4.5 까지 다양했어요.

수시 당연히 못쓰고 논술만 중위권대학 썼는데

수능 나름대로 잘 본거 같아요.. 마음 많이 졸였는데 
남편은 전국에서 수능 2천몇백등인가 했거든요. 본고사 세대고
저는 수능세대라 5프로대 성적으로 정시로 갔어서 
내신 5등급대성적받을때 기절했는데 (물론 학군지언저리라 쉬운 학교는 아닙니다)
모의도 9모는 3,4,2,5,3 받아서, (이것도 나쁘지않다고생각했다는 게 함정;;;;;)

더이상 할 수 있는것도 없고 정시밖에 길이없다 생각은했는데요

어제는 대략 2,3,2,3,3 나왔구요. (문과)
성적표나와 봐야알겠지만

나름대로는 커리어하이여서 
현역으로 어디든가든
탄력받고 할수있다 싶어 재수를 하든
희망을 가지고 살수 있을거 같아요

성적표나와봐야알겠지만요...

 

의대 재수하고, 이대 원하고.. 이런친구들 많은거 참... 부럽고

우리아들성적으로 기분이 좋다고 생각하는게 진짜 어이없기도한다고 남편이 막 웃었는데

우선 아들이 정말 좋아하구 ㅠㅠ
어제 얼싸않고 네식구 강강수월래 하고...
오늘 늦잠자는거 보니 
그냥 천국도 지옥도 내마음에 있는거구나 싶습니다 ㅠㅠ
저도 고3내내 애 성적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이었는데, 애한테 한번도 뭐라고 해본적없이 쓴 물 속으로 삼키느라 속이 참 많이 상했는데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는 열심히 했어요. 상위권 친구들이 보기엔 공부방법이나 여러가지로 하찮을 수 있지만요.

공부도 재능인데 본인 재능 레인지에서는 최선.. 이라는 의미로요..

 

일단 논술 남은거 보고, 

성적표 조마조마하게 받아서 
정시지원해보고 (논술은 사실 기대안하기때문에)

중간등급대 아이들도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꼭 좋은대학 들어본대학 입학으로 희망을 가진다는게 아니라

끝까지하면 나를 넘어설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하나하나 성공경험하고 

힘든 이세상 살아나갈수 있도록 따뜻하게 지켜봐주며 화이팅해주는거 외에는 
부모가 할수있는게 없다고 생각이든게 어제 수능날의 단상이었습니다. 

 

모든 수험생분들, 부모님들 고생하셨어요..

IP : 61.254.xxx.8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4 10:19 AM (1.235.xxx.154)

    잘했네요
    수능날 실력발휘했나봐요
    축하드리고 1점도 낭비없이 최선으로 원하는 대학 가시길 기도합니다

  • 2. ..
    '25.11.14 10:20 AM (115.143.xxx.157)

    강강수월래 ^^
    원서가 더더더 중요한거 아시지요
    끝까지 화이팅해서 올해 대학 갑시다~!!

  • 3. good!!
    '25.11.14 10:22 AM (218.38.xxx.148)

    그렇죠 !! 같은 마음입니다!!

  • 4. ----
    '25.11.14 10:23 AM (211.215.xxx.235)

    고생하셨어요. 좋은 부모님, 멋진 아드님이네요. 읽으면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데 논술은 기대안하세요? 로또라고는 하지만,
    저희집은 논술에 매진.ㅠㅠ 논술수업만 1년간 열심히 했어요. 수능공부는 잘 안맞고 논술학원 수업이 그렇게 재밌고 잘하고 좋다며.

  • 5.
    '25.11.14 10:27 AM (61.254.xxx.88)

    아들이 좋은대학가고 싶다고 (정말 울상으로 말하는데 맘이 찢어지는줄알았어요..)
    고3올라가는 겨울방학부터 지금까지 논술수업들었어요
    저는 정말 돈도 다양하게 갖다버린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채 지원해줬고요
    저희애도 수업 엄청 좋아해요
    수능전에도 하나 봤었구요
    근데 경쟁률이 너무 심해서 ㅎㅎㅎㅎ그런면에서 산술적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단 말씀이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봐야죠. 최저가 맞으니까요.

  • 6. 실력
    '25.11.14 10:27 AM (140.248.xxx.2)

    수능날 커리어하이 찍는 게 실력입니다^^
    너무 축하해요.
    전체적으로 어려웠다는데 최고로 잘했다니.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 7.
    '25.11.14 10:30 AM (211.219.xxx.193)

    지금이순간 가장 부러우신 분^^

  • 8. ㆍㆍ
    '25.11.14 10:32 AM (118.33.xxx.207)

    정말 아이키우는 일은 말씀대로 쓴 물 속으로 삼키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이가 참 열심히 했네요
    뭐든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 자체로 참 예쁘고
    거기에 정성들여 노력하는 건 더 훌륭한 것 같아요

    애쓴 만큼 좋은 결과 거두시길요

    사실 상위권이 치열해서 관심집중이긴하지만
    중위권 하위권 아이들이 절대적으로 많은데...

  • 9. ..
    '25.11.14 10:34 AM (106.101.xxx.38)

    우리 아들도 2년후 비슷한 마음이길요
    긍정적인 마음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거에요
    홧팅 홧팅

  • 10. ^^
    '25.11.14 10:36 AM (119.70.xxx.9)

    저랑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보낸 동지같네요~
    너두 고생했고 나도 ㅈㄹ 안 하느라 엄청 고생했으니 안아주라~ 하며 수능날이 지나갔어요.
    오늘은 학교 째고 여친만나러 나갔네요.
    재밌게 잘 놀라고 했어요~

  • 11. ^^님
    '25.11.14 10:37 AM (61.254.xxx.88)

    아이도 수능 잘봤나요?
    어려웠다는데, 생각보다 망한 친구들은 그렇게 많진 않은거 같아요 (상위권 외에)
    실제등급나오면 또 황당한일 벌어지는거 아닐지는 모르겠어요.

  • 12. 저도고3맘
    '25.11.14 10:44 AM (1.224.xxx.182)

    이번 수능이 어려웠다는것이 총평이던데
    자녀분이 수능커리어 하이 찍은 건 진짜 대단한 일이네요!!

    입시가 원서를 쓰려고 보니 한편으로는 너무 길이 좁고 복잡해보여서 눈치작전과 의외성이 많은 거 같아 가슴이 답답한데..

    또 한편으로는 내신 잘하는 애들은 내신+최저로로, 면접 잘하는 애들은 학종으로, 수능 잘 나오는 애들은 수능과 논술로..각자 잘하는 거 찾아서 잘 지원하면 다양하게 기회가 있는 거 같기도 해요.

    자녀분 논술 잘 봐서 꼭 합격하길 바랍니다!
    저희는 5교과/1학종 넣었는데
    다행히 어제 최저는 다 맞췄고(진짜 너무쫄렸어요ㅜㅜ. 최저 안되면 3개 날라가서..) 오늘 학종 1단계 발표나는 거 있는데 수능 전엔 수능때문에 기빨리고 기다림도 만만치 않게 힘드네요. 지쳐서 그냥 누워있어요ㅋㅋ

    아이들은 나름대로 지들 18년 인생 상황에서 제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너무 가혹한 결과만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 13. 걱정
    '25.11.14 10:44 AM (112.169.xxx.252)

    걱정 마세요. 다 팔자대로 살더라구요.
    큰아이 진짜 룰루랄라 지하고 싶은거 다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정말 미치는줄 알았어요.
    다 포기하고 논술 썼는데 자기 성적으로 수시논술로 가기에는
    너무 후진 학교라고 랄지랄지
    지거국을 갔는데 제일 후지다는 강@대
    그래도 졸업해서 좋은회사 취직해서 돈잘벌고 다니고 있어요.
    지금도 가끔 학교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하면
    지금 잘되었잖어 하는데 할말없죠.
    님도 아이도 성격이 좋아 아마 잘풀릴겁니다.
    힘내세요. 인생은 길고 지랄은 짧다

  • 14. kk 11
    '25.11.14 10:54 AM (125.142.xxx.239)

    다 키워보니 인생에선 긍정적인게 젤 좋아요
    공부대로 풀리는것도 아니고요
    아드님도 잘 될거에요

  • 15. ^^
    '25.11.14 11:01 AM (119.70.xxx.9)

    우리아들은 정말 빤짝... 고3되어 슬슬 공부하고 깔짝대다
    여름부턴 찌끔 하는 척? 했는데..
    좋은 결과를 바라는 건 욕심이에요.
    그래도 고3부터라도 의지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기특하다 여겨요.
    정시로 인서울은 어렵고 우주상향 논술은 최저가 간당간당이에요.

  • 16. ㅇㅇㅁㅁ
    '25.11.14 11:14 AM (211.186.xxx.104)

    작년에2점 중반으로 내신 나오고 아이가 논술 하겠다 하더라구요
    인서울하기위해선 논술밖에 없다고
    처음에 제가 엄청 뭐라 했어요
    돈버리는 방법도 가지가지라고
    인문논술을 하늘에 별을 아무나 따냐고..
    끝까지 하겠다길래 그냥 미련만 안남게 돈으로 그나마 커버 되면 제일 싼거라는 마음으로 10개월 동안 논술에 천만원 쓰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전에 수학 때문어 과외비 백씩 써서 고대로 마이너스 통장으로 남았는데 올해 이거 없애겠구나했는데 논술학원 등록..
    그리곤 서성중에 하나 인문논술 최초합으로...갔어요...
    논술 수업 너무재밌다며 할때 정말 입에서 육두문자 나올거 같은거 억지로 참고..
    정말 고3일년 동안 애나 저나 미묘하게 서로 신경전에..
    암튼 또 어찌 하늘에 별 따서..갔어요..
    발표날 아이랑 둘이 진짜 우린 감사하면서 살아야 된다고 둘이서 그랬던 기억도..나요..
    정막 입시하면서 사람 이리 늙는구나 싶었어요..
    맘고생에 몸고생에 돈에...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17. ㄹㄹㅇ
    '25.11.14 11:39 AM (61.254.xxx.88)

    2점중반이면 잘하는친구네요 . 우린알잖아요 ㅠㅠ 2점대면 성실한 모범생...
    너무너무 재밌다고는했는데... 과연요.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논술선생님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고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라 더 좋아하지 않았나 싶어요.
    오늘도 논술수업을 갑니다. 천만원까지는 아니고
    파이널에 더 붓지는 않았는데 ... 지금이라도 알아보고 2주일동안 돈을 더 써야할지...
    서성한 최초합이라니
    경쟁률 못해도 150대 1은 넘었을텐데요 (실질경쟁률 따져도 몇십대일은 기본이죠)
    대단하네요...

  • 18. ㅋㅋ
    '25.11.14 11:59 AM (211.218.xxx.125)

    2점 중반대에 논술로 서성한 최초합이라니, 정말 최고네요. 논술이 재밌다는 아이니까 가능햇을 거에요. 어머니 너무 잘하셨네요.

    저희는 미술쪽이라 한달에 150~200씩 지출하고, 수시 1차로 지방캠퍼스 4년제와 서울 전문대 붙어서 편하긴 했는데요, 이돈 퍼부어서 겨우 지방 캠퍼스나 전문대 붙이는구나 해서 자괴감이 살짝 들었어요 ㅎㅎㅎ

    하지만 미리 끝내두니, 어제 수능도 아이가 경험삼아 보러 갔고, 저도 맘편하게 지내네요. 공부 잘하는 다른 집 애들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우리 애는 그림이나 잘 그려서 밥벌이 잘하길 기원하게 되요. ㅎㅎㅎ

  • 19. ---
    '25.11.14 12:23 PM (211.215.xxx.235)

    ㅋㅋ 님, 멋진 엄마세요. 원글님이 좋으니 댓글들도 너무 좋ㄴㅔ요. 많이 배워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3135 백악관 핵추진 공격 항모 승인 가즈아 13:32:16 1
1773134 오늘 매불쇼 시네마지옥 최광희 출연 X 프랑켄슈타인.. 13:32:03 12
1773133 80세어머니가 잠을 못 주무셔요 6 가을 13:24:00 232
1773132 "쿠팡 사라지면 中 알리가 한국 잠식" 민주노.. 5 ㅇㅇ 13:22:52 313
1773131 ㅋㅋㅋㅋ볼때마다 속시원하게 긁힌 나경원 의원은 항소포기 짤 2 .. 13:22:26 230
1773130 살아있는 주꾸미 손질 저만 못하나요 4 ㅇㅇ 13:20:37 81
1773129 테슬라와 하이닉스 가치가 비슷하다고 보이나요? 1 가치 13:20:06 113
1773128 미국 셧다운 해제 언제쯤 될까요? 1 ... 13:18:52 155
1773127 주식) 5000 포인트 가기위한 마지막 추매시즌? 3 마지막추매기.. 13:18:16 318
1773126 환율 주범 역시나 미장하는 사람들 때문이었네요 7 .... 13:17:40 403
1773125 옆 트임 있는 롱 밍크 추울까요 1 밍크 13:14:33 127
1773124 전세만기 이사문제입니다 3 어떻게 해요.. 13:13:41 196
1773123 주식 정말 못하는 저도 요즘장에선 용돈정도 가능 2 ... 13:13:05 449
1773122 유네스코 메일 '읽씹' 서울시.. 이유묻자 '영어 안돼서..' .. 1 ... 13:11:43 332
1773121 하루 2시간 알바 할까요? 13 고민 13:07:51 642
1773120 회사에 순자같은사람 있어요 5 13:07:10 562
1773119 이 정부가 너무 잘하고 있으니 극우들이 환장허것죠 10 13:06:56 383
1773118 훈훈한 이야기 남자배우들 .. 13:06:45 155
1773117 이배용 "김건희, 근정전 설명하고 있는데 계단 오르더니.. 5 천하의 ㅈㄴ.. 13:06:30 550
1773116 지귀연 판사 개콘 찍는 줄 4 ㅡㅡ 12:55:17 700
1773115 나쁜 노인.. 3 12:53:47 707
1773114 다낭 한시장 1 ... 12:53:43 440
1773113 언젠가부터 과자류 중국산이 많아지네요.. 18 ..... 12:52:50 607
1773112 오늘 같은 날 효자 종목 하나 2 12:50:37 677
1773111 28기 상철 정숙의 혼전임신고백에 바로 서울로 갔다 9 추카추카 12:50:19 1,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