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을 얼마나했는지
아침에 죽한숟가락 겨우 뜨고
시험보는 학교가서 앉았는데
춥기는 얼마나 춥던지
꽁꽁싸메고 왔어도 손발은 차고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목구멍을 통해서 들릴 정도로
긴장 또 긴장
시험 어떻게 봤는지 기억도 안나고
끝나고 나서도 그날 저녁까지
쿵쾅소리가 줄지를 않았던기억
시험 망쳤다 울고 난리치고
세상 무너진거처럼 몇날며칠을 앓아 누웠는데
지나고 보면
정말 그날 그 시험하나가
그렇게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나쁘게도, 또 좋게도
만들지는 않았을거같다는 생각
아직도 수능, 수능날
이런 이야기 들으면
순간적으로 쿵쾅거리는거 보면
대단한 시험이긴 해요
공부도 재능이고
시험같이 큰일에 안떠는건
더더 큰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두 가지 모두를 갖고 있는건
재능을 넘어 축복이라고 생각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