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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을 못해서 마음이 힘든 거였나 싶기도 해요

... 조회수 : 2,759
작성일 : 2025-11-13 02:28:37

시어머니가 마음이 약하시고 이런저런 호소를 많이 하시는 편입니다.

표현은 투박하고 부정적이시구요.

 

작년에 남편이 크게 다쳐서 병간호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아버님이 어머니께 위로 전화, 안부 전화 드리라고 말씀 하실 때마다 참...

돌이켜보니 그 당시 제가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하는 건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그랬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서운함이 터지고 오해가 쌓이고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

제가 서운한 게 아니고 두 분이 저에게요~

저는 충격을 받았고 좋은 마음으로 하던 노력들을 일단 걷었습니다.

심리치료 받아야 할 상황이라는 걸 느꼈거든요.

남편 아픈데 제가 건강해야 끝까지 잘 챙기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간밤에 다시 카톡이 왔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니, 섭섭함 풀어라.

어머니가 이러저러해서 힘들고 걱정하시니 안부전화 드려라. 얼굴 보자.

 

잠결에 보고 답장을 어떻게 드려야하나 고민하다 잠이 다 깼네요.

두 분에 대해서 나쁜 마음은 없고 안타까운 감정이거든요.

 

괜찮다고 말씀드렸더니 정말 괜찮은줄 아시고

이 사달이 난 것 같아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러저러했고 지금은 이러저러하다.

돌려서 거절했는데 잘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만 괜찮으면 되는 상황이라는 생각에

괜찮은 척 하려니 힘들었던가 봅니다.

 

마음 자체는 좋은 분들인데 많이 서툰 면이 있으시달까...

환자 보여드렸는데도 괜찮다니까 괜찮은줄 여기시는지 심부름을 시키신다거나...

필요한 배려 잘 캐치 못하시고...

배려에는 센스가 많이 필요하잖아요.

 

사랑하는 아들이 다쳤으니 놀라고 마음 아프고, 아마도 저 = 호소할 수 있는 창구...

 

제가 제 탓을 하면서 제풀에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새벽에 마음이 휘저어졌었는데

답장 드리고 나니 한결 낫네요.

 

늘 위로가 되는 82쿡에 마음 털어놓고 가요. 감사합니다.

한결 편안한 밤들 보내시길...

 

 

IP : 115.139.xxx.11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1.13 3:10 AM (221.165.xxx.65)

    뭔 소리래요?
    님 남편이 다쳐서 간병 중인 님에게
    시어머니한테 안부 전활 하라고요?시아버지가?

    그깟 안부 전활 못 받아 또 문자를 하고요?
    환장하겠네요.
    님 착하네요 답도 드리고.

    거절을 못해서 그런 것 맞죠.
    선 넘는 요구는 거절해야 하고요.
    저라면 생깝니다.

  • 2. ..
    '25.11.13 3:55 AM (115.143.xxx.157)

    시부모님 어린애들같네요
    환장하겠네요..

  • 3. 욕나와
    '25.11.13 5:22 AM (116.43.xxx.47)

    작년에 남편이 크게 다쳐서 병간호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아버님이 어머니께 위로 전화, 안부 전화 드리라고..

  • 4. 친정부모님
    '25.11.13 5:43 AM (175.202.xxx.174)

    이 딸인 저한테만 저래요.
    본인들만 젤 힘들고 가엽고 안타깝고(잘 먹고 잘살고 계심)..
    제가 아무리 아파도(어느정도냐면 자궁적출 2박3일 입원후 퇴원하는 당일)
    본인들 점심이 중요해서 허리도 못펴는 절 끌고 기어이 그 식당에 가야하고..
    거절하면 왜?! 그럼 우리 점심은!!!!
    평생 끌려 다니다 거절하는 횟수 늘려가니 표정부터 변하는 꼴 보기싫어
    아예 끊어내려고요.
    받아주지 마세요. 단호하게 틈을 안주는게 답인것 같아요

  • 5. 시아버지가
    '25.11.13 6:29 AM (220.78.xxx.213)

    푼수인거죠
    지 마누라 위로는 남편인 지가 해야지 뭔 개소리

  • 6. 00
    '25.11.13 6:34 AM (175.192.xxx.113)

    정신나간 시부모네요..
    힘든 며느리한테 위로전화를 해야죠.
    노력하지마세요..뭐하러요. 더 힘들어집니다.
    시부가 있는데 왜 며느리한테 호소하고 징징거리나요.
    받아주다보면 끝도 없어요..

  • 7.
    '25.11.13 6:56 AM (106.101.xxx.32)

    미쳤나
    지들이 위로를 해야할 것을
    아랫것인 며느리한테 위로한다는 개념이 없으니
    그 와중에도 갑질할 생각만

  • 8. ㅌㅂㅇ
    '25.11.13 7:23 AM (182.215.xxx.32)

    마음이 좋은 분들 아닙니다
    시어머니가 나르시시스트네요
    시아버지는 나르시시스트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을 하여금 시어머니의 비위를 맞추도록 하는 사람이고요
    이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도 있어요 플라잉 몽키라고
    때로는 나르시시스트보다도 더 피해자들을 괴롭게 만드는 사람들이죠
    본인들이 위로를 해 줘도 부족할 판에 본인이 위로를 받겠다고 위로를 강요하는 저런 인간들은요 마음이 좋은 사람이 아니고 마음이 좋은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조금 더 안 좋은 상황이 발생하면 좀 더 뚜렷하게 보이실 거예요
    님은 힘든 상황에 나 힘들다는 마음을 억누르고 남까지 위로해야 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당연히 더 힘들고 상담 치료까지 필요한 상황이 된 거예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냐 하면요 내 마음 내가 제대로 알아주고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람에게 부당한 요구하지 말고 선을 지키라고 강력하게 표현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화병 걸려요

  • 9. ㅌㅂㅇ
    '25.11.13 7:25 A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님도 그분들에 대해서 안타깝고 불쌍한 감정 가지지 마시고요
    그런 감정이 왜 사라지지 않느냐 하면 나도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거든요 물론 내 안에 그런 마음이 있어서 저런 감정이 된다는 걸 인정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 분명히 있는 거고 그런 마음 인정하고 그런 인정 내 인생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걸 빠르게 깨닫는 것이 저런 사람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10. ㅌㅂㅇ
    '25.11.13 7:26 AM (182.215.xxx.32)

    님도 그분들에 대해서 안타깝고 불쌍한 감정 가지지 마시고요
    그런 감정이 왜 사라지지 않느냐 하면 나도 좋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거든요 물론 내 안에 그런 마음이 있어서 저런 감정이 된다는 걸 인정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 분명히 있는 거고 그런 마음 인정하고 그런 인정 내 인생에서 필요하지 않다는 걸 빠르게 깨닫는 것이 저런 사람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내 마음속에 있는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그대로 살면 저런 부류의 인간들은 귀신같이 누울 자리를 알고 다리를 뻗기 때문입니다

  • 11. ㅌㅂㅇ
    '25.11.13 7:27 AM (182.215.xxx.32) - 삭제된댓글

    님이 그렇게 하셔야 임 남편도 님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요 연세가 몇 살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런 과정이 꼭 필요하고요 제가 이렇게 긴 댓글을 단 이유는 아시겠죠 저도 그렇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 12. ㅌㅂㅇ
    '25.11.13 7:35 AM (182.215.xxx.32)

    님이 그렇게 하셔야 임 남편도 님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요 연세가 몇 살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런 과정이 꼭 필요하고요 제가 이렇게 긴 댓글을 단 이유는 아시겠죠 저도 그렇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저렇게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사람들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더 힘들어요 본질을 알아보기 힘들게 하고 당하는 사람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입니다

  • 13. ...
    '25.11.13 8:02 AM (221.140.xxx.68)

    댓글이 좋네요.
    종종 읽어 보겠습니다.

  • 14. ..........
    '25.11.13 8:02 AM (222.99.xxx.66)

    자기 아들이 다쳤는데
    아들 다친것보다도
    자기 안부전화 받는게 더 중요한 사람?
    제 기준 너무 이상한 집이네요.

  • 15. 00
    '25.11.13 8:20 AM (175.192.xxx.113)

    플라잉 몽키..
    82선배들을 통해 또 배웁니다^^

  • 16. 공감
    '25.11.13 8:34 AM (211.211.xxx.168)

    시아버지는 나르시시스트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 다른 사람들을 하여금 시어머니의 비위를 맞추도록 하는 사람이고요
    이런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도 있어요 플라잉 몽키라고
    때로는 나르시시스트보다도 더 피해자들을 괴롭게 만드는 사람들이죠
    본인들이 위로를 해 줘도 부족할 판에 본인이 위로를 받겠다고 위로를 강요하는 저런 인간들은요 마음이 좋은 사람이 아니고 마음이 좋은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Xxx2222

    나랑 난편이 위로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끊어 버리세요

  • 17. ...
    '25.11.13 9:39 AM (222.106.xxx.66)

    별 징글징글한 것들 다 보겠네요.
    아 노인혐오..

  • 18. 답답하네요
    '25.11.13 9:50 AM (223.39.xxx.152)

    https://youtu.be/YUCKxFU0xtk?si=b3VoCXh2eAeeW7w8

    플라잉몽키 나르시시스트 그레이락 첨 알게되신분들
    유튜브에 좋은 영상많아요 서람인가 하는분도
    잘 정리해놓아서 영상 공유해보는데 워낙 개수가 많아
    검색해보시면 취향에 맞는게 있으실듯요

    그리고 원글님시댁같은 저희시댁ㅡㅡ
    뭐 엄청 나르고 뭐고라기보다
    걍 이기주의에 자기가족말고는 다 언년이 돌쇠취급하며
    양반행세하고 말많고 얕은말로 사람조종하려고 주는거
    없이 줄듯이 말하고 시키고, 음식이나 살림하고 할때
    뭐하나 실수하면 너 못한다 이것도 모르냐
    늦다 게으르냐 계속 말해서 사람정신없게 만들어
    자기말듣게하고 말이 쎄고 그렇거든요


    저희집에 불시방문하고 시댁에부르고 여행끌고가는데
    늘 의사를 묻는게 아니라 통보하거나 뭐 이유를
    들며 가게끔만들고 막상가서보면 별거없고

    뭐지?뭐지? 하며 살았는데 전 욕심없는과라 우리엄마가
    아들을 사랑했듯 그마음이면 양해주고자하는 정도였는데
    아들도 그리아끼는게 아니란거 알고,나도 힘들어서
    겪을만큼 겪고는 차갑게 제 쪼대로 해요

    저희시모가 별거아닌거에 울고불고 시부시누가 엄마한테
    사과전화해주라는데 제가 이것들봐라싶게 맘이 차게식어서
    안한적있거든요 한참지나서 안부겸 전화해줬는데 고맙다하더니 그후에 또 안부전화를 하니마니 짜치게굴어서 전 이제 가서 아무렇지않게 잘해도 전화는 아예 딱 끊었어요
    생신이고 뭐고 걍 남편시키지 전 안합니다

    님은 남편이 다쳤는데 뭔 안부전화에요
    걍 답은 딱 끊는거에요 구구절절 필요없어요

    아 임신중 계류유산낙태할 처지였는데 시누가 아버지한테
    씩씩한 모습보여줘야 아버지가 힘낸다고 수술하고 같이
    여행가야된다던 에피소드도 있네요
    걍 말이 오갈필요가 없어요 딱 끊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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