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있어요.
감성이 풍부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나고..뭔가 배우려는 의지도 강하구요.
고등학교를 예고를 나왔고(전공이 트럼펫인가 트럼본인가 그렇다네요. ) 음대를 1년 다니고 중퇴한걸로 알아요.
저는 음악에 대해 거의 모르다시피해서 처음부터 대단해 보이고.. 내가 잘 모르는 분야니 신기하고 그랬어요.
여긴 인구 몇만밖에 안되는 지방 소도시인데 여기서도 시립합창단등 음악활동등을 열심히 하고 있구요.
대학교 관련해서는 제가 직업상 최종학력증명서를 받아야 하는 일이 있어서 우연히 십여년전에 알게 됐어요.
그친구와 같이 음악활동 하는 사람중에 누가 "어느학교 나오셨어요?" 라고 물어보면 그친구와 그사람과는 그때부터 안좋아집니다.
최근에 자꾸 지인들이 저한테 "a 진짜 음대 나온거 맞냐" 아닌거 같다. "a학교 어디 나왔냐 알아봐줄 수 있냐" 이란 말이 들립니다. 저는 다 모른다고 합니다.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라고... 저는 압니다. 물어보면 그 자존심에 부르르 떨거라는걸... 그래서 누가 이렇게 물어보던데? 라고도 안했어요. 들어봤자 기분 나쁠거 뻔하니까요.
최근에 그 친구와 새로 맺게 된 단체와 사람 등 몇군데 그룹이 있는데 첫만남부터 "제가 사실은 음악을 전공했어요. "
"음악한지 30년이 훨씬 넘어서 음악에 대해선 너무 잘 알죠. " 라고 하는데 어이구.. 쟤가 왜저럴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예요.
신비주의로 조금 천천히 밝히는게 어떨까? 라고 돌려서 충고하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충고는 그냥 기분 나쁜거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둘까요?
푸드심리인가 미술심리인가.. 그런 자격증이 있어서 심리쪽으로도 십몇년 꾸준히 공부해서 왠만큼 상담도 한다고 음악이랑 같이 얘기하길래 지난 모임에서 조금 놀라고 왔어요.
자존심이 굉장히 쎈 아이이고.. 여기 도시에선 거의 얘를 아는 인구가 2%는 될 정도로 발이 넓어요. 저러다 큰일날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봅니다.
(참고로 저한테 그친구에 대해 안좋게 물어보려눈 사람들과 같이 뒷담화한적은 없습니다. 친해도 그런거 모르니까 직접 물어보라고 니가 궁금해 하는거 같던데.. 하고 대신 물어봐줄까 그럼 다 꼬리를 내리고 갑니다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