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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줄이 왜 문제냐면요.(떡 먹다 죽고싶...)

콧줄 조회수 : 3,034
작성일 : 2025-11-12 23:07:01

집안 어르신들 콧줄 몇 년씩 하시고 돌아가시고,

지금도 요양병원에 콧줄하시고 계신 어르신 계셔요.

콧줄을 하면 일정기간(2주? 1달?)마다 코에서 위장까지 연결된 줄을 바꿔야 하는데, 그때마다

 엄청 아파 하세요.

사람마다 콧구멍이 큰 사람도 있지만,

유난히 작은 사람도 있어서 유독 아파하시는

경우 있구요.

죽을 때까지 물 한모금 입으로 못 먹는 괴로움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입으로 물한모금 안 먹다보니

구강청결에 문제가 생겨요. 

(입 근처에 손만 갖다대도 난리날 정도로 악화된 적도 있고, 치아보면 마음이 아파 볼 수가 없을정도요)

근데 요양병원에 대부분 치과가 없어요.

그래서 휠체어 탄 어른신을 치료가능한 치과를 

사전에 알아보고  예약해놓고, 

사설응급도 같이 예약해서 적어도 자녀 2명(한명은

환자케어/한 명은 의료진 접수 등)이 대동해야

진료 및 외출이 원활해요.

내 자식들이 그런 수고를 하고,

내가 콧줄을 끼고 몇 년을 더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스위스를 가고 싶네요.

콧줄이 환자 본인의 의사로 거부할 수 있도록

의료법이 개정되길 학수고대합니다.

 

옛날 어르신들 떡 먹다 돌아가시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어릴 적 들었는데,

그게  연하근육이 노쇠한 어르신들이

음식 먹다 그냥 자연사?한 거 아닐까요?

저도 콧줄로 그 고생하고,

자식들  고생시킬거 생각하면,

그냥 떡 먹다 가고 싶다요.

 

 

IP : 218.50.xxx.16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2 11:09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가 죽어도 못한다고 침대에서 버텨서 자식들이 강제로 잡고 간호사가 오고 의사가 직접 오고 4번을 실패. 나중에 병원도 포기. 일주일 있다 돌아가셨어요. ㅠㅠ

  • 2. .....
    '25.11.12 11:10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시어머니가 죽어도 못한다고 침대에서 버텨서 자식들이 강제로 잡고 간호사가 오고 의사가 직접 오고 3일에 걸쳐 4번을 실패. 나중에 병원도 포기. 일주일 있다 돌아가셨어요. ㅠㅠ

  • 3. 생고문
    '25.11.12 11:15 PM (70.106.xxx.95)

    고문 아닌가요?
    그렇게 살려놓는다고 정신차리고 다시 젊어져서 사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죽는데 .
    옛날엔 그냥 자연스레 못먹고 못마시면 갔는데 이젠 그걸
    억지로 코로 먹여놓고 .. 그러니 자연사라는게 있겠어요?

  • 4. ㅠㅠ
    '25.11.12 11:15 PM (115.143.xxx.157)

    이게 누굴 위한건지 모르겠어요
    부모를 굶겨죽인다는 죄책감을 피하기 위한 건지..
    진짜 부모를 위한 건지..
    저도 태어난게 버겁고 사는게 고통이고
    정말 떡먹다 죽거나 스위스 갈수있음 좋겠어요

  • 5. 어느 시점부터
    '25.11.12 11:16 PM (59.7.xxx.113)

    국물류가 없으면 식사가 어려운 시기가 오더군요. 국물에 말아서 식사 잘하시다가 그 다음으로는 사래 들리는 일이 잦아져요. 물을 마시다가도 사레 들려 힘들어 하시더군요. 액체가 입안으로 들어가는 속도대로 목구멍으로 못넘기시는것 같았어요.

    그 후에 요양원에 모셨는데 두유 한팩 드리려고 했더니 요양보호사가 보고 깜놀하면서 큰일 난다고 제지하더군요. 액체를 젤리처럼 말랑거리게 만드는 약제와 함께 액체를 드셔야만 사레 들리는걸 막을수 있대요.

    그렇게 액체를 넘기는 것도 어려워지시고는 콧줄을 하겠냐고 물어왔는데 안한다고 했어요.

  • 6. 그게
    '25.11.12 11:21 PM (70.106.xxx.95)

    액체도 못넘기는 시기가 오면
    말그대로 인체가 이제 기능을 다한건데 .
    잠만 주무시다가 숨을 거뒀어요
    저희 외할머니가 이십여년전에 당시나이 94세에 그렇게
    자식들 왔다갔다 하며 외갓집 시골 안방에서 돌아가셨어요
    콧줄도 뭐도 없이요. 그게 자연사인데 . 옛날엔 다 그렇게 갔어요.
    요즘은 좀만 위독해지면 바로 병원. 그럼 콧줄에 뭐에 줄줄이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좀비상태로 며칠 몇주 심하면 몇달 몇년.
    정작 본인은 거동도 말도 못하고 .

  • 7. 울엄마
    '25.11.12 11:30 PM (211.206.xxx.191)

    탈장되고 장이 막혀서 일주일간 입원했다가 돌아 가셨는데
    물도 마음대로 못 먹고.....
    담즙 뺀다고 콧줄 했는데 엄마가 주무시다가 콧줄 빼서
    간호사가 달려와 화 내고 다시 콧줄 끼우고 손 묶어야 한다고 해서
    그럼 주무신 후에만 낮에는 우리가 보고 있겠다고 해서
    손을 묶지는 않았었죠.
    못드시니 영양제 수액으로 일주일 계셨었네요.
    영양제 제일 비싼거 18만원? 권하고 돌아가신거나 마찬가지인 산소 호흡기 끼고 있을 때도
    영양제 3분의 1 남아 있는데 새벽에 갈아 치우고 엑스레이 찍겠다, 채혈 하겠다
    어이가 없던 병원......돈독이 올라서.
    옛날 처럼 집에서 자연사 하기는 힘든 세상입니다.
    119 불러 병원 가서 병원에서 돌아가시지.

  • 8. 아까
    '25.11.12 11:34 PM (59.7.xxx.113)

    남편하고 얘기한건데 자연사를 위한 호스피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환자가 아니지만 신체기능을 하나씩 잃게 되면서 천천히 죽음과 가까워지는 그 과정을 돕는 곳이요

  • 9. 아 그쵸.
    '25.11.12 11:40 PM (218.50.xxx.169)

    또하나 추가하면, 손도 묶이죠ㅠㅠ.
    호스 뽑는 통에 망사로 된 벙어리장갑을 쒸워 놓아요. ㅠㅠ
    면회 갈 때마다 그때만이라도 땀찬 장갑 벗겨드리고,
    손이라도 바람쒸어드려야 해요.
    정말 눈물 납니다.

  • 10. ..
    '25.11.12 11:57 PM (211.206.xxx.191)

    자연사 호스피스건 증증환자 호스피스건 호스피스가 돈이 안 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임종이 진행된 환자에게 억지로 이것저것 돈 되는 짓거리 하는 거 보고
    정말 돈귀신이구나 싶었어요.
    그래 많이 벌어라.
    죽으면 십원도 못가져 간다 돈벌레들아 싶더군요.

  • 11. ㄱㅈ
    '25.11.13 12:26 AM (14.63.xxx.60)

    그렇게 액체를 넘기는 것도 어려워지시고는 콧줄을 하겠냐고 물어왔는데 안한다고 했어요.


    콧줄을 안하겠다고 할수도 있나요? 요양원에서 안 받아줄거 같은데요

  • 12. 자연사가낫지만
    '25.11.13 4:03 AM (116.32.xxx.155)

    사레는 왜 걸리는 건가요?

    아무튼 죽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요. 현대사회는. ㅠ

  • 13. 콧줄 거부하면
    '25.11.13 4:23 AM (221.142.xxx.120)

    병원에서 나가라고 안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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