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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오배송

.. 조회수 : 524
작성일 : 2025-11-12 18:42:07

제가 어제 두유 20개 한 박스를 주문 했어요

오늘 택배가 저희 아파트 단지 안에는 와 있는데 아직 저희 집에 배달은 안 된 상태에서 제가 잠깐 집 앞에 나갔다 들어왔어요 들어오는데 집 문 앞에 두유 상자처럼 생긴 택배가 와 있어서 너무나 당연히 그거 가지고 들어왔어요 

그리고 나서 운송장을 뜯어내고 칼을 찾아서 막 박스를 열려고 하는데 누가 초인종을 누르더니 막 문을 두드렸어요 

나가 보니 어떤 젊은 남자가 방금 여기 박스 하나 가지고 들어가지 않았냐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우리 집에 온 것일 텐데라고 했던가 뭐라고 하면서 와서 떼어냈던 운송장을 가져다 보여 줬어요 근데 그게 옆집 거였던 거죠 그러면서 이 집 거 아니라고 해서 저는 영문 모르고 다시 박스로 와서 박스 옆에 보이는 틈을 보니까 정말 그거는 두유가 아니고 캔으로 된 음료가 안에 있더군요 

캔 박스도 지금 먹고 있는 24개 두유 박스처럼 3개씩 8줄 옆으로 길다란 네모 상자고 무게든 뭐든 어차피 같은 음료여서 느낌이 비슷하니 저는 아무런 의심도 안 한 거였죠

 

 어쨌든 그걸 아 큰일 날 뻔했네 속으로 생각하면서 가져다 주었더니 그 사람이 왜 남의 걸 가지고 가냐고 너무 험한 얼굴로 목소리에 증오심을 담아서 저에게 따지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우리 건 줄 알았다고 그랬죠 그랬더니 여기 이렇게 주소가 써졌는데 왜 남의 걸 가져가냐고 그 소리를 계속 반복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운송장은 왜 뜯었냬요

운송장을 왜 뜯었냐는 말도 몇 번이나 반복을 했는데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대꾸도 제대로 못 했어요 박스를 제건 줄 알고 뜯으려고 했으니까 운송장부터 뜯어낸 건데 그 말도 못 하고 그 사람은 계속 왜 남의 걸 가지고 들어갔냐 운송장은 왜 뜯었냐를 몇 번이나 반복을 하면서 너무나 증오 섞인 말을 계속해서 저도 언성이 높아졌어요

남의 집앞에 먼저 둔 사람이 잘못이지 왜 소리를 지르냐고 하면서 막 큰 소리로 서로 싸우듯이 말했어요 그러다 아무튼 그 사람이 가기는 갔는데 지금까지도 심장이 뛰고 너무 화가나요 이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적대적인가도 깨닫지 못하고 한참 말하다 보니 그때야 나를 지금 남의 택배 훔친 사람으로 생각라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아파트 라인 사람들 다 들리게 큰 소리로 그렇게 떠들었고 결국 내가 남의 택배를 훔치려 사람이 됐으니 동네레서 너무 창피해요

저는 딱 그렇게밖에 안됳 사정이 있었지만 남들은 각자 자기들 집에서  들리는 소리만 들으면  제가 남의 택배를 가지고 들어갔다가 들통난 거 밖에 더 되나요 아 진짜 별일이 다 있어요

너무 분하고 속상하네요

IP : 211.36.xxx.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럴땐
    '25.11.12 6:53 PM (175.113.xxx.3)

    말을 확실히 하셔야죠. 내가 두유 시킨게 있어서 캔음료랑 모양이 비슷해 우리집 앞에 있고 의심의 여지 없이 내껀줄 알았다고. 내가 남에 택배 훔치는 도둑인 줄 아냐고 아니라고. 이렇게요.

  • 2. ......
    '25.11.12 6:56 PM (51.159.xxx.127)

    저도 아주 가끔 택배 받다가
    운송장 확인도 안하고 뜯고( 늘 제대로 내거였으니 관성적인거죠,,),
    어쩔땐 너무 귀찮아서 뭘 시켰는지 생각 안 나도 하여간 주문했으니 올게 왔겠지 하고
    반나절 정도는 방치하기도 합니다.
    주로 비몽사몽일 때 그렇고 어쩔땐 무기력해서.

    그러다 문득 '아 근데 그래도 확인하고 뜯어야 한건데' , '아 확인도 안했네'
    이런 아뿔싸?한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한번도 사고는 없었지만.

    그래서 원글님 심정 이해가네요.. 게다가 저도 새가슴이라 (오해받는 거 좋아하는 사람
    어딨겠냐만..).

    내 부주의는 맞지만 도둑질할 의도는 절대 없었고, 비슷한 두유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냥 이렇게 있는 그대로 생각하시면서 그래도 고가 물건 아니어서 다행이지 않냐//
    앞으론 꼭 운송장 확인해야겠다... 다짐하시고 넘어가세요.
    그리고 옆집도 이정도 사연(도둑질 의도는 없었다는 걸)은 이해할 겁니다.

  • 3. ..
    '25.11.12 6:59 PM (211.36.xxx.60)

    그런데 다른 집에서 택배 기사가 말하는 소리만 들어도 그렇고 옆집에서 생각하더라도 그렇게 무겁고 특이하게 길게 생긴 물건을 제가 제 거라고 들고 들어갔다는게 이해가 안 가겠죠
    택배 기사 떠나고 남들이 들었을 내용만 생각해 보니
    그런 물건을 자기 건 줄 알고 가지고 들어간 거 이해 못 할 것 같아요
    정말 동네방네 제가 도둑으로 몰린 기분이네요

  • 4. ㅇㅇ
    '25.11.12 7:16 PM (106.102.xxx.237)

    앞으로는 운송장에 적혀있는 주소 꼭 확인하셔야 실수를 안하십니다

  • 5.
    '25.11.12 7:27 PM (175.208.xxx.65)

    송장 확인은 필수 아닌가요?
    아무리 우리집앞에 있는 택배라도
    송장 주소랑 이름확인은 당연한 건데
    님이 실수한거에요.

  • 6. ..
    '25.11.12 7:28 PM (211.36.xxx.60)

    아 다른 분들은 그걸 확인을 하시나요?
    저는 그냥 늘 올 것으로 예상했던 것이 왔다 싶으니
    확인 같은 거 안 했거든요
    가끔 크게 써 놓은 동 호수는 눈에 띄기는 하지만
    오늘따라 다른 일에 정신이 쏠려 그것도 안 받네요

  • 7. ㅇㅇ
    '25.11.12 7:29 PM (51.159.xxx.127) - 삭제된댓글

    요즘 음료도 배송으로 많이 사 마시는 세상입니다. 충분히 헷갈렸다고 납득할 수 있음.
    마음에 걸리시면 님 두유 결제 날짜 내역 이정도는 삭제하시마시고, 캡쳐도 해두세요.
    그거까지 확인시켜가며 구구절절 해명해야 할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거라 보지만 .

  • 8. ㅇㅇ
    '25.11.12 7:31 PM (51.159.xxx.127)

    요즘 음료도 배송으로 많이 사 마시는 세상입니다. 충분히 헷갈렸다고 납득할 수 있음.
    마음에 걸리시면 님 두유 결제 날짜 내역 삭제하시마시고, 캡쳐도 해두세요.
    그거까지 확인시켜가며 구구절절 해명해야 할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거라 보지만 .
    진정 안되는 님 마음에 내역이 있다는 것 자체로 위안이 될 것임.

  • 9. ...
    '25.11.12 10:18 PM (180.68.xxx.204)

    요즘은 절도죄라 큰일난다더군요
    알고뜯었던 모르고 뜯었던.
    일단 확인해야해요 그래서
    저도 사과 시켰다 온거 확인도 안하고 뜯었더니
    다른동 이었어요
    얼른 전화해 해결

  • 10. 아!
    '25.11.12 10:49 PM (121.186.xxx.10)

    집에서는 안경을 썼다,벗었다 하고
    택배를 받으면 일단은 송당부터 뜯어서
    박스를 여는데
    조심해야 겠네요.
    지금까진 그런 사고는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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