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평생을 바쁘게 살았어요. 직장생활하면서 쿠팡도 다니고 주말에 호프집알바도 하고,,
아이들이 어려서 밥해먹이는거 간식해먹이는거 왠만해서는 잘해먹이고 싶었구요..
그러다가 몸이 너무 안좋아지고 힘들어지면서 직장만 남기고 다른일하는건 다 접었어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는데,,
처음엔 너무 좋을 것 같더니,,
퇴근하고 집에가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들은 이제 중학생이라 학원에서 늦게오고,
첫째는 고등이라 기숙학교로 가있고,
남편은 늘 늦고..
매번 퇴근하면 미친년처럼 밥도 못먹고 일만했었는데,,
그러다가 둘째 온다고 하면 부랴부랴 집에와서 아이 밥차려주고,,
11시까지 집정리 12시까지 청소며 뭐며 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또 일..
평생일만 하다 살것처럼 살았는데,,,
동네엄마들과 그 흔한 모임하나 없어요...
퇴근하고 맥주마시고 수다떨고 하는게 뭔가 싶은 그런 삶을 살았네요..
어제는 퇴근하고 집에와서 뭘해야할지 몰라,,,
서성서성....
자신의 삶을 잘 즐기는 것도 습관인것같아요..
저같은 사람은 평생 일만할 팔자인가봐요..
가만히 앉아서 넷플릭스 추천해주신 당신이 죽였다인가 보고있는데,,
왠지 이러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소소한 자격증 공부라도 해야하나,,, 싶은생각이 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