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사람들 관계를 부쩍 신경쓰게 되는 오십을 목전에 둔 싱글녀입니다.
원래는 자발적 아싸 경향이 진하며 남 신경안쓰고 조용히 사는 사람이었는데,
뒤늦게 원하는 직장에 들어오게되어 정신없이 몇년을 보내고 있다가 요즘 사람들과 접촉기회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크고 작은 갈등이 빚어지는 것 같아 고민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통솔해야하고 멀티 업무를 처리해야하다보니
호불호 분명하고 급한 성격이 때로는 도움이 되지만,
그것을 억눌러야할 때나 상대가 예상치 못한 반격/반응을 했을 때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예전같으면 내게 스트레스 주는 상황을 피하거나 대상과 아예 관계를 끊는데, 앞으로도 유지해야할 사이라면...
특히 업무적으로 내가 큰 도움을 줬던 사람들이 내가 원치않는 방향으로 계속 할 때 이른바 배은망덕의 기분을 없애는 방법. 치사하게 일일히 생색을 내기도 뭐할 때. 근데, 내게 도움을 줬던 또다른 누군가는 수년째 내게 생색을 내는... 이런 중간에 낀 자의 심정.
또한, 성격급한 내가 제일 못견뎌하는 게 의사결정을 내려야하는 상황에서 카톡이나 메일을 읽씹하는 상황... 어떻게하면 내려놓기가 되나요?
일 외에 몰두할 무언가가 있다면, 몇 시간 집중하면 사라질 감정들이..
요즘은 더욱 일이 많아진 상황인데다
괜히 자격지심이겠지만 노처녀 히스테리나 실상은 갑의 위치나 권한도 못 부리는데 갑질논란이라고 치부될까봐 성질을 죽이고 이러저한 불쾌한 감정을 이고지고 살아가니 노화도 심하고 짜증 만땅입니다. 살도 다시 찌고.
다들 이러고 살아가는건가요?
위로나 조언있으면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