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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노모에 대한 솔직한 글보고...

이해 조회수 : 12,115
작성일 : 2025-11-12 05:40:18

저희 엄마가 생각납니다

25년간 모셨어요.

할머니 1922년 태어나셔서 2022년

코로나때 돌아가셨어요

101세에 가신거죠?

깔끔하셨고 99세부터

인지기능과 약간의 치매.

했던말 반복. 본인이 이걸 물어봤는지 확인.

 

근데요 저는 어려서 친할머니가

몇년 키워주셔서 너무 좋아했고

지금도 너무 좋아요 생각만으로.

 

근데 엄마 76세까지 시어머니 모셨어요 ㅜㅜ

안모신분은 몰라요 엉마한테는

시어머니잖아요

먹는거 건강 다 챙겨야되고

목욕 주기적 모시고가고.

엄마도 힘드니까,

나중엔 저노인네, 이제 돌아가셔야지

소리 그냥 나온던데요.막말 나오더라구요.

 

저라면 그렇게, 못모셔요

정말 돌아가시기를 바라는 마음...

그정도 사셨으면.

저는 이해해요.

암요 이해하고 남습니다.

엄마의 인생도 힘들었어요

ㅠ 

IP : 211.234.xxx.102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5.11.12 5:43 AM (70.106.xxx.95)

    기가 막힌거죠
    낳아준 부모보다 더 오랜세월을 같이 살아야 하고
    더군다나 치닥거리를 해줘야 하는거잖아요
    내인생이 없는 삶.

  • 2. 그쵸
    '25.11.12 5:45 AM (211.234.xxx.102)

    에혀
    맏며느리라는 이유로

  • 3. 엄마는
    '25.11.12 5:49 AM (211.234.xxx.102)

    친정엄마 고등때 돌아가셨는데...,
    에고 80정도된 지금에야
    좀 편히 사세요 ㅠ

  • 4. ...
    '25.11.12 5:56 AM (211.206.xxx.191)

    입장차이.
    손녀와 모셔야 하는 며느리가 감정이 같을 수가 없죠.
    그 시대는 또 다들 그렇게 사는 분들도 계셨고.

  • 5. ㅁㅁ
    '25.11.12 5:59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저분은 몇십년 모신상태는 아닌 합가 2년이랬나 그분일거예요
    생각 잘못한거죠
    이제 얼마나 사시겠어 그런생각한건가싶은 ,,,
    그냥 그연세 자연스레 요양원으로 모셨어야

  • 6. 맞아요
    '25.11.12 5:59 AM (211.234.xxx.102)

    저도 엄마가
    돌아가셔야지할때는
    너무 못되보이고 듣기싫었는데

    제가 그 입장이다?
    휴 너무 엄마 이해가고
    가여워요.

  • 7.
    '25.11.12 6:00 AM (182.215.xxx.4)

    상황이 다르군요. ㅜㅜ

  • 8. . .
    '25.11.12 6:06 AM (223.38.xxx.231)

    어머님 진짜 고생 마니 하셨네요
    건강하고 행복하고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사는 삶 사시길 바래봅니다

  • 9. 너무
    '25.11.12 6:13 AM (182.215.xxx.4)

    감사드립니다.
    딸인 제가 감히 해드릴수 있었던 말은

    엄마 정말 복받을꺼야.
    너무 고생했어

    였어요 하....

  • 10. 어머니는
    '25.11.12 6:17 AM (112.168.xxx.146)

    어머니는 혹시나 손자들인 당신자녀들이 뒤치닥거리하는 일 생길까봐도 더 그러셨을거에요.

  • 11. 흐흑
    '25.11.12 6:21 AM (182.215.xxx.4)

    그랬을까요?
    엄마 인생이
    전반적으로 너무 힘들고
    남편복도 돈복도 없고
    그냥 너무 힘든 삶이었어요 휴
    저라도 잘하려고 해요! ㅎ

  • 12. ㅔ헐
    '25.11.12 6:29 AM (211.211.xxx.168)

    합가 2년?
    저분은 아니겠지만 집 받기로 약속하고 모시는 사람들도 많던데 속으로 저러려나요?

  • 13. 단 한가지
    '25.11.12 6:37 AM (220.78.xxx.213)

    누구도 당사자가 아니면
    평가하면 안돼요
    제 이모가 94세까지 사셨고 돌아가실때까지 외아들인 이종사촌 오빠 내외와 함께 사셨어요
    제 엄마는 막내고 이모는 맏이라 나이차이가 17년...
    몇 년에 한번씩 언니 본다고 오빠네 가셔서
    며칠씩 있다 오셨는데
    항상 예정보다(보통 일주일 예상하고 가심)
    일찍 올라오더라구요
    잔소리 많고 했던말 자꾸해서 짜증난다면서요
    이모 돌아가시고 나니 오빠 내외 흉을 저한테 엄청 보는거예요 한마디로 불효했단거죠
    듣다 듣다 팩폭 날렸네요
    엄만 일주일도 못 채우고 짜증난다고 올라오곤 했으면서
    수십년 모시고 산 자식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왜 생각을 못하고 흉을 보냐
    그 동네서 자식이 노부모 모시고 사는집
    많더냐 내 알기론 오빠네밖에 없었다
    그것만으로도 효자 효부인거니 뒷말 하지 마시라 했더니
    딸이니 믿거라하고 속얘기 좀 한걸갖고더럽게 지랄이람서 화내시더라구요 ㅎ
    딸이니까 혹시라도 나중에 오ㅃ내외에게
    말 실수 할까봐 객관적으로 말해주는거다 했죠

  • 14. ..
    '25.11.12 6:41 AM (14.55.xxx.94)

    돈 약속하고 모시는 사람들 중 돈 자체가 목적인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집이 어렵게되어 형제들과 합의하여 얼마 받기로하고 모시는데 아마 경증치매가 있었어요 곧 한마디로 grgr 발광을 하더라고요 십수년 째 모시는 사람들 무안해서 입도 못열게하는..그런데 온종일 돌보는 것 아니고 알바가고 등 자기 할 것도 해요 싫어서 피하느라 겸사 알바하겠죠 다시 데려가라고 한다고하니 사람들이 돈 돌려주어야 맞는거 아니냐고 했던 듯하고 결국은 얼마 후 요양원보냈어요 힘든거힘들다고 발도 못하냐면서 테러 수준으로 발광하는 것 보고 무섭더라고요 측은한 맘은 1도 안보이는 사람도 있었어요

  • 15. ㅠㅠ
    '25.11.12 6:45 AM (182.215.xxx.4)

    다앙한 케이스들이 있네요 휴

  • 16. ....
    '25.11.12 7:13 AM (1.241.xxx.216)

    키워준 것도 아닌 시어머니를 그저 남편 하나 바라보고 결혼한 여자가
    돌아가실 때 까지 모시고 신경쓰고...
    이제는 그런 시대는 아니라고 봅니다 바래서도 안되고요
    자식도 그리 못하는 시대에 사위에게 바라지도 못할 것을 며느리에게...
    그냥 원글님 어머님 세대에서 끝나야 하는 것이고 거의 끝이지요
    76세...휴...얼마나 몸으로도 힘드셨을까요...정신적인거 빼고라도요ㅜ
    정말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 17. 저댓글만
    '25.11.12 7:30 AM (211.194.xxx.140)

    봐도 노인 모시는 게 보통일이 아니란 걸..
    시이모까지 오셔서 며칠씩 놀다가고
    시이모뿐인가요
    그냥 노인 한명 데리고 사는 게 아닌 거에요

  • 18. ,,,,,
    '25.11.12 7:37 AM (110.13.xxx.200)

    자식도 20년이면 끝날 일을 어른에 내부모도 아니고 진짜 미칠 일이죠.
    내몸도 힘들 나이에 시부모 수발들다 늙는거에요.

  • 19. 자유
    '25.11.12 7:49 AM (61.43.xxx.130)

    경험자로써 100살 가까운 시부모 모시면 입밖으로 내나 안내나
    속으론 생각하지요
    그러구 형제 남매들이 돌아가며 돌봐서 모시는 사람들이
    숨 쉴수있는 여유를 주면 좋은데 그생각들을 못하더라구요
    모시는 사람은 1가지 이유로 모시는거구 안모시는 사람들은
    99가지 이유가 있어요
    자기들은 안하면서 훈수는 990가지를 두고 어른 찾아뵌다고
    자주와서 밥먹고 잠자고 꽁짜 하숙집인줄 알아요
    99번 잘하다 1번 못하면 가족들 일가친척들이 욕하고 사회가
    나서서 정죄합니다 예전에는 그랬다구요
    우리 친척은 시어머니 모시는길에 치매끼 있는 자기 엄마도
    같이 모시면 안되겠냐고 하는 모지리들도 있었어요

  • 20.
    '25.11.12 7:53 AM (211.211.xxx.168)

    220.78님, 시이모까지 와서 묵고 가셨다는게 더 충격이네요.
    진짜 언니 위하면 우리집 와셔 며칠 자며 놀다 가라 할텐데.

    그나마 220.89님 같은 따님이 막려 주셔서 다행이네요

  • 21. 헐님
    '25.11.12 8:06 AM (220.78.xxx.213)

    제 엄마가 가 있으면 오빠내외가 좋아했어요
    고동안이라도 제 엄마가 놀아?드리니까요
    그때를 이용해 부부가 숨을 돌리더라구요
    가까운곳 여행도 짧게 가구요
    물론 제 엄마의 생색은 하늘을 찔렀지만ㅋㅋ

  • 22. 어머님이
    '25.11.12 8:07 AM (211.48.xxx.185)

    그렇게 당신 인생 희생하셨는데
    박복하셨다니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그래도 원글님 같은 따님 복은 있으셔서 다행이에요.
    어머님은 건강히 자식들 힘들지 않게 하시고
    평안함과 천수 누리시길 기원드립니다.

  • 23.
    '25.11.12 8:36 AM (211.211.xxx.168)

    아! 어떤 상황인지 이해 가네요.
    잔소리가 많은 분이셨다니. 동생분이 와 계신 동안만이라도 잠깐 잔소리가 잠잠해 졌을 것 같네요.

  • 24. ㅇㅇ
    '25.11.12 8:43 AM (122.43.xxx.217)

    박복할 수 밖에 없어요
    사람의 자원(돈 에너지 마음)은 한정이 되어 있는데
    30년 40년을 저기에 쏟았으니 다른데 신경 쓸 겨를이 있나요

  • 25. 지금이라도
    '25.11.12 10:50 AM (223.38.xxx.1)

    편안한 여생 사시고 누리시기를....

  • 26. kk 11
    '25.11.12 11:14 AM (114.204.xxx.203)

    따로 살아도 챙길게 많아 힘든데
    같이 살면 말 다했죠
    아무리 건강하고 본인이 다 한다해도 숨막혀요

  • 27. 고맙습니다.
    '25.11.12 12:51 PM (182.215.xxx.4)

    많이 싸운 딸이었는데
    제나이 40넘어서는
    마니 풀렸네요.
    잘하려고 노력합니다. 엄마한테!

  • 28. 한재산 받고
    '25.11.12 4:11 PM (112.167.xxx.92)

    도 욕나오죠 100세 사망이라뇨 어후 더이상 말이 필요없는거 100세면 자식이 먼저 죽기도 하는 세월임 자식도 같이 늙으니 자기 건사도 빠뜻한데 늙은이 죽지도 않고 100세를 살다뇨 얼마나 버겁고 징글징글하나요

    그나마 자식들과 관계가 보편적이면 다행인데 자식들 차별 편애하며 사이를 갈라놓는 노친네면 아에 모시지도 않지만 저절로 욕이 튀어나옵디다 절레절레~

  • 29. 아이고야
    '25.11.12 5:21 PM (115.21.xxx.164)

    잔소리가 많은 분이셨다니...불안이 많은 노인이셨나보네요.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 30. 22흠
    '25.11.12 6:40 PM (106.248.xxx.203)

    이해 됩니다.

    저는 사실 부모님 때문에 손이 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돌아가시고 나서야 내 진정한 자유가 있겠구나 하는 마음인 걸요.

    그런데 하물며 돌봄과 부양의 의무가 있다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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