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은 분명 인정이 많고 좋은 사람인건 확실해요.
어디가서 베풀기 좋아하고(그것이 자기만족 일지라도)
어찌되었건 타인에게 민폐끼치지 않고. 평판도 좋아요.
그런데
저도 어디가서 크게 베풀지는 못하지만, 타인의 눈밖에
나는 행동 일절 않고. 교과서 처럼 사는 타입이거든요.
그 상대방과 저랑 가족이니까 어쩌지 못해 얽히고 설킨
삶의 여정을 함께한지 40년쯤 됩니다.(남편은 아님요)
그런데요.. 밖에나가 사회생활 해보면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잖아요? 그 상대방은 사회생활때 만나는 사람보다
1000배 정도는 좋은 사람이예요.
그렇지만
저와 몇 마디 대화만 오갔을 뿐인데, 만남후에
저는 호흡곤란이 올 것같고, 머리가 멍하고,
그 사람과의 만남에서
돌아오면 맥주부터 들이키고 싶고.. 그렇답니다.
당장,날씨 춥다고 제 내복부터 챙겨주시는 분인데요.
과거에 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그것은 아마
그 분의 지능이나 배움이 거기에서 그쳤기 때문에
그랬을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지 저는 다른 원망을 애써
만들지 않고 있는 입장임에도..
만남후에는 이런 고통이 자연스럽게 수반되는데
서로 결이 맞지 않아서 일까요?
일종의 주파수나 파동상태가 다른 사람이니까
인생의 최종목적지 까지 가는 결의 방향이 다른
사람이라 그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