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유투브 쇼츠보고 가서 금 팔고 왔어요

라떼좋아 조회수 : 3,083
작성일 : 2025-11-11 18:48:03

기본적으로 블링블링한걸 좋아하는데다
저도 사고 또 선물도 많이 받고 하다보니
14k,18k 액세서리들이 많이 있어요
근데 이게 희한하게도 늘 손이 가는것만 하게 되고

안하는건 계속 안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여지껏 딱 세 번 금을 팔아봤는데
첫번째가 그냥 동네 금거래소
두번째가 종로
세번째도 종로
 
첫번째는 동네라 믿고(?) 된통 바가지를 쓰고 왔어요
시세가 수시로 바뀐다는것도 잘 모르고
그냥 알아서 잘 쳐주겠거려니 꿈꾸고 가서 바가지ㅋ;
두번째는 똑똑한척 종로로 진출ㅎㅎ;
엄청나게 친절하게 이 말 저 말 다 시키며
정신을 쏙 빼놓는다싶더니만 집에 와서 보니 14k,18k 모두 시세보다 적게...
세번째도 종로(쥬얼리 루이)
유투브에서 엄청 유명한 곳이라고 그저께 아이가 
재밌다며 어떤 shorts를 보여주더라고요
보니까 외국에서도 금을 팔러 엄청 오던데
얼마일까요~? 이러면서 대충 가격을 맞춰보라면서 다들 하하호호 분위기
참 재미있게 보다가 갑자기 저도 막 가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어제 진짜로 다녀왔잖아요ㅋㅋㅋ
82님들도 유투브 링링언니 쇼츠 한번 보시면
이게 은근 계속 보게 되는 중독성이 생기실거에요

 
결론은 무지하게(아오...2시간쯤ㅠ) 기다린만큼
보람찬(!) 결과를 얻고 왔어요 
처음에 들어갔는데 수십명이 줄을 지어서 쇼파에
앉아 있더라고요 
순서를 기다리는동안 지루하지 않게끔 여자사장님이 커피까지 시켜줬는데 드시고 싶으신걸로 말씀해주세요 라고하니까 처음엔 다들 그냥 아아로 했다가 갑자기들 라떼며 디카페인에 뭐에뭐에 급 바꾸며 한바탕 재미있는 작은 소란까지...ㅎㅎ
근데 저는 어제 두시간쯤을 기다렸는데도 와~소리가 절로 났었는데 사람들이 많은날은 최대8시간까지 기다리신 분들도 계셨다고 해서 넘 놀랐어요
 
전 가기 전날 아이가 보여주는 영상을 첨 본거였는데
가서 보니까 여기 사장님이 그동안 유퀴즈며 기타 TV 프로에도 여러번 출연했던 금시세를 잘 쳐주기로 유명한 '링링언니'라는 사장님이라네요
유투브,틱톡,인스타까지 총출동 관리를 해서 그런가
쇼파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니 저희 아이처럼 젊은 20대부터 저같은 50대, 연세 더 드신 부모님들까지 다들 어떻게들 아시고 오셨더라고요
어제 저도 미국과 호주에서 왔다는 고객들을 봤어요
일부러 여기에 오려고 귀국을 한건 아니겠지만
여튼 겸사겸사 오면서 안쓰는 금붙이들을 갖고 여길 찾아왔다는것도  전 진짜 신기했어요
 
완전 오픈이 되어서 옆사람이 어떤걸 얼만큼 갖고왔는지 다 구경하고, 또 보는앞에서 무게를 재고 계산후 다 들리게끔 총 얼마에요 이러면서 현금다발을 주는데 헉...
어제 2600만인가랑 천몇백만원을 받고 가는 고객들을 보는데 일면식도 없는 제 가슴이 콩닥콩닥 거리더라고요 그냥 크로스가방이며 백에 쓱 넣으시던데

안전하게 집까지 잘 갖고들 가실지 괜히 오지랍레이더도 막 작동하고요^^;; 

여튼 저도 두개를 가지고 갔었는데 시세를 잘 쳐주셔서 집에서 나름 계산해서 간 액수보다 많이 받아와서 아주 만족했어요
알리에서 귀금속들 무게를 잴수있는 소형 디지털저울을 산게 있었는데 이게 살짝 효자템이었어요 
뭘 알고 가는거랑 아예 모르고 가는거랑은 많이 차이가 있었거든요
유투브를 즐겨 보지도 않지만 달랑 하루동안이지만
무게재고 돈 쳐주는거(?)보는 재미에 그거 보고 간것밖엔 없는데 꼭 연예인을 보는 것 같이 재미있었어요
계속 사장님 분위기가 꼭 누구랑 비슷하다싶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라미란이었어요ㅎㅎ

여하간 개인적으로 재미난 경험이었기에 일부러 글 올렸어요 안쓰는 액세서리 금들, 짝짝이로 남은 귀걸이들, 끊어진 목걸이줄같은게 있으시면 여기로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사장님왈, 여긴 24시간 CCTV가 켜져있고 촬영을 한다고 생각하시는 고객분들이 많으셔서 적어도 훔친 물건들을 갖고 오시는 분들은 여지껏 단 한 분도 없으셨다고 하셔서 다들 웃었어요

아 그리고 참고로 진짜 종로3가는 주차가 꽝이에요
바가지 쓰고 왔던 날엔 종묘 공영주차장인가 거기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서 갔다가 온건데,
결론적으로 주차비도 많이 나왔고 또 많이 걷고 바가지까지 쓰고 와서 완전 열을 더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어젠 아예 차를 두고 전철을 타고 갔다왔는데
넘 편하고 좋더라고요 

 

IP : 114.203.xxx.8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랜
    '25.11.11 7:30 PM (125.191.xxx.49)

    링링언니네 가게에 가셨네요
    인스타에서도 유명하시더라구요
    유쾌하신분

  • 2. 바다풀
    '25.11.11 7:31 PM (175.213.xxx.190) - 삭제된댓글

    오 저도 금 팔게 됨 거기 한번 가보고 싶어요 다들 금이 어찌나 많던지

  • 3. ㅇㅇ
    '25.11.11 7:32 PM (175.213.xxx.190)

    오 저도 금 팔게 됨 거기 한번 가보고 싶어요 다들 금이 어찌나 많던지~~부러워요

  • 4. 감사
    '25.11.11 7:42 PM (125.180.xxx.215)

    생생하게 금파는 과정 감사해요
    재밌네요~

  • 5. ....
    '25.11.11 7:44 PM (116.38.xxx.45)

    생생경험담 재밋게 읽었어요~
    저도 담에 함 가보고 싶네요~~

  • 6. ㅐㅐㅐㅐ
    '25.11.11 7:52 PM (116.33.xxx.157)

    재밌네요

    저도 그거보고
    집에 있는 것 꺼내 자석에 붙여보고 그랬어요 ㅋㅋ

    너무 재밌던 에피소드:
    엄마 돌아가신 유품들고 딸이 아빠랑 왔는데
    추억 얘기하며 아빠가 눈물흘리다
    나중에 가격 듣고는 방긋 웃으며 퇴장하더이다

  • 7. 몇시에
    '25.11.11 8:21 PM (211.108.xxx.76)

    몇시에 가셨어요?
    저도 얼마 안되는거지만 목걸이 끊어진거랑 귀걸이, 금니 가지고 가보려고요~

  • 8. ...
    '25.11.11 8:26 PM (114.203.xxx.84)

    오~
    진짜 다들 알고 계시네요
    저만 뒷북 두둥인가봐요ㅎ

    진짜 유쾌한 분위기에 재미있었어요
    전 2백만원 조금 넘게 받아왔는데
    다이아가 이젠 소위 똥값이 되었다고해서 좀 슬펐어요ㅜㅜ
    나중에 안쓰는것들을 좀더 더 정리해서 다시한번 가보려고요
    팬들도 많이 생기셨는지 샵안에 인형이며 꽃다발이...^^

  • 9. ...
    '25.11.11 8:51 PM (114.203.xxx.84)

    몇시에님~
    전 점심때 도착해서 시간이 좀 애매했어요
    그래서 익선동 맛집에 가서 돈까스로 점심 먹고 갔어요
    샵 도착하니 오후 2시15분쯤
    일 다보고 나오니 4시 30분인가 그랬어요
    사람이 하도 많아서(근데 그게 평소대비 적은 인원이라고..)
    어제는 오후4시까지만 접수받는다고 안내해주는 모델이 그러더라고요
    기다리시지않으려면 오픈런 하시란 대화도 들었네요ㅎㅎ

  • 10. ...
    '25.11.11 9:06 PM (58.235.xxx.45)

    저도 링링언니 가려고 하는데 생생한 후기 감사해요^^
    동네는 물어보니 보서 큐빅들 자잘하면 다 안빼고 대충 예상해서 무게를 뺀대요
    믿을 수가 없어요 ㅜ
    그래서 저도 14k 18k 들고 여기 가보려구요
    근데 순금도 여기가 잘 쳐줄까요? 돌반지 같은거요

  • 11. ^^
    '25.11.12 12:00 AM (210.219.xxx.195)

    금 판 후기 감사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289 껍질두껍고 왕큰 맛없는 귤 어떻게 처리하나요? 먹을 방도 4 미치 2025/11/11 576
1772288 당근에 모피며 롱패딩 4 세월 2025/11/11 1,570
1772287 버핏은 우째 저리 건강할까요 6 ㅗㅎㅎㄹ 2025/11/11 957
1772286 '3교대' SPC 또‥6일 연속 야간근무 뒤 숨져 6 ㅇㅇ 2025/11/11 1,407
1772285 런닝하면 젊어지나봐요 2 런닝의 효과.. 2025/11/11 2,522
1772284 순창분들 지멱 맛집 부탁드립니다. 2 ,순창 2025/11/11 290
1772283 지귀연이 내란 재판 하게 내버려둬야 하나요 4 이게 2025/11/11 429
1772282 법정서 증인이 말하는데 비웃는 윤수괴 18 미친새 2025/11/11 1,915
1772281 ㄷㄷ장동혁 공직선거법 위반 1심 무죄, 검찰 항소 포기 6 .. 2025/11/11 1,001
1772280 봉지욱 '대장동은 부산저축은행 돈으로 사기쳤다 4 0000 2025/11/11 860
1772279 땅콩버터 드시는 분 13 ... 2025/11/11 2,424
1772278 엄마 모시고 살기(강릉 vs 제주도) 13 어디로 2025/11/11 1,363
1772277 수능날 아파트 단수 라네요. 8 난감 2025/11/11 1,809
1772276 김밥할때 밥펴는게 넘나 어려워요 29 ㄱㄴ 2025/11/11 2,690
1772275 저 지금 멘붕이에요 12 ..... 2025/11/11 4,114
1772274 나도 시모있었지만, 옛날에 시부모 모시고 사는 11 며느리들 2025/11/11 2,352
1772273 원주 막국수집 4 추천바래요 2025/11/11 1,269
1772272 33엠투 너무하지 않나요 5 관리비항목 2025/11/11 1,385
1772271 ㅋㅋㅋ 일본 야후 댓글 난리났대요 8 .. 2025/11/11 5,454
1772270 롱코트 몇년입으세요? 8 시작 2025/11/11 1,884
1772269 이젠 무슨무슨 데이는 없어지려나봐요 4 부자되다 2025/11/11 2,506
1772268 더덕 무침과 더덕 고추장 구이,어떤 게 나으세요? 5 갑자기 생긴.. 2025/11/11 562
1772267 요즘 피곤하지 않으세요? 6 왜이러냐 2025/11/11 1,509
1772266 "딸깍" 하자 '윤 탄핵 반대' 글 줄줄이…매.. 10 ㅇㅇ 2025/11/11 1,298
1772265 밥솥이 갑자기 밥이 질게 돼요 7 쿠쿠 2025/11/11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