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출근길 풍경~

가을이라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25-11-10 10:31:05

저는 경기도에 살아요~

제가 출근하는 출근길에는 

야트막한 산아래 뚫린 터널을 지나요.

 

이 터널 진출입 구간에는

오월 봄이면 터널 입구 앞, 뒤로

빨간 넝쿨 장미가 화려하게 피어서 

눈을 즐겁게 해줘요.

 

그 빨간 장미가 절정을 향해 지날때쯤에는

하얀 찔레꽃이 피어나는데

찔레꽃 줄기가 

터널과 산 경계 펜스를 타고 넘어와

커튼 처럼 길게 내려 뻗어 있는데

하얀 찔레꽃 뭉치들이 몽글몽글 피어서

꽃 터널을 지나는 것 같아요

 

출근길에 항상 밀리는 구간이지만

그런 풍경이 작은 즐거움 이기도 해요

 

봄 꽃피는 계절이 지나면

여름은 그냥 짙은 녹음이고

가을은 나뭇잎이 말라가는 모습이 

많이 보이는 계절이에요

 

그런데 지난주 쯤

조금 멀리서 이 터널 입구로 진입을 하는데

터널 위 산자락 소나무 사이 주변으로 

노란색이 아주 넓게 퍼져 있는 거에요

 

처음엔 은행잎인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은행나무는 없고

소나무 아래 퍼져있는 거라

은행나무 하고는 상관이 없는 거였어요.

 

조금씩 가까워져 근거리에서 보니

우와... 산국이  산자락 주변에 퍼져 자라서

노란 꽃 물결이 ...

 

터널 입구 위 산자락은 

꼭 노란 물감을 쏟아 놓은 것처럼 

산국 꽃의 노란색이 가득하고요

 

터널을 빠져 나오면

봄에 장미와 찔레꽃이 가득이던 

펜스 안쪽 산자락 경사진 곳에도

산국이 아주 넓고 길게 퍼져 있는데

산국 잎의 초록과 꽃의 노란색이

꼭 동화속 장면처럼 예뻐요.

 

 

가을 꽃도, 단풍도  한창 절정인데

곧 지고 추워지겠죠

 

우리나라는  일년 안에

몇개의 짧은 계절들이 존재하는게

참 좋기도 하고 

계절 계절을 맞이하는게 좀 힘들기도 하고

그런 거 같아요.

 

 

 

 

 

IP : 222.106.xxx.18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25.11.10 10:35 AM (121.200.xxx.6)

    제가 보면 환장할 풍경들이군요.
    전 시각적인 것에서 표현하기 힘든 행복을 느껴요.
    특히 자연 풍경에서요.
    좋은 집, 옷 음식...이런거 필요없고 실속없이 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것들....

  • 2. 와우
    '25.11.10 10:36 AM (121.200.xxx.6)

    안전운전하시고 좋은 날들 보내세요.

  • 3. ---
    '25.11.10 11:03 AM (220.116.xxx.233)

    매일매일 출근 시간에 화담숲 모노레일 부럽지 않은 시간을 보내시네요!!
    그런 풍경을 발견하시고 소소한 행복감을 즐기시는 원글님 멋지십니다 ㅎㅎ

  • 4. 이젠
    '25.11.10 11:20 AM (1.240.xxx.21)

    산국이 그렇게 무성한 곳 보니까 거의 산사면을 깎은자리.
    왕성한 생명력을 가진 산국은 향기도 진하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1787 송미령장관처럼 보조개 수술.. 2025/11/10 2,044
1771786 윤석열 이적죄 빼박이네요. 23 .. 2025/11/10 4,392
1771785 전셋집인데 베란다에 빨래건조대가 안 달려있어요. 10 ... 2025/11/10 1,971
1771784 젠슨이나 일론이 한국에 태어났다면 15 Gfd 2025/11/10 1,849
1771783 수능까지 며칠만 참으면 되요... 11 ... 2025/11/10 2,260
1771782 여인형 휴대폰 포렌식.jpg 7 .. 2025/11/10 2,448
1771781 다른 강아지 들도 이러나요? 7 .. 2025/11/10 1,353
1771780 저도 봤네요.코스트코에서 카트에 짐 안빼는 바보 18 .... 2025/11/10 10,003
1771779 향정신성 검사는 감기약 복용시 3 .. 2025/11/10 389
1771778 "계엄령때 군에있는아들과 통화한아버지 6 .. 2025/11/10 2,666
1771777 서울 자가 대기업 김부장 집은 어디일까요 11 ㅇㅇ 2025/11/10 3,584
1771776 김해성 현수막시위하는 이유가 있었네요 9 2025/11/10 2,535
1771775 아고다에서 항공권 예약해도 되나요? 8 항공권 2025/11/10 717
1771774 날 닮은 아이들 10 입시 스트레.. 2025/11/10 1,657
1771773 이번에 결혼한 옥순은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빛나네요 5 Yㅡ 2025/11/10 2,751
1771772 2015년도 돌반지 1돈 시세?? 4 tㅣ 2025/11/10 1,624
1771771 ETF 이거 어떤가요? 1 ddd 2025/11/10 1,652
1771770 위 문제 봐주세요 7 .. 2025/11/10 432
1771769 김과외 수업 신청하려는데 8 김과외 2025/11/10 560
1771768 한국 대학 가는 애들은 진짜 불쌍해요 42 ㅇㅇ 2025/11/10 6,538
1771767 노부모님께 자주 보내드리는 음식 있으세요? 5 2025/11/10 2,484
1771766 있는돈까먹고 14 이러지도저러.. 2025/11/10 3,355
1771765 자매 사생활 8 ㅇㅇ 2025/11/10 2,859
1771764 파김치 아끼다 버리게 생겼는데.. 구제 방법좀요. 11 파김치 2025/11/10 2,175
1771763 안달복달하는 집들이 더 잘되는거 같네요. 30 ㅇㄹㅇㄹ 2025/11/10 5,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