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나서는 것 같아서 가만 있었는데, 오늘 방송에서 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지라 간단히 글을 쓰리고 했습니다.
김건희를 선정적으로 소비하지 맙시다.
김건희가 잘못한 거 많습니다. 그러면 그에 따라 처벌하고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됩니다.
그런데 언론도 사람들도 그와 상관 없는 김건희의 사생활, 남자관계 등을 더 소비합니다. 실제로 사셜관계 확인이 된 것도 아니고, 설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김건희의 법적 책임과는 별 상관이 없는 이야기들에 수군댑니다. 이건 김건희를 여성으로 서비하는 것이고, 쓸데없이 김건희를 피해자로 만드는 짓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진짜 문제가 뭔지 들여다보는 것을 막는다는 겁니다.
이 건에서 중요한 건 김건희의 남자관계가 아닙니다. 김건희의 “한결같은 취향”도 아닙니다. 이 남자가 주식 범죄 전과가 있고, 김건희의 주식계좌를 관리한 인물임에도,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내란 무렵 이 사람이 음주운전으로 입건된 후 김건희와 술을 먹었다고 말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어이없게도 풀려나서 지명수배 상태였는데 지금까지 못 잡고 있다가, 특검이 압수수색을 하자 어떻게 알고 도망쳤다는 겁니다. 이건 검찰 등 수사기관이 이 사람을 봐줬다고 볼만한 충분한 정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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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318904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선 김 여사가 A 씨의 불법 행위와 관련된 주식을 거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51106192849Buz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건희 씨 계좌를 관리했던 인물이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앞서 검찰은 불기소했지만 특검이 범죄혐의점을 새롭게 포착해 재수사에 착수했는데요.
그런데 이 씨가 지난달 압수수색 과정에서 도주하면서 특검이 공개수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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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도이치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 씨를 수사선상에 올렸지만 직접 거래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 불기소했는데, 특검은 최근 이 씨가 당시 차명계좌 등으로 거래한 정황을 새롭게 포착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씨의 행방은 묘연합니다.
지난달 17일 특검이 이 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당시, 이 씨가 현장에서 그대로 도주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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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의 “여성성”을 소비하는 데 몰두하면 이런 게 안 보입니다.
제발 김건희를 피해자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