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까지 기분이 묘해요..
저희 집을 부동산에 내놓은 상태인데, 서울이고
교통은 좋지만
아파트 자체는 세대도 적고 애매한 구축이에요..
아이가 독립을 해서 부부만 남았고,
남편이 (사실상) 몇년 후에 퇴직할 것 같아서
현재 집을 매도하고 한 25평 정도로 가려고 생각중이고요..
제가 일을 하고 있어서, 토요일 정도만 볼 수 있다고 부동산에 말씀 드렸고, 다행히 요즘은 거의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지난주 토요일 오후 5시경에 손님 오신다고 해서,
남편은 쑥스러워 괜히 회사에 갔고
저는 집 청소하고 하루종일 기다렸어요.
집에서 냄새가 나지 않을까 계속 체크도 하고..
그런데 약속 시간보다 조금 늦게 부동산 사장님과 손님이 오셨는데, 아무리 봐도 아가씨고 30 됐을까말까..
집도 그전에 오신 분들은 '여기에 뭘 놓을까' '이 침대 사이즈는 뭐에요' 등등 질문도 했었는데, 이 분은 대충 흝어 보시고(진짜 몇분 안됨)
갑자기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묻는거에요..
순간 망설이다가 '곤란하다'고 대답했어요.
요샌 네** 부동산에 매물 내놓을때 사진 몇장 첨부하잖아요?
그러곤 나가셨는데
제 기분이 좀 이상했어요.
그냥 제 하루를 날린 느낌??
하..
그냥 어디라도 말하고 싶었답니다..
느낌이 좀..ㅠ
제발 매매, 혹은 전월세 의사 있으신 분들만 집 보셨으면 좋겠어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