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언니도 반백살은 진즉에 넘어
옛날 같으면 손주들 재롱볼 나이입니다.
가까운 사촌언니한테 오랜만에 전화했더니
최근 암 수술 받고 회복중이라고 해요.
석달 전 저랑 마지막으로 통화할때 까지도
별 일 없었는데 그새 이미 수술하고 퇴원도
했더라고요.
제가 몰랐다 연락좀 하지 했더니
ㅇㅇ이ㅇ(제 친언니)한테 말했는데 너도 들은줄 알았다 하면서, 제 언니는 문병까지 가서 저는 바빠서 못왔다고 했다는거에요.
제가 못들었다고 몰랐다니 이상하네~ 하고 흐지부지 넘어가긴 했는데 기분이 영 안좋고 언니한테 섭섭하네요.
사실 이런일이 처음이 아니라서요.
전에도 친척들이 연락와서 언니에게도 알려주려고 연락하면 언니는 이미 다 알고 있고 약속도 혼자 다 했더라고요. 제가 왜 연락안했어? 물으면 너는 뭐ㅇ바쁠것 같아서... 뭐하러 너까지 힘들게..
이러면서 상대방을 별일도 아닌데 다 부른다는 식으로 험담 비슷하게 말하는 일이 종종 있었어요.
근데 저한테만 그런것도 아닌게, 부모님 살아계실때도 한번은 엄마 아프실때 맛있는 반찬가게 찾았다며 반찬을 사갔는데 음식이 엄마 입에 맞았나봐요.
엄마가 맛있다며 가게가 어딘지 물었는데도 집에서 멀어서 엄마는 못간다며 끝내 안알려줬대요.
나중에 엄마가 저한테 하는말이 알고보니 가까운 마트 바로 뒷골목에 있더라며 그걸 왜 안가르쳐주고 어쩌다 한번 뭐라도 사오면 무슨 대단한데서 사오는양 한다고 화를 내시더라고요.
제가 언니가 엄마 신경쓰이지 않게 사다주려고 그랬나봐 하고 편을 들었는데 엄마는 그리 가까우면 내가 먹고 싶을때마다 사먹으면 되는걸 지는 어쩌다 한번 오면서 그걸로 생색낸다고 애가 왜그래하면서 화를 내셨어요.
부모님 병원비도 같이 내도 부모님께 제가 같이 냈다는 말은 절대 안하더라고요.
한번은 엄마가 퇴원후 언니가 병원비 다 내느라 큰 돈 썼는데 안받는다고 하다 그럼 반만 달라고 해서 반만 보냈는 마음에 걸린다고 계속 미안해하는거에요.
그런데 그 병원비 절반은 제가 언니한테 이미 보내쌔든요. 엄마한테는 제가 돈 보냈다는 말 절대 안하고, 저한테는 또 엄마돈 받은것도 말 안하고요.
비슷한 일은 많은데 나중에 제가 말하면 항상 너 신경쓸까봐 말 안했다거나 깜박 잊었다고 해서 서운해도 넘어갔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본인은 문병까지 가서 저는 바빠서 못왔다고 거짓말까지 하는게, 정말 저를 위한것 같지 않고 화나고 서운하기만 하네요.
어린 나이면 엄마한테 사랑받고 싶어서 그런가보다 할 수도 있는데 부모님도 돌아가셨고 저희도 이미 손주볼 나이에요
언니가 왜 저러는지 이해 안되는데,
제가 이 나이에 이런걸로 서운하면 속이 좁은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