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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인지 화가 나고 우울합니다

우울 조회수 : 2,640
작성일 : 2025-11-01 03:03:15

40후반인데 생리는 아직 꼬박꼬박 하고있어요 

폐경준비단계인지 원래 5-6일 하다가 4일로 줄었구요 

예전엔 그냥저냥 즐겁게 생각없이 무던하게 살던것들이 

요즘 견딜수없이 화가 나요 

남편이 내의견을 묵살하고 맘대로 하는것, 시집에대한것들, 남편이 나를 존중 안하는것들에대한 울분이 쌓여서 폭발할것같구요 

예전엔 그냥 바빠서 정신이없어서 지나쳤던것들 

남편이 내의견 무시한것들 존중안한것들 지나쳤는데 

요즘은 하나하나 다 거슬리고 화가 나고 참을수가 없고 모든게 그래요 남편이 꼴보기가 싫어요 

하나하나 다 따지고싶고 참기가 싫어요 

시집에대한 남편의 태도 요즘 날잡고 따지려고 벼르고있어요 한판 붙고 내할말 할려구요 

애들크는거 보면 그게 기쁨이고 가정 지키고 사는 보람이었는데 요즘엔 애들 대학가면 다 떠날거고 자기 짝찾아서 떠나면 일년에 한두번 얼굴이라도 볼수 있으려나 생각하면 다 부질없고 의미없고 

남편은 저렇게 시집에 잘하라고 악악대며 날 괴롭히는데 난 애들 크면 얼굴 일년에 한번 보는것도 며느리 눈치보여 못만날수도 있는데 난 누굴위해 뭣때문에 이렇게 사나 

친정에서 돈받아서 그동안 퍼줬더니 

남편 한다는말이 생활비로 쓴건데 뭘 니거내거 따지냐 하고 없는 시댁에 퍼준건 모른척 친정에서 받은건 모른척 

이날 이때껏 맞벌이해서 돈벌어다줬더니 

결국 공치사바라는건 아니지만 공은 하나도 없고 

일은 다하고 공은 쏙 남편과 시댁이 다가져가고 

나는왜이리 미련 곰처럼 살았고 

왜이리 등신처럼 살았나 

왜 딴주머니 차고 돈을 안빼돌렸나 싶고 억울해요 

딴주머니 차라고 말은 쉽지 

부부가 같이 맞벌이하고 통장 하나로 합쳐서 거기서 공과금내고 뭐내고 생활하고 쇼핑하는데 

제가뭘 얼마나 돈을 빼돌리나요 

친정 에서 받은거 저렇게 십몇년간 야금야금 받고 모른척 하니 억울해요 

사실 젊을 때는 남편이 나와 한몸같고 사랑했고 니거내거가 어디있나 다같은주머니지 친정 부모님 말씀에 동의해서 그렇게 살았는데 나이들고 보니 후회됩니다 남편이 더이상 나와 한몸같이 느껴지지않고 타인같고 늙어서 의지할수있는 존재같지않고 나를 이용만 해먹고 늙어서 팽당하면 나는뭔가싶고 시댁편만 들겠지 싶어서요

IP : 71.227.xxx.13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ㅌㅂㅇ
    '25.11.1 3:41 AM (182.215.xxx.32)

    그 나이가 그런 나이 같더라고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이는 그런 나이요

  • 2. 그래요
    '25.11.1 3:52 AM (70.106.xxx.95)

    원래 그래요
    몸에서 호르몬이 변하거든요
    그래서 나이든 아줌마들이 터프해지고 목소리 커지고
    이제 할말 다 하고 사세요. 나이들고 갱년기 오니 시집식구들? 개뿔도 아니에요. 해봤자 이혼밖에 더하겠어요? 이혼한다고 안죽어요.
    남편도 말년에 고독사 하기싫으면 부인말 들어야죠
    자식들이야 알아서 잘 살아주면 고마운거고요

  • 3. 착했던
    '25.11.1 6:40 AM (175.123.xxx.226)

    자식도 이번에 아파보니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나중 떠나는 날 크게 아쉬워하지 않도록 내자신에게 소홀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 욕심 좀 부릴 걸 ...결국 인생은 돈이네요.

  • 4. ..
    '25.11.1 7:38 AM (211.117.xxx.104)

    비슷한 나이이신것 같아요
    약간 우울증이 온것 같습니다
    홧병...저도 그렇거든요 이유는 달라도 그동안 참고 살았던 것들을 더이상 못참겠어요
    왜 나만 희생하는것 같고 주변이 잘해주면 한도끝도없이 바라기만 하는지 너무 화가나요
    저는 남편 반대로 집 장만을 못해서 그것도 화가나고
    능력없는 친정때문에 아이 맡겨서 생활비 드리는걸하다보니 아직도 이렇게 발목 잡혀있는데 화가나요
    부모님 집 전세금 빌려주고 매달 아이봐주는 비용 드리느라 저희는 집살 시기를 놓쳤는데 막상 부모님은 너희가 집 안산거지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 하는것도 넘 화가나고
    초등2학년이라 학교 끝나면 바로 셔틀태워 보내고 셔틀 내려서 집에 데리고 오는것만 하시는데 한달에 150만원 드려야 하느라 정작 내 아이는 학원을 정리해야 하는 현실이 화가나요

    원글님은 부유한 친정이라도 두셨죠 저는 가난하고 초라한 부모로서 그런 모습 보는것도 화가납니다

  • 5. 살아보니
    '25.11.1 8:09 AM (220.84.xxx.8)

    내위주로 살아야 갱년기때 후회가 없는것 같아요.
    저도 바보같이 배려심만 많아서 집도 돈도 제가 훨씬 더
    벌었는데 가장이라고 명의도 남편으로하고 헌신하며
    살아왔는데 50넘으니 다 온데간데없고 남편은 계속 돈사고치고
    내노력은 없어지고 본인이 잘난줄 행동해서 정이 뚝 떨어졌어요.
    다시 돌아간다면 집도 내명의로하고 돈도 따로 모아놓아서
    내살길 내가 만들었어야한다는 후회가 많이 들어요.
    부부 일심동체? 물론 그런 착한남자들도 있겠지만
    이기적이고 저만아는인간도 훨씬 많다는걸 깨닫고있네요.
    지금부터는 자식들만 챙기고 제가 버는것도 지혜롭게 쓰고
    큰소리내고 살려구요. 나이들어 이혼당해봤자 남자가 불리해요.

  • 6. . .
    '25.11.1 8:14 AM (118.235.xxx.93)

    에고 211님. 글읽는데 제가 화가나네요.
    손주 학비대주는 조부모도 있는데 150만원씩 노후 자금을 보태고 있으니..
    이게 빈부를 떠나서 소위 '마인드'가 달라요. 보태주지 못함을 미안해하는 게 없는 부모가 있죠

  • 7. 갱년기탓이 아님
    '25.11.1 8:27 AM (61.82.xxx.228)

    너무 참고 사셨네요.
    그렇다고 갑자기 쌈닭이 되길 바라는건 아니고
    이제라도 남편의 무례하거나 부당한 모습에 논리적으로 받아치는 연습을 하셔야 할듯요.

    참고로 울 대학생아이는 전화상담받아요.
    천성이 잘웃고 잘받아주던 아이였는데 이게 속으로 쌓였나봐요.
    상담에서 말도 들어주고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대처도 알려주나봐요

  • 8. 저도
    '25.11.1 9:32 AM (125.178.xxx.88)

    호르몬이 변화하면서 감정적으로 엄청난 화가 밀려오네요
    별일도아닌데 짜증이 치솟고
    참고싶지않고 꼴보기싫고 듣기싫은말참고듣기가 안되고
    감정조절이 안돼요
    그래서
    명상 독서 하고있어요

  • 9. 저도
    '25.11.1 10:00 AM (104.28.xxx.54)

    40대 후반. 그럴나이인 것 같아요.
    나를 다시 찾고 싶어요.
    결혼하고 나는 없어졌죠. 아이들 키우고 집안 건사하느라.
    남편도 꼴보기 싫구요. 지는 지 인생 멋지게 살았어요. 커리어 하이에 여유있는 장인 장모가 돈도 지원해주고 집안 살뜰히 챙긴 부인에, 알토란같은 자식들 잘 키워놨고. 다 지가 이룬 줄 알아요.
    그런데 나는 없네요. 아무도 나 안 챙겨줘요. 자식들 잘난거는 다 지인생이고 남편은 만사 편하고.
    그런데 저는 허무하고 우울해요.
    나는 뭐가 남았나. 자식인생과 남편인생은 내 인생이 아닌데.
    왠 늙은 여자가 우두커니...
    아무도 내 인생은 안 챙겨줘요.
    그래서 내가 내 인생 챙기려고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나에게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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