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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힘든 일이 있어서 요즘 연락을 잘 안받고있거든요?

웃긴게요.... 조회수 : 5,410
작성일 : 2025-11-01 00:25:37

제가 평소에 친구들 선후배들 엄마 시댁 모든 사람들 이야기들을 잘 들어주는 편이에요 사람이 모이는 스타일이고요

저도 어디서든 말 적게하딘않는데

유쾌하고 웃겨주고 하는 게 기본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통찰을 내어주면서 같이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보통 하지,

내 힘든거 낱낱이 호소하고 그러지는 못해요

그런쪽으로는 내향형이에요.

발화하는 순간 그 내용이 저를 압도하는 느낌을 받거든요

 

요즘 저에게 힘든 일이 있는데

주변에서도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친구들이나 주변에서도 덜 연락하려고 하는지 이전보다는 모두에게 연락이 뜸해요. 평소에  전화를 워낙 많이 받는 편이거든요.

그렇게 뜸하게 지내다 제 안부가 궁금했는지 몇몇 친구들이 용기내(?)전화를 걸었더라고요

30년지기 친구, 20년지기 친구, 등등 오랜만에 연락을 줘서 반갑게 통화하고 어찌지내냐는 물음에 애쓰고 있고 생각보다 잘 견디고 있다고 했어요.

 

제가 워낙 무던하고 감정기복 없는 이상순 같은 인간이라(제 남편이 이효리처럼 화려하고 잘나가고 업다운 심한 사람이라 이런이야기들을 친구들이많이했거든요)

제가 잘 견디고 있다는 말이 진심이라 느끼고 안도하면서

그때부터는 또 자기들 힘든 이야기하더라고요

관성으로 돌아간거죠

늘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었으니..

 

그렇게 3명으로부터 전화를 끊고나니

인간은 아무리 남을 생각한다고 해도

정말 이기적이구나

결국 자기이야기 못해서 

자기이야기 밀려서 연락텀이 길어지는걸 못견딘건가 싶고..

 

내 아픔과 삶의 버거움을 그 누구도 헤아리지 못하는 인생의 고독한 무게에 그냥 또 무릎을 꿇어버렸어요. 

 

인생은 정말 혼자에요.

 

 

 

IP : 61.254.xxx.8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1 12:26 AM (39.7.xxx.60)

    그러게요 혼자 견디는게?나아요

  • 2. 맞아요
    '25.11.1 12:29 AM (116.121.xxx.181)

    인간은 끝내 이기적은 존재 맞아요.
    그런데
    가끔 안 그런 인간이 있어요.
    타인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염려하고 사랑하고 심지어 희생도 하는

    이런 분들 때문에 인류애가 생기나 봐요.

  • 3. 감히
    '25.11.1 12:35 AM (61.254.xxx.88)

    제가 그런 인간이거든요..
    근데 저에게는 그런 친구는 없나봐요.

    아침에 엄마도 걱정되서 전화주셨는데
    제 안부 묻고 기본대화하고나서
    자기 자랑 하더라고요.
    물론 70대 엄마가 자랑할만한 것들있는거 너무 좋지만...
    질렸어요..

  • 4. ...
    '25.11.1 12:52 AM (106.102.xxx.249)

    맞아요. 나와 선과 정도가 딱 맞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 5. ㅡㅡ
    '25.11.1 2:08 AM (114.203.xxx.133)

    에궁…다들 주책이네요

    여기에라도 마음 털어놓으시고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하루하루 조금씩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지시기를…

  • 6. ㅇㅇㅇ
    '25.11.1 2:54 AM (118.235.xxx.198) - 삭제된댓글

    친구들에게 솔직하지 못한 거네요

    모든 걸 원글에게 털어놓는 그들이 알면 서운하겠어요

    괜찮다고는 하지 말았어야죠

  • 7. ㅇㅇㅇ
    '25.11.1 2:56 AM (118.235.xxx.64) - 삭제된댓글

    친구들에게 솔직하지 못한 거네요

    모든 걸 원글에게 털어놓는 그들이 알면 서운하겠어요

    괜찮다고는 뉘앙스의 잘 견디고 있다는 말은 하지 말았어야죠

  • 8. ㅇㅇ
    '25.11.1 2:57 AM (118.235.xxx.64) - 삭제된댓글

    친구들에게 솔직하지 못한 거네요

    모든 걸 원글에게 털어놓는 그들이 알면 서운하겠어요

    괜찮다는 뉘앙스로 오해할
    잘 견디고 있다는 말은 하지 말았어야죠

  • 9. 온도차
    '25.11.1 4:52 AM (211.243.xxx.228)

    잘 견디고 있다고 하지 마시고
    힘들어서 혼자 시간이 필요하다 하시지 그러셨어요?

    사람은 각양각색이라 이렇다 얘기하면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여요.

    원글님이 남 이야기 잘 들어주고 잘 지내니 그런 줄 아는거잖아요.
    아니라고 얘기하셔야 알죠. 남이 어찌 아나요.

  • 10.
    '25.11.1 6:15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30년 들어주던 벽노릇
    한 번에 끊어냈어요

  • 11.
    '25.11.1 6:23 AM (61.75.xxx.202) - 삭제된댓글

    인간은 다 이기적이예요 나 역시도 그렇구요
    '내 새끼 손톱 밑이 더 아프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죠
    저는 40대에 사람들에게 크게 상처 받아서
    다시 만나는 사람들 전화번호도 안물어 봐요
    스쳐 지나가더라도 지금 순간 만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몇 년 알았다고 해서 다 인연이라고
    생각도 안하고 사니 더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네요
    삶은 그렇게 순환하면서 변하면서 사는게
    맞는것 같아요

  • 12. 살기 나름
    '25.11.1 7:06 AM (123.212.xxx.231)

    들어주고 살아왔으니까 그런거죠
    듣기 싫으면 듣지 마세요
    오랜만에 연락왔는데 결국은 자기 얘기하기 위함 맞아요
    내가 어찌 지내는지 궁금해서가 아니더라고요

  • 13. . .
    '25.11.1 8:04 AM (14.35.xxx.189)

    엄마를 비롯한 인간들 정말 인정머리 없네요
    그래서 원글님은 앞으로도 계속 그들 얘기 들어 줄 생각인가요? 나이 들면서 이런 일 겹치니까 사람들 멀리하게 되더라고요.
    전화 통화를 많이 한다니 아직은 젊은 나이인가 보네요.
    이제부터는 아닌 관계는 적당히 쳐내도 될거예요

  • 14. 그런
    '25.11.1 8:36 AM (110.15.xxx.215) - 삭제된댓글

    자각하면서 인간관계가 재편되더군요
    이미 관계가 고착이 되어 바꾸기 어렵고
    만남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지쳐서 놔버렸어요
    그렇게 한동안 사람다이어트를 하다가 다시 조금씩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이전보다 훨씬 편하고 균형있는 관계가 만들어지더라구요
    원래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내 태도도 영향을 줘요
    저는 통화는 많이 하지 않아요
    메신저로 연락하고 필요한 얘긴 만나서 해요
    원글님이랑 비슷한 성향이라 사람들 잘 맞추고
    힘든 감정은 스스로 정리 잘하고 상대의 필요한걸 간파하는 능력이 있어서 자꾸 기대는 사람들이 꼬였는데 이젠 그런일이 거의 없어요 사람보는 눈이나 조심해야할 사인을 빨리 캐치해서 피하는 능력이 생긴거 같아요
    통화는 많이 하지 않아요
    근황은 메신저로 연락하고 필요한 얘긴 만나서 해요
    과하게 에너지 뺏기지않게 지키려고하고 좋은 기운을 유지하려고 하죠
    자기얘기 쏟아내기 시작하면 눈치껏 적절하게 피하고
    쳐내요

  • 15. 그런
    '25.11.1 8:38 AM (110.15.xxx.215) - 삭제된댓글

    하면서 인간관계가 재편되더군요
    이미 관계가 고착이 되어 바꾸기 어렵고
    만남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지쳐서 놔버렸어요
    그렇게 한동안 사람다이어트를 하다가 다시 조금씩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이전보다 훨씬 편하고 균형있는 관계가 만들어지더라구요
    원래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내 태도도 영향을 줘요
    원글님이랑 비슷한 성격이라 사람들 잘 맞추고
    힘든 감정은 스스로 정리 잘하고 상대의 필요한걸 간파하는 능력이 있어서 자꾸 기대는 사람들이 꼬였는데 이젠 그런일이 거의 없어요 사람보는 눈이나 조심해야할 사인을 빨리 캐치해서 피하는 능력이 생긴거 같아요
    이제 통화는 많이 안해요
    근황은 메신저로 연락하고 필요한 얘긴 만나서 해요
    과하게 에너지 뺏기지않게 지키려고하고 좋은 기운을 유지하려고 하죠
    자기얘기 쏟아내기 시작하면 눈치껏 적절하게 피하고
    쳐내요

  • 16. 그런
    '25.11.1 8:38 AM (110.15.xxx.215)

    자각 하면서 인간관계가 재편되더군요
    이미 관계가 고착이 되어 바꾸기 어렵고
    만남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지쳐서 놔버렸어요
    그렇게 한동안 사람다이어트를 하다가 다시 조금씩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이전보다 훨씬 편하고 균형있는 관계가 만들어지더라구요
    원래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내 태도도 영향을 줘요
    원글님이랑 비슷한 성격이라 사람들 잘 맞추고
    힘든 감정은 스스로 정리 잘하고 상대의 필요한걸 간파하는 능력이 있어서 자꾸 기대는 사람들이 꼬였는데 이젠 그런일이 거의 없어요 사람보는 눈이나 조심해야할 사인을 빨리 캐치해서 피하는 능력이 생긴거 같아요
    이제 통화는 많이 안해요
    근황은 메신저로 연락하고 필요한 얘긴 만나서 해요
    과하게 에너지 뺏기지않게 지키려고하고 좋은 기운을 유지하려고 하죠
    자기얘기 쏟아내기 시작하면 눈치껏 적절하게 피하고
    쳐내요

  • 17. ㅇㅇ
    '25.11.1 9:33 A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저부터도 형편이 힘들고 안좋으면 연락 안하게 돼요.
    지인들도 연락 없다 싶으면 힘든 일 겪고 있더라고요.

  • 18. ....
    '25.11.1 9:46 AM (106.101.xxx.236)

    진실되지 못한거 같아요.
    속으로는 그런 마음 갖고 있으면서 겉으로는 그렇구나 이해한다 하는거요. 상대방은 진심으로 원글님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서 용기내서 (원글 표현) 전화하고 안부를 묻고 그랬을텐데 말이죠. 차라리 지금은 길게 통화하기 힘들다고 하고 끊으시지 그랬어요. 댓글에도 본인을 되게 좋은 사람처럼 쓰셨는데 좀 가식적인거 같이 느껴지네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도 내 얘기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사람이지만 상대방이 내 얘기 들으면서 속으로는 이런 생각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좀 소름이에요. 모든 인간 관계는 진실해야 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 19. 정말 그래요.
    '25.11.1 1:06 PM (219.255.xxx.39)

    정말 공감 ㅠ

  • 20. 뭘또소름씩이나..
    '25.11.2 12:29 AM (61.254.xxx.88)

    애쓰고 있다 생각보다 잘 견딘다는 말이
    난 괜찮다 라고 이해되시나요?
    마치제가 무슨 거짓말과 가식을 행한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애쓰고 있다
    생각보단 잘 견딘다는건
    여전히 힘들고 애를 써야 살아간단뜻이에요
    개인사라 다 쓸순없지만
    생로병사에 위기를 앞두고 있는 친구 자식한테
    자기자랑하고 자기하소연 하는 사람이 어이없는거 같은데 어찌생각하시나요?

  • 21. Zz
    '25.11.2 9:33 AM (124.49.xxx.138)

    자기자랑---가족에게 좋은 일이 있으니까 너도 마음이 좀 풀리고 편안했으면하는 마음...
    자기하소연 하는 사람----너도 힘들지만 우리 다 같이 힘든면이 있단다...위로의차원..
    저는 그렇게 생각들던데...다 같은 마음이 아니고 위로도 될수 없다는게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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