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인데 중2인 아들이 서울로 놀러를 가려고 해요

[...]

한번 맛들이더니 친구들은 다 서울로 놀러를 간다며
기차 두 번 갈아타고 가겠대요
요즘 세상이 흉흉해서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번에 다녀왔던 애들도 지하철에서 중국사람 만나서
비키라며 손도 맞고 카드도 잃어버리고 차도 놓치고
이래저래 일이 많았다고 하던데
이런거 저런거 다 쳐도 전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아침에 나가서 밤 10시되면 들어올거라는데
제가 너무 과잉보호인가요

[...]

중2면 못가게 해야죠
저라면 어림도 없슈

[안되요]

저희 남편도 진짜 세상에 쿨하기를 말도 못하고 과보호 하지 말라고 난리인데
저희도 중2 있어요
안됩니다.

[아참]

글고 이제 슬슬 기말고사 준비할 시기 아닌가요?
지금 놀러갈 때가 아닐텐데요?

[돈벌기쉬워요]

스스로 세상을 탐색하고 경험해볼 절호의 기회인데요.
세상은 원래 흉흉했고요.
저라면 보내고 말고요. ㅎㅎ

[ㅇㅇ]

과잉보호 아니에요
덩치만 컸지 속은 애기라는거
성인들은 보면 다 알잖아요.
혹시나 다니다 나쁜놈들 만나면
중2는 대처가 쉽지 않아요

[......]

어림없어요. 그런데 친한친구들이 다 그렇고 이미 한번 다녀왔으면 말리기 힘들긴 하겠어요.
처음부터 부모와 같이 갔었더라면 좋았을걸...

[happ]

고등학교나 가면 모를까
이전에 그리 당한 남 얘기들도 들었다면서

[ㅇㅇ]

허락하는 부모가 제정신이 아니죠

[음]

서울 애들도 롯월 홍대 중2면 지네끼리 가요
차편만 괜찮으면 저는 괜찮을듯요

[서울애들은]

당연히 집근처니까 홍대 롯데월드 다 가죠
근데 이집은 지방이니까요
기차놓치면 어째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