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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번째 희생자' 있었다…혼자 살아남아 괴로워했던 21살 군인

ㅇㅇ 조회수 : 2,501
작성일 : 2025-10-30 10:06:43

[앵커]

3년 전 오늘 서울 이태원 거리에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159명, 지금까지 알려진 이태원 참사 희생자 수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희생자가 한 명 더 있었습니다.

160번째 희생자로 확인된 김한주 일병의 이야기를 신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똑같이 생겼네요.} 잘 생겼죠. 저보다. 착했어요. 학교 다닐 때 싸우는 것도 한 번도 없었고.]

21살 아들은 스스로 삶을 놨습니다.

엄마는 아들 흔적을 모두 불태웠습니다.

한 줌 재까지 바다에 버렸습니다.

남은 건 아버지 지갑 속 사진 하나가 전부입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지금 계속 있었으면 아빠 따라 낚시도 다니고 좋았을 건데…]

가족은 지난 2023년 11월 5일, 아들 사망 소식을 들었습니다.

김 일병 첫 휴갓날이었습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군부대에서 전화가 왔는데 '애가 아프다' 그렇게 들었어요. 차를 급하게 몰고 올라갔죠. 아픈 게 아니고, 애가 좀 잘못된 것 같다, 그 얘기를 듣고… 집사람은 거의 실신 단계고. 꿈인 줄 알았어요.]

고등학교 졸업한 뒤 공무원 시험 준비하던 김 일병, 말수 적고 순한 아이였습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집 갔다가 학교 갔다가 공부만 하는 애였어요.]

2022년 참사 당일 여자친구와 이태원에 갔고, 혼자 살아 나와 괴로워했다는 사실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이듬해 8월 입대한 아들, 잘 지낼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여자친구가 그렇게 되어서 많이 힘들었다, 군 생활 하는 데도 좀 지장이 있어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상담도 하고.]

사망 뒤 확인한 병영상담 일지엔 여자친구에 대한 그리움, 죄책감이 담겨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태워버린 유서 마지막 문장만 기억합니다.

[희생자 김한주 아버지 :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사랑합니다…]

별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https://naver.me/GvfVehqp

 

---

 

살아남은 죄책감을 못견뎠나봐요

저 세상에서는 다 잊고 마냥 행복하기를 빕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업도 그렇고 정말 어른들이 미안해요

IP : 140.174.xxx.12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깝네요
    '25.10.30 10:10 AM (222.117.xxx.80)

    159명의 죽음에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뻔뻔한 어른도 있는데 ㅠㅠ
    김한주 영혼을 위해 기도합니다.

  • 2. 아휴
    '25.10.30 10:11 AM (106.101.xxx.55)

    친구들이랑 함께 갔다가 혼자 생존했던 고등학생도 이랬었죠
    너무 참담합니다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도 트라우마 너무 심각해요
    최근 몸도 마음도 건강했던 소방공무원분이 실종 사망하셔서 너무 안타깝고 슬퍼요

  • 3. 정말
    '25.10.30 10:13 AM (211.234.xxx.195)

    윤석열은 악마예요.

    얼마전 숨진 현장에 있던 소방관도 그렇고ㅠㅠ
    하아...

  • 4. ...
    '25.10.30 10:14 AM (220.95.xxx.149)

    눈물납니다 ㅠ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ㅠ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 5. 그런데
    '25.10.30 10:18 AM (122.34.xxx.60)

    뒤늦게라도 명복을 빕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었을까요

    우리 모두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진상 규명이 제대로됐었더라면 한맺힌 사람들의 분노와 우울감이 조금은 덜 했었을 텐데ᆢ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우리 국민들이 한 오만명만 모여서 시위를 했었어도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었을까요?

    정권 초기에 그 기괴한 일에 대해 너무 당혹스러워서 빨리 대항 못했던 게 천추의 한입니다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통한의 사죄를 드립니다

  • 6. ..
    '25.10.30 10:18 AM (223.38.xxx.2)

    악마들이 너무 많아요 이런 엄청난 참사에 비아냥을 멈추지 않는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

  • 7. ...
    '25.10.30 10:18 AM (61.43.xxx.178)

    소방서 직원분이었나
    그분도 그 사고 기억 때문에 돌아가시지 않았나요?

  • 8. 맞아요
    '25.10.30 10:21 AM (61.73.xxx.75)

    친구 둘이 희생된 거 괴로워서 스스로 간 고교생도 있었죠 참사에 쉬쉬하며 제대로 명복도 못 빌게 한 윤거니 눈치보던 3년 얼마나 힘들었을까 ㅠㅠ

  • 9. //
    '25.10.30 10:22 AM (121.162.xxx.35) - 삭제된댓글

    천한 여자 하나 때문 아닙니까ㅠ

  • 10. 정말
    '25.10.30 10:30 AM (218.39.xxx.130)

    윤거니 일당은 악마다..

  • 11. ㅇㅇㅇ
    '25.10.30 10:34 AM (210.96.xxx.191)

    가슴아프네요

  • 12. 박주민의원
    '25.10.30 10:36 AM (76.168.xxx.21)

    당시 현장 바디캠을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라 트라우마가 장난아니라고..스스로 간 학생은 같이간 두 친구 다 죽고 혼자 살았는데 부모 격리시키고 애혼자 조사빋있다네요. 그.힘든 상황에 에를 힘들게 한거죠.ㅠㅠ
    희생자, 피해자 위해 해준게 없고 오히려 괴롭혔아요 악마같은 윤정권이.
    올려주신 군인 160반째 희생자분 이야기는 처음 듣는데 부모님이 어땋게 사실지 마음이 아픕니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3. ㅇㅇ
    '25.10.30 12:31 PM (106.102.xxx.111)

    오만명 모였어도 윤거니는 끄떡도 안했을 걸요계엄을 앞당길 생각이나 했겠죠.
    우리 자신을 탓할 필요는 없어요. 저들이 너무 악하기 때문에요.

  • 14. ㅇㅇ
    '25.10.30 12:32 PM (51.159.xxx.127)

    중학생이었나? 당시 미성년자 남자아이도 한 명 그렇게 갔잖아요..
    영상 잠깐 봐도 울부짖는 소리 충격이었는데
    당사자는 정말 힘들었을듯... 게다가 여친이 죽었다니......
    미성년자 남자아이도 같이 놀러갔던 친구들이 먼저 떠나서..ㅠㅠ

  • 15. 국힘지지
    '25.10.30 12:37 PM (175.196.xxx.62)

    하는 제 친구 왈
    누가 거기 가랬냐구 하더군요
    이기적인 친구라 너답다고 했지만
    명색이 공부깨나 했다는 인간이
    자기 식구가 죽었다고 해도 저렬까?
    손절했어요

  • 16. 참사후에
    '25.10.30 12:39 PM (175.196.xxx.62)

    더 악랄한 인간들이
    위패도 안된다 검은리본도 뒤집어 달고
    진짜 주술로 밖에 이해가 안갑니다
    천공이라는 인간도
    우리나라 청넌들은 희생을 해도 크게 한다? 고?
    결국 제물이라는 의미 ㅠ

  • 17. ㅜㅜㅜㅜ
    '25.10.30 12:44 PM (118.221.xxx.19)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제 남자 후배가 그 날 이태원에 있었고 직접 cpr을 하기도 했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기도 했대요. 며칠 후 일이 있어 잠깐 만났는데 굉장히 아파 보이고 우울해 보여서 이야기 나누다 보니 막 울면서 이태원에 있었다 사람들이 죽어가는 장면이 잊혀지지 않고 내가 cpr을 했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잠을 잘 못 자고 있다고. 꼭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제가 막 기관 찾아주고 연락했던 기억이 있어요. 하물며 직접 그 지옥에서 겨우 살아나왔다면 ㅠㅠ 그건 국가가 치료해 주어야 할 명백한 참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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