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괴롭힘에 스러진 GOP 신병…"병영문화 달라지길" 눈물의 추모비

... 조회수 : 1,523
작성일 : 2025-10-28 20:09:08

이날 추도사는 2013년 공군 가혹행위·사망 사건의 피해자 고 황인하 하사의 아버지 황오익씨가 읽었다.

 

"사랑하는 아들 상현아! 그간 하늘나라에서 마음고생 없이 편히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이곳에 계신 아빠, 엄마는 너를 잃고 생의 모든 것이 무너진 폐허를 살아가는 심정으로 험한 세상에 맞서가며 하루하루를 버텨가고 있지만, 그래도 너의 존재를 의지 삼아 잘 지내고자 노력하고 있단다"라는 서글픈 인사말이 가슴을 적셨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슬픔과 아픔을 가슴에 안고 너무나 분하고, 억울하고, 그리워서 참담하고 처절하게 울부짖었던 나날들, 그러나 주저앉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한 끝에 상현씨를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들이 처벌받았다는 이야기가 위로처럼 추모비에 내려앉았다.

 

황오익씨는 "예전에는 추모비를 세울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례가 군 인권 보호는 물론 군 사망사고 사건 유가족에게 큰 울림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이 끝난 뒤 상현씨의 모친 나미경씨는 부대 내 막내급 병사에게 "부디 건강하게 전역하라"고 당부했다. "안아주고 싶지만, 상현이도 안아주지 못했기에 차마 안아줄 수가 없다"는 말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더욱 먹먹해졌다.

 

지금까지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냉동고에 안치돼있던 김 이병의 장례식은 이날부터 사흘간 국군수도병원에서 군단장(葬)으로 치러진다.

 

애초 사단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 이병에 대한 국방부 차원의 예우를 다해달라는 당부가 나온 뒤 군단장으로 격상됐다.

 

부친 김기철씨는 "장례가 격상된 건 반가운 일이나 처음부터 군단장으로 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죽었을 당시 사단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이진우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이었고, 현재 3군단장인 서진하 중장은 비상계엄 사태 당시 양구군청에 군인들이 출입한 일과 무관하지 않아 서 중장이 오는 30일 아들의 영결식에서 조사를 읽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한편 생전에 김 이병을 괴롭힌 것으로 드러난 부대원 김모(23)씨와 민모(25)씨, 송모(23)씨는 1심에 이어 지난 24일 춘천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서도 각각 징역 6개월과 징역 4개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https://naver.me/F3YdT7tK

IP : 118.235.xxx.2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25.10.28 8:15 PM (211.234.xxx.20)

    진짜 마음이 아프네요.

    근데 가해자는 징역 6개월, 4개월, 집행유예라니..

  • 2. ..
    '25.10.28 9:15 PM (211.197.xxx.126) - 삭제된댓글

    에휴 ... 마음이 아프네요...

  • 3. ...
    '25.10.29 3:44 AM (95.56.xxx.8)

    처벌이..참....
    왜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가슴 아프게 살아가야하는지...
    모든 군인 아드리들..건강하게
    전역하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9138 새끼 고양이 입양 얼마전에 알.. 2025/10/31 551
1769137 조현 “공동성명 문안 아직 협상 진행 중…11월 1일 타결 기대.. 1 뭐야 2025/10/31 941
1769136 벌써 내일 11월 … 4 2025/10/31 1,117
1769135 하우스델리 수제 소세지 1 쏘세지 2025/10/31 244
1769134 은퇴 보상금 4 은퇴 2025/10/31 1,334
1769133 유승민과 조교수된 그 딸 유담 6 이상 2025/10/31 1,892
1769132 류승룡과 김승우 많이 닮지 않았나요? 8 잠깐 2025/10/31 840
1769131 르방 키우는 재미가있네요. 15 ... 2025/10/31 1,671
1769130 ㄷㄷ미국 정치평론가의 국힘당 논평 6 .. 2025/10/31 1,530
1769129 주식쫄보의 후회 13 지나다 2025/10/31 4,870
1769128 나솔보시는 분 저장면에서 저입모양은 귀여움을 6 ㅎㅎ 2025/10/31 2,457
1769127 50대 인지능력이 너무 느려졌어요. 8 ... 2025/10/31 3,320
1769126 댁의 남편 분들도 집안 가구나, 꾸미기에 간섭 하시나요? 28 체리몰딩 2025/10/31 2,536
1769125 백성문변호사 암투병하다 사망했네요 32 ㅇㅇ 2025/10/31 15,446
1769124 트럼프가 떠나면서 남긴말 31 고수끼리의 .. 2025/10/31 11,225
1769123 주식 초보 쫄보는 어제 삼전 팔고 현대차 추매 했어요.. 6 daf 2025/10/31 2,494
1769122 지수도 별로고요, 삼성전자 지금 사야되나요 11 주식지금 2025/10/31 2,841
1769121 저 공인중개사 합격했어용!! 26 궁금하다 2025/10/31 3,411
1769120 사교육에 돈쓰지 말고 14 결론안남 2025/10/31 4,009
1769119 수종사 가는 길 좀 일려주세요 9 ㅇㅇ 2025/10/31 940
1769118 이재명 젠슨황 63년생 두 남자 5 너무멋짐 2025/10/31 2,732
1769117 국정원 특채가 좋은 선택일지 고민중입니다 21 Iilili.. 2025/10/31 2,777
1769116 브로컬리 좋다는데 2 건겅하자 2025/10/31 1,409
1769115 중딩딸 공개수업 3 ㅇㅇ 2025/10/31 711
1769114 전월세 거래 65%가 월세, '전세의 월세화' 심화 9 예정된미래 2025/10/31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