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려서 몰라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냥 조회수 : 1,307
작성일 : 2025-10-28 16:55:46

 

저 지금은 누구보다도 

경우바르고 

셈 정확하고 

민폐 안끼치고 사는 

82기준 정상적인 사고인인데 

지금도 돌아보면 아찔했던 일들 

 

대학4학년 졸업반 때 정말 친한 이모에서 몇 달 지낸적 있어요. 

학원에서 밤에 알바하고 낮에는 뒹굴거리고 같이 사우나도 가고 

좋은 기억인데

알바비 받고 나서 이모가 살짝 그러더라구요 

이모부 차에서 들으실 노래테잎 같은거 하나 사다드리라고 

그 때는 그렇게 해야된다는거 아무 생각 없었어요 

 

 

대학졸업하고 

어학연수를 갔는데 남편과 연애를 시작했고 

몇 달후 남편의 사촌이 (여자) 옆 나라에서 현지인과 결혼해 살고 있었거든요. 

그때 여행으로 같이 그 집에 갔고 

방 하나에서 남편과 잠도잤어요 

지금도 사촌시누언니로 소식 전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미쳤었죠 

지금의 시댁 식구들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불킥 ㅜㅜ

 

좀 관심있는 부모라면 가정교육을 더 신경써서 시켰겠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들 잔소리 많이 하는 편 ㅜ) 

커서 보니 우리엄마는 이런 쪽으로 경우 잘 안 따지는

분이셨던 것 같아요 

 

150만원 친구에게 빌린 글 읽고 

성인 이야기였다면

결말이 훈훈해도 

1년동안 저라면 단돈 5만원씩이라도 갚았을 텐데 하는 맘이 들었을텐데 

학생이니 아직 어려서 몰라서 그럴수도 있다 싶더라구요 

그 이야기 읽고 문득 예전 생각나서 

지금의 나로는 상상도 못한 민폐도 많이

끼치고 살았을텐데 

다 이해해주신 어른분들께 새삼 감사하네요 

IP : 118.235.xxx.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5.10.28 4:59 PM (124.49.xxx.205)

    어린 시절 극내성적이고 생각이 없어서 제가 힘들 때 도움을 준 분이 있었는데 감사하다는 말조차 못했어요. 완전 타인이라 연락할 길도 없고 나이 좀 드니까 참 부끄럽더군요.

  • 2. ...
    '25.10.28 5:06 PM (222.236.xxx.238)

    맞아요.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땐 잘 모르고 넘어간 부분이 참 많네요. 죄송스럽고 감사한 분들인데 저한테 서운하셨겠다 싶어요.

  • 3. 동감
    '25.10.28 5:17 PM (122.32.xxx.106)

    어리니깐 좀 넘어가주는것도 부탁드립니다

  • 4. Fgh
    '25.10.28 5:37 PM (123.111.xxx.211)

    뭘 어려서 모르나요
    누가 가르쳐줘야 아는 거에요?
    전 중학시절에 친구집에 갈 때도 조각 케이크나 음료수 사가고 그랬거든요
    대학 때는 일본 유학중인 친구집에 놀러가서 함께 지내다가 호텔비 아끼는 만큼 몇만엔 쥐어줬더니 고마워하더군요 편의점 알바하며 대학다니는 친구였거든요

  • 5. 그럼요
    '25.10.28 6:48 PM (14.49.xxx.116)

    그런 미안함과 뒤늦은 감사함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 갖게하는거죠
    동서가 우울증인데 이유가, 자기는 가정교육 잘 받아서 매사 반듯한데 다른 사람들이 가정교육 못받은 사람 천지라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아서 지적질 하다보니 사람들이 기피해요
    그게 우울증까지 가게 하더군요
    너무 깨끗하게 살아도 몸에 면역이 안생기듯이, 적당히 넘어가 주고 이해하는 마음 갖는것도 마음의 면역을 키우는 일인거 같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8353 모네타 미니가계부 접속이 안되는데... 5 ㅁㅁ 2025/10/29 303
1768352 무궁화 훈장 받는 트럼프 7 그냥 2025/10/29 1,861
1768351 일본총리, 학벌이 높던낮던 천박함은 못속이나요? 7 .. 2025/10/29 2,414
1768350 월세 80-100만원 받을수 있다면 옮기실래요? 13 dd 2025/10/29 2,095
1768349 ktx특실 ㅡ 뒷자리 드러운 아저씨 4 미쳐버림 2025/10/29 1,618
1768348 트럼프옆에 이재명 대통령 너무 귀여우시네요 7 ㅇㅇ 2025/10/29 2,471
1768347 내용은 지웁니다 35 60대 남편.. 2025/10/29 16,271
1768346 피부과....자주 어떻게 가시지?? 1 ........ 2025/10/29 1,195
1768345 윤석열 검찰, 사재 털어 멸종위기종 지켰는데 범죄자 낙인 찍어 1 ㅡ..ㅡ 2025/10/29 703
1768344 미국이 우리의 자주국방을 원할까요? 2 .... 2025/10/29 492
1768343 젠슨황이나 리사수는 8 ㅓㅓㅗㅎ 2025/10/29 1,718
1768342 택배인생 20년만의 미스테리.. 9 dd 2025/10/29 3,548
1768341 BTS RM APEC 기조연설 오늘 3시 5분 맞나요? 20 만다꼬 2025/10/29 1,836
1768340 어제 박선원 의원 기자회견 요약 4 .. 2025/10/29 1,750
1768339 김정은 만남은 불발이라고 못 박네요 6 ... 2025/10/29 2,522
1768338 나의 비밀의 숲 그리고 밭... 17 냥냥이 2025/10/29 2,150
1768337 지금 낮에 모직코트 입으면 오바인가요? 4 .. 2025/10/29 1,664
1768336 한달에 20~30만원 벌고 싶은데 집에서 할 수 있는 알바 있을.. 9 알바 2025/10/29 2,990
1768335 자전거 아무리 배워도 못 타시는 분 계신가요? 미니벨로 자전거는.. 10 .... 2025/10/29 911
1768334 핵 하나로 김정은 대단해 1 the 2025/10/29 758
1768333 생강청 만들려는데 휴롬이 없어요 13 ㅇㅇ 2025/10/29 1,458
1768332 노후 생활비 7 .... 2025/10/29 3,064
1768331 주식으로 수익나면 세금이 부동산보다적은가요 4 주식 2025/10/29 1,487
1768330 이재명 대통령 지금 17 2025/10/29 3,232
1768329 한국인들은 간과하는 한국 제조산업의 의미 5 ㅇㅇㄴ 2025/10/29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