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려서 몰라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냥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25-10-28 16:55:46

 

저 지금은 누구보다도 

경우바르고 

셈 정확하고 

민폐 안끼치고 사는 

82기준 정상적인 사고인인데 

지금도 돌아보면 아찔했던 일들 

 

대학4학년 졸업반 때 정말 친한 이모에서 몇 달 지낸적 있어요. 

학원에서 밤에 알바하고 낮에는 뒹굴거리고 같이 사우나도 가고 

좋은 기억인데

알바비 받고 나서 이모가 살짝 그러더라구요 

이모부 차에서 들으실 노래테잎 같은거 하나 사다드리라고 

그 때는 그렇게 해야된다는거 아무 생각 없었어요 

 

 

대학졸업하고 

어학연수를 갔는데 남편과 연애를 시작했고 

몇 달후 남편의 사촌이 (여자) 옆 나라에서 현지인과 결혼해 살고 있었거든요. 

그때 여행으로 같이 그 집에 갔고 

방 하나에서 남편과 잠도잤어요 

지금도 사촌시누언니로 소식 전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미쳤었죠 

지금의 시댁 식구들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불킥 ㅜㅜ

 

좀 관심있는 부모라면 가정교육을 더 신경써서 시켰겠지만 

(저는 아이들에게 이런 부분들 잔소리 많이 하는 편 ㅜ) 

커서 보니 우리엄마는 이런 쪽으로 경우 잘 안 따지는

분이셨던 것 같아요 

 

150만원 친구에게 빌린 글 읽고 

성인 이야기였다면

결말이 훈훈해도 

1년동안 저라면 단돈 5만원씩이라도 갚았을 텐데 하는 맘이 들었을텐데 

학생이니 아직 어려서 몰라서 그럴수도 있다 싶더라구요 

그 이야기 읽고 문득 예전 생각나서 

지금의 나로는 상상도 못한 민폐도 많이

끼치고 살았을텐데 

다 이해해주신 어른분들께 새삼 감사하네요 

IP : 118.235.xxx.9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5.10.28 4:59 PM (124.49.xxx.205)

    어린 시절 극내성적이고 생각이 없어서 제가 힘들 때 도움을 준 분이 있었는데 감사하다는 말조차 못했어요. 완전 타인이라 연락할 길도 없고 나이 좀 드니까 참 부끄럽더군요.

  • 2. ...
    '25.10.28 5:06 PM (222.236.xxx.238)

    맞아요.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땐 잘 모르고 넘어간 부분이 참 많네요. 죄송스럽고 감사한 분들인데 저한테 서운하셨겠다 싶어요.

  • 3. 동감
    '25.10.28 5:17 PM (122.32.xxx.106)

    어리니깐 좀 넘어가주는것도 부탁드립니다

  • 4. Fgh
    '25.10.28 5:37 PM (123.111.xxx.211)

    뭘 어려서 모르나요
    누가 가르쳐줘야 아는 거에요?
    전 중학시절에 친구집에 갈 때도 조각 케이크나 음료수 사가고 그랬거든요
    대학 때는 일본 유학중인 친구집에 놀러가서 함께 지내다가 호텔비 아끼는 만큼 몇만엔 쥐어줬더니 고마워하더군요 편의점 알바하며 대학다니는 친구였거든요

  • 5. 그럼요
    '25.10.28 6:48 PM (14.49.xxx.116)

    그런 미안함과 뒤늦은 감사함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 갖게하는거죠
    동서가 우울증인데 이유가, 자기는 가정교육 잘 받아서 매사 반듯한데 다른 사람들이 가정교육 못받은 사람 천지라 보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아서 지적질 하다보니 사람들이 기피해요
    그게 우울증까지 가게 하더군요
    너무 깨끗하게 살아도 몸에 면역이 안생기듯이, 적당히 넘어가 주고 이해하는 마음 갖는것도 마음의 면역을 키우는 일인거 같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8518 운전자 보험 조언 부탁드릴게요. 6 블루 2025/10/29 452
1768517 마일리지 비즈니스 대기시 전의 예약취소.. 4 2025/10/29 683
1768516 우리집자산과 지혜를 나눠주세요. 14 지혜 2025/10/29 2,629
1768515 서울 중하급지에 사는 기분.. 57 ㅇㅇ 2025/10/29 11,242
1768514 노루지와 해동지 알려주세요 2 ..... 2025/10/29 463
1768513 이부진 아들 유학 안 보낸 것만으로 49 the 2025/10/29 14,411
1768512 해외주식 소수점주문 같은거 어느 증권사가 젤 좋은가요? 2 .... 2025/10/29 536
1768511 조국혁신당, '이해민의 국정감사' - 과기정통부 1 ../.. 2025/10/29 164
1768510 tiger200 보다 kodex200이 좋은가요? 4 etf 2025/10/29 2,349
1768509 결국 트럼프는 부정선거를 언급했네요.. 24 ㅇㅇㅇ 2025/10/29 4,431
1768508 5개월 고양이 임보 13 생초보 2025/10/29 982
1768507 제가 민감한 건지 요즘 사람들이 불친절한 건지 27 50대아줌마.. 2025/10/29 4,049
1768506 제일 멋 많이 부리고 살았는데 제일 잘 사네요.. 17 그렇네요 2025/10/29 5,589
1768505 겨울에 흰가방 3 패알못 2025/10/29 787
1768504 저녁 뭐 드시나요 10 oo 2025/10/29 1,210
1768503 주식돈벌었다는글에 7 ..... 2025/10/29 2,481
1768502 주식 자랑글은 자제함 안되나요? 20 ... 2025/10/29 3,575
1768501 주식으로 대박난 사람들 부럽다 4 부럽다 2025/10/29 2,312
1768500 연금펀드는 매달 얼마씩 내도 되나요? 9 000 2025/10/29 918
1768499 이 대통령, 김현지 실장 국감출석 직접 지시 7 00 2025/10/29 1,705
1768498 어머님이 입원하셨는데 8 .. 2025/10/29 2,301
1768497 코코아 마시니 기분좋아지네요 4 코코아 2025/10/29 1,224
1768496 현금 몇 억 들고 아직 주식 진입 못하신 분들 41 ..... 2025/10/29 21,526
1768495 리사 춤추는 거.. 6 .. 2025/10/29 3,683
1768494 ㅋㅋ트럼프 아베 골프장 이후 명장면 나왔네요. 4 .. 2025/10/29 2,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