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를 사실 억지로라기보단
즐겨 해왔어요. 무려 10년?
열심히 한 건 3년차인듯하고요
같은 영어모임 중 어떤 분은 심지어
굳이 영어로 밥먹고 사는 것도 아닌데
왜 하냐고 순수 호기심에 물으시더라고요 ㅎ
전 거꾸로 영어로 밥먹고 사시면서
굳이 왜 취미 모임까지 영어를 하시나 싶던데.
해외여행 길게ㅡ나올때마다
남편한테 물어요 영어 는 거 같냐고 ㅎ
그럼 발음이 좋다 자연스럽게 하더라
막힘이 없다 등 좋게만 피드백해줘요
전 '문법 틀렸군. 이런 더 쉬운 문장이 있었는데~ 안들린 부분 있었어' 등등 자아비판
이 영어가..해외 사시는 분들도 들쭉날쭉한
상태 느끼시는가요?
어떤 때는 잘 되는 거 같아요
시내 교통카드 한귀퉁이 적힌 1.75유로
호텔 에서 이건 뭐냐 묻고
보증금식이라 카드 발급하면 무조건 내는 거라고 비싸지? 하는 뉘앙스 캐치.
그럼 이 카드로 다시 충전 해 쓸 수는 있냐ㅡ 안된다 다시 무조건 사야한다 등등의 대화가능
기차 옆 좌석앉으신 현지인 할머니와 한시간 가량 이웃해 수다떨기
어디 다녀오시냐 하니 기후변화 캠페인 참가 후 온다..
트럼프 기후변화에 대한 태도 같이 질타..
sf영화 언젠가 봤는데.외계인 침공에 대해 인간들이 항의하자 지구를 살릴래니 너희 종족이없어져야 한다는 논리.
이제보니 일면 맞는 부분이다. 노답이다. 등등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 토킹
얼마전 보니 3년만에 재방문하니 이탈리아 계곡이 말라 붙어 물이 하나도 없어 놀랐다 등
할머니는 요새 유럽도 젊은이들 살기 힘들어
부모 밑에서 독립 않는다ㅡ 그래서 한국의 캥거루족이란 표현 갈쳐드리고..
짧게나마 할머니의 베스트 여행지 중동지역 오만 이란 곳에 대한 소개 듣고...
서로 여행 이야기 일상이야기 수월하게 토킹이 되더라고요. 시간이 짧았던 게 아쉽....
그런데 어제는 기차역 근처 기념품샵에서
진열된 거 말고 다른 상품으로 줄수는 없냐.
뽁뽁이 충전재로 포장 해달라 등의 말이 왜 잘 안되던지.. 겨우 air..pack 등 빈약한 단어 나열로 소통은 되었으나 에휴...답답
어떤 날은 입이 붙어 진짜 영어가 안되요 ㅎ
영어가 좀 느니 여행시 다른 점은 느껴요
레스토랑 이든 호텔이든 박물관에서든
영어로 답하면 상대 태도가 누그러지고
경계하던 게 풀리는 듯 짧게라도 대화하고 농담까지 하게 된다는요. 전에는 불친절해 보이고 무시하나?? 하는 오바 되던 게 친절로 바뀌는 변화요.
아마 내 자신도 긴장하며 불친절하고 뻣뻣해보이고 경계하는 듯 보였겠죠
아무튼 영어가 늘 편하게 나오진 않다는요
토크쇼 나와 토박이면서도 술술 소통하는
파친코 주인공 같은 분 워너비
50대 이니 이생에는 힘들겠죠..
이 정도로 만족하고 살아야하나봐요.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