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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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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간 사이 도주한 엄마-저의 엄마에요

ㅁㅁㅁ 조회수 : 13,314
작성일 : 2025-10-28 10:30:44

베스트 올라간 그 기사 속 엄마의 한국판을 경험했어요. 
기사에는 12살 남자아이,
저는 13살이었고,
학교 다녀오니 집이 텅 비어있었어요

남비, 이불, 전화 등 모든 가재도구를 가지고 이삿짐센터 불러서 갔어요. 
그 기억이 내가 나를 모니터로 보는 것 같은 이미지로 남아있어요.
텅빈 집을 현타와서 멍하니 보고 있는 나의 뒷모습.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비현실적 느낌.  
그때부터 내가 내가 아닌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나 없는 사이를 골라서

이삿짐 센터와 예약을 하고

학교 가는 나를 초조하게 바라보았을 생각을 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쳐요. 50살인데. 
내가 돌아오기 전에 이사를 마치려고 얼마나 애썼을까요.
그때는 포장이사가 들어오기 전이라

이사 전에 모든 짐을 준비해 놓았어야 가능했을텐데요.

얼마나 오랜 시간 꼼꼼히 몰래 준비해왔을까요. 
어쩐지 며칠전부터 엄마가 옷을 상자에 넣던 기억이 나요.
웃으면서, 넌 데리러 올게..란 말을 흘렸지만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몰랐어요. 

기사를 보니 그 엄마는 아동학대로 붙잡혔네요.
우리 엄마는 나가서 바람난 그 상대와 살림차리고 살았던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증발해버린 엄마가 십 몇 년 후에 나타나서

아무 일도 없던 듯이 현금 20만원을 내 앞에서 세어서 쥐어주고 갔어요. 
얼굴이 왜 그모양이냐고 핀잔도 주면서. 

지금은 다시 손절했는데,
다시 만나서 꼭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때 뭐에 미쳤었냐고. 그게 최선이었다고 지금도 생각하냐고요.
꼭 그 입으로 직접 이야기하는 걸 들어야 나도 마침표를 찍을 것 같은 생각.

IP : 222.100.xxx.51
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0.28 10:32 AM (211.46.xxx.53)

    원글님..토닥토닥. 그 기억 이제는 잊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기를 빌께요~~

  • 2. 에휴
    '25.10.28 10:33 A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진짜.....
    그때의 원글님을 안아주고 싶네요
    부부사이에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런지 몰라도 원글님은 그냥 어린아이였잖아요
    이건 진짜 뭐라고 말해도 아무 위로가 안될거 같아요
    하루의 사건이 아니잖아요.

    근데 물어보지 마세요. 물어본다고 마침표를 찍지 못할거 같아요.
    새로운 고통이 열릴 수 있어요.
    반성하지 않을거에요. 반성해도 그 반성이 원글님을 괴롭게 할 수 있어요, 용서해야할거 같아서요.

    그냥 여기서 멈추세요.
    원글님을 위해서요.
    그리고 그런 일 저지른 엄마가 혹시라도 반성할 기회를 갖지 않게요.

  • 3. ㅁㅁㅁ
    '25.10.28 10:34 AM (222.100.xxx.51) - 삭제된댓글

    아빠는 이미 이혼해서 몇 년 전에 부재 상태였어요.
    즉, 싱글맘이없던 엄마가 떠난거였어요.

  • 4. ㅁㅁ
    '25.10.28 10:34 AM (222.100.xxx.51)

    아빠는 이미 이혼해서 몇 년 전에 부재 상태였어요.
    즉, 싱글맘이었던 엄마가 떠난거였어요.

  • 5. ..
    '25.10.28 10:35 AM (112.214.xxx.147)

    나이든다고 다 어른은 아니죠.
    토닥토닥토닥.
    마침표 빨리 찍고 아픈 과거의 상자는 닫아버리세요.

  • 6. 미친년
    '25.10.28 10:36 AM (211.221.xxx.43)

    낳았다고 다 부모 아니고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네요
    뭔 이유를 들어요 무슨 이야기를 들어요 이기심의 극치를 보여준 사람 자기변명만 늘어놓고 원글님은 더 상처를 받을텐데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행복하세요!!

  • 7. ㅇㅇ
    '25.10.28 10:36 AM (211.36.xxx.146)

    현실은 드라마보다 참혹하죠 사람들은 반대로 생각하지만요
    어떻게 그힘든 삶을 이겨내셨을까요
    지금 잘사시죠
    윗분 말씀대로 잊고 행복하시기를~~

  • 8. ㅁㅁ
    '25.10.28 10:37 AM (222.100.xxx.51)

    저는 지금 잘살고 있어요.
    그래도 가슴 저 밑바닥에 그 과거의 보퉁이가 있는데요.
    내가 그 보퉁이를 굳이 펼치고 싶은 건,
    잘살기 위해서, 내 과거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에요.
    퍼즐 맞추듯 맞추어서 나를 더 아껴주려고요.

  • 9. 미음아퍼요 ㅠㅠ
    '25.10.28 10:37 AM (76.168.xxx.21)

    그 어린 나이에 충격과 고생이 얼마나 심하셨을지..
    상상도 안가네요.ㅠㅠ
    자식 낳는다 다 부모가 아니라고..너무했어요. 어찌 자식을 버립니까. 엄마에게 받은 싱처 치유되고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 10. ..
    '25.10.28 10:37 AM (220.74.xxx.154)

    와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얼마나 상처받으셨을까요? 엄마가 아니고 쓰레기네요

  • 11. 아니
    '25.10.28 10:37 A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그럼 어떻게 사셨어요?

    엄마가 아니라 동네 아줌마라도 그렇게 못하겠네요

  • 12. 헉.
    '25.10.28 10:38 AM (122.36.xxx.85)

    13살이면 초등6학년? 중1? 아니 그럼 그 뒤로 어떻게 사셨어요?
    아빠도 이혼한 상태였으면, 엄마랑 둘이 살다가 그랬다는건데.. 세상에..

  • 13. ㅁㅁ
    '25.10.28 10:38 AM (222.100.xxx.51)

    저는 굳이 애써 잊지 않아도 될 만큼 지금 건강하고 단단해요.
    그래서 꺼내서 펼치고 애도하고 아파하고 위로하고 싶어서요.
    그리고 그걸 기록으로 남기고 싶기도 해요.
    그럼 내 역사책이 잘 완성될 것 같아요

  • 14. Fff
    '25.10.28 10:38 AM (211.209.xxx.245)

    의지할곳도 없는 애를 혼자 두고 가다니 ㅆ ㄴ
    이네요
    부모라고 다 부모가 아니에요
    험난한 세상을 부모도 없이 살아내온 원글님
    칭찬하고 위로 드려요
    그런 부모는 자꾸 엮일수록 괴로워져요
    절대 손절하시고
    정례식도 가지마세요
    누가 뭐라하면 저얘기하세요
    13살애를두고 혼자도망간 ㅁㅊㄴ 이라고
    양심있으면 고어원에라도 데려다줘야지
    연락올까봐 토꼈나보네요

  • 15.
    '25.10.28 10:39 AM (112.186.xxx.86) - 삭제된댓글

    혼자 살아내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을까요.
    차마 이해받기도 힘든 인간이 엄마였다니...
    다시만나 얘기해도 큰 위로가 안될것 같아요.
    애초에 그런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님

  • 16. ...
    '25.10.28 10:39 AM (118.35.xxx.20)

    세상에...ㅜ
    그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진짜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조차 안됩니다
    원글님은 꼭 행복하셔야만해요!!

  • 17. ㅁㅁ
    '25.10.28 10:42 AM (112.187.xxx.63)

    제 어릴적 고향에도 그런 여자 하나 있었다는

    애가 늘 불안을 느껴 엄마 옷고름에 본인 손목을 묶어두고
    잠들곤 했는데
    그 옷고름을 가위로 자르고 도망간

  • 18. 에고....
    '25.10.28 10:43 AM (14.50.xxx.208)

    어떻게 사셨어요?

    정말 그뒤로 고아원 가신거예요? 아님 아버지한테 가신거예요?

    그래도 잘 살았다고 이야기해주세요 ㅠㅠ

  • 19. 아마도
    '25.10.28 10:44 AM (51.159.xxx.15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예전에 댓글로 저 위로해주신 분 같아요... ㅠㅠ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이 참 치유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떨쳐낼 건 떨쳐내시고
    원글님 행복하시길 빌게요.
    당시 원글님이 저한테 자신은 어려서 어느날부턴가 혼자 살아야했다면서..
    거지같은 부모들 잊어버리고 앞으로 우리 잘살자 이런 댓글 달아주셨는데....
    연말 마무리 잘하세요..
    제가 연말 정리 돌입 오늘부터 시작이라 댓글은 좀이따 지울게요. 마음은 간직해주세요..

  • 20. 이상한엄마많음
    '25.10.28 10:44 AM (118.235.xxx.186)

    내가 그 보퉁이를 굳이 펼치고 싶은 건,
    잘살기 위해서, 내 과거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에요.
    퍼즐 맞추듯 맞추어서 나를 더 아껴주려고요.

    응원합니다.

  • 21. 미친년
    '25.10.28 10:45 AM (180.228.xxx.194)

    미친년이네요.
    13살짜리 애를 혼자서 어떻게 살라고.
    굶어죽든 말든 모르겠다 내던진 거잖아요.
    원글님 그 여자 만나시면 왜 그랬냐 묻기전에
    귀싸대기를 날려주세요.
    제발요!

  • 22. 에고....
    '25.10.28 10:47 AM (182.224.xxx.149)

    세상에, 이럴수가;;;;소리가 절로 나네요.
    그럼에도 강해지신 원글님, 정말 대단하세요!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23. ㅇㅇ
    '25.10.28 10:47 AM (182.222.xxx.15)

    그런 사람은
    자기에게 무엇이 유리한지만
    고민하는 부류죠
    원글님 엄마는 그냥 대리모였네요
    부모뽑기운이 나빴어요
    원글님 단단해진거 훌륭해요

  • 24.
    '25.10.28 10:52 AM (211.117.xxx.28)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네요.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단, 절대 받아줄 여지를 주지 마세요.
    저런 것들은 악귀같아서
    틈만 보이면 들러 붙으니요.
    꼭 자식버린 죗값 치르길 바랍니다.

  • 25. 머리가 멍
    '25.10.28 10:52 AM (104.28.xxx.45)

    애들잇음 번거로우니 없을때 이사했다로 이해했다가 도망간건가????????? 와 진짜 원글은 얼마나 놀라고 당황했을지. ㅠㅠ

  • 26. 토닥토닥
    '25.10.28 10:56 AM (218.48.xxx.143)

    애버리고 도망간 인간들은 어떻게든 꼭 벌 받을겁니다.
    원글님 지금은 잘 사신다니 다행입니다.
    저라면 굳이 안만나고 싶을거 같아요.

  • 27. ㅇㅇ
    '25.10.28 10:58 AM (1.225.xxx.133)

    진짜 엄청나네요
    그래도 님이 단단한 사람으로 자라셨다니 가슴을 쓸어내려봅니다
    고생많으셨으니 이제 마냥 행복하시길

  • 28. ...
    '25.10.28 10:59 AM (116.123.xxx.155)

    스스로를 양육하며 사셨네요.
    잘 성장하신거 보니 원글님 대단하신 분 맞아요.
    전 스펙 화려한 사람들보다 어려운 환경을 딛고 바르게 성장하신 분들이 정말 존경스러워요.
    앞으로의 원글님 인생이 평온하고 따뜻하길 기도합니다.

  • 29. 나무木
    '25.10.28 11:02 AM (14.32.xxx.34)

    세상에
    진짜 듣던 중 최악의 엄마네요
    혹여 늙고 병들어
    아는 체 해와도 절대 용서하지 마세요

  • 30. 에효
    '25.10.28 11:03 AM (211.201.xxx.93)

    얼마나 고단하고 마음이 외로우셨을까요...
    저도 딸들한테 잔인한 엄마 때문에 늘 머리속이
    복잡하던 사람이었는데
    그냥 엄마란 사람도 자식이라는 관계도 그냥
    뽑기같은 거예요

    내 엄마가 좋은 엄마가 아니란 사실이
    미치도록 괴롭고 왜 날 사랑하지 않았을까
    마음 아팠지만...
    내 엄마는 나 아닌 다른 아이였어도
    별로 사랑하지 않을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냥 내가 재수가 없구나로 결론 내렸어요...

    그래도 나를 죽을만큼 패고 굶기고
    칼로 찌르는 여자를 뽑지 않았음을 그냥
    다행이라고 여기고 살아가요

    감옥에 있는 사형수인 여자들도
    사람죽인 여자들도 다 엄마예요
    그냥 그런 여자들 자식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인걸로...

  • 31. 에고..
    '25.10.28 11:03 AM (117.111.xxx.132)

    얼마나 고생하셨을지.. 어린시절의 원글님 안아드리고 싶네요. 평안하고 행복하시길~!

  • 32. 혼자산건아니고
    '25.10.28 11:04 AM (222.100.xxx.51)

    이혼했던 아빠가 소문듣고 와서 양육하기로 했죠
    공백없이 그렇게 되었고, 새어머니 적응이 쉽지 않았으나
    비교적 현실 적응적으로 자랐습니다.
    현재 가정 이루고 안정적으로 살고 있어요
    만약 보육원에서 자랐다면 또 다른 이야기가 있었겠죠.

  • 33.
    '25.10.28 11:08 AM (203.166.xxx.25)

    다 지난 일인데도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내려앉고 두근대네요.
    원글님, 그런 일을 겪고도 굳세게 살아내셔서 제가 다 감사해요.
    앞으로는 좋은 일들 많이 많이 생기길 바라요.

  • 34. 받아준
    '25.10.28 11:09 AM (83.249.xxx.83) - 삭제된댓글

    새어머니가 제대로 해주긴 했나요.
    부려먹지는 않았나요.
    왜 님 부모님이 이혼했는지 알것도 같습니다. 와.........그 친엄마 밑에서 제대로 대우는 받으셨을까싶어요. 집에 남자 끌어들이지 않았나요.

  • 35. ..
    '25.10.28 11:23 AM (61.98.xxx.186) - 삭제된댓글

    제 엄마라는 사람도 아이 셋 두고 바람 나 집 나갔어요.
    아빠는 직업 특성상 이틀에 한번 집에 오셨는데
    어린애들 있는집에 남자 끌어들이고~
    자식 키워보니 더 이해가 안가고 미친년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남편이 죽도록 싫더라도 학교도 안간 어린애를 두고
    집을 나갈 수 있다니...워낙 철면피라 그러고서도
    몇년후 들어왔다가 또 나가더라구요.
    지금은 연 끊었지만 그런 여자가 내 엄마였다는게
    너무 슬퍼요.단 한번도 자식들한테 미안한 기색이 없었어요.지금은 다른 남자 만나 잘 살고 있더군요.
    헛웃음이 나요
    지금의 전 누구보다 강하지만 들여다보면
    상처투성이 입니다.
    아마 원글님도 그러실테지요.
    그 여자 지옥 가서 고통 받고 뉘우치길 바래요

  • 36. 고양이집사
    '25.10.28 11:24 AM (121.142.xxx.64)

    원글님 위로하고 지금 잘살고 계시다니 정말 좋습니다
    저라면 어떤 변명,이유로는 도저히 엄마를 이해할수 없을거같아요
    심지어 길에 사는 고양이도 추운겨울,비오는날,더운여름 안스러워 챙기고 사는게 사람이 보편적인 마음 아닌가요
    세상에 내가 낳은 내 자식을 어찌 살라고 그리 가버리나요
    세상의 전부가 엄마인 나이에요..
    지금 성인으로 잘 살고 계시다니ㅇ다행이고
    부디 본인을 더 아끼고 사랑하며 사시길요

  • 37. ...
    '25.10.28 11:29 AM (221.162.xxx.205)

    지금이었으면 아동학대로 잡혀갔을텐데 시대를 잘만나 벌도 안받고 잘 살았나봐요

  • 38. 어떤순간에도
    '25.10.28 11:37 AM (222.100.xxx.51)

    희미한 볕은 들더라고요.
    그 볕 쬐며 살았습니다.
    아빠이기도 했고, 새엄마이기도 했고, 친구들이기도 했고, 공부, 놀이, 일탈이기도 했고요...
    수채구멍에 드는 볕이라도 잘 찾아보면 있어요..
    당시엔 몰랐어도 나중에 보니 그거 있어서 살았네 싶은 것들요.

  • 39. 행복하게
    '25.10.28 11:37 AM (121.182.xxx.113)

    울 엄마 동네 친구가 젊을때 사별하고
    시부모랑 5살 난 아들키우고 있었는데
    매일 도망 갈 궁리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아이가 그걸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지엄마 치마고름을 잡고 잠을 잤대요
    그날도 아들이 지엄마 저고리 고름을 잡고 자는데
    어미년이 저고리 고름을 가위로 자르고 야반도주
    엄마가 지금 90세이니 아주 옛날이야기이죠
    동네에서 그 어린아이(조부모 양육)를 같이 거두고 키우고
    15년전에 그 어린아이가 커서 우리 친정에 찾아오셨음
    엄마한테 감사인사.
    아주 돈을 많이 벌어 기사대동.
    엄마 용돈 크게 투척하시고 경로당에도 거금투척
    엄마는 찾았나? 물어보니 이남자 저남자 거치며 살다가
    지금 요양병원에 있다고 했어요
    그래도 엄마라고 찾았다고 들었어요
    슬픈 이야기이죠
    세상에 저런엄마도 있구나 싶었는데
    원글님도 대단하네요

  • 40. 세상에
    '25.10.28 11:58 AM (211.60.xxx.180)

    아가가 얼마나 무서웠을까... ㅠㅠ
    원글님, 그런데도 이렇게 단단하게 자라 멋진 어른이 되셨네요.
    글에서 원글님의 단단함이 느껴져요.
    어릴적 꼬마를 가끔 위로해주시면서, 행복한 일상 계속되시길 바래봅니다.

  • 41. ..
    '25.10.28 12:18 PM (122.11.xxx.86)

    어떤 순간에도 희미한 볕은 들더라고요.
    그 볕 쬐며 살았습니다.
    아빠이기도 했고, 새엄마이기도 했고, 친구들이기도 했고, 공부, 놀이, 일탈이기도 했고요...
    수채구멍에 드는 볕이라도 잘 찾아보면 있어요..
    당시엔 몰랐어도 나중에 보니 그거 있어서 살았네 싶은 것들요.
    --------
    원글님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인지, 부드럽고 강한 사람인지 글만 봐도 알겠어요.
    평화롭고 행복하시길 빌어요.

  • 42.
    '25.10.28 12:56 PM (218.147.xxx.180)

    충분히 크게 놀랍고 슬프고 충격적인 일이지만
    님이 지금 잘 성장하셨다는 사실이 중요하죠
    응원합니다 매일 웃으며 건강하게 살아요

  • 43. ...
    '25.10.28 1:20 PM (211.170.xxx.35)

    무슨말을 해야될까요?
    원글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지금 가정에는 좋은일만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44. --
    '25.10.28 1:50 PM (117.110.xxx.13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단단하게 성장했지만
    어쩌면 아직도 균열이 몇몇 곳에 있는 거죠.
    그러나 좋은 부모 아래 자라도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당연한 것이라 봐요.
    착한여자 부세미를 보면 정말 저런 엄마가 있을까? 싶지만
    현실에 존재하는군요.
    하긴 제가 아는 남중학생은 돌무렵 엄마가 사라졌는데
    (아버지가 무능하고 경계성 지능 정도)
    기저귀에 볼일을 보면 엄마가 그렇게 싫어하고 학대했답니다.
    그 아이는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식사를 거의 안합니다. 변을 볼 것이 두려워서요.
    중3인데도 키가 120 정도예요. ㅜ.ㅜ
    그 아이가 중1때 온전한 사랑을 주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이가 너무 슬퍼 정신을 못 차리더군요.
    아직도 아버지는 집에서 게임만 해요.

  • 45. 22
    '25.10.28 1:51 PM (117.110.xxx.135)

    원글님은 단단하게 성장했지만
    어쩌면 아직도 균열이 몇몇 곳에 있는 거죠.
    그러나 좋은 부모 아래 자라도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저 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당연한 것이라 봐요.
    착한여자 부세미를 보면 정말 저런 엄마가 있을까? 싶지만
    현실에 존재하는군요.
    하긴 제가 아는 남중학생은 돌무렵 엄마가 사라졌는데
    (아버지가 무능하고 경계성 지능 정도)
    기저귀에 볼일을 보면 엄마가 그렇게 싫어하고 학대했답니다.
    그 아이는 중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식사를 거의 안합니다. 변을 볼 것이 두려워서요.
    중3인데도 키가 120 정도예요. ㅜ.ㅜ

    그 아이가 중1때 온전한 사랑을 주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아이가 너무 슬퍼 정신을 못 차리더군요.
    아직도 아버지는 집에서 게임만 해요.
    아이는 한달에 한두번만 대변을 보는데,
    병원에서 관장을 해도 안나와서 병원도 안간다네요.

  • 46. ....
    '25.10.28 6:15 PM (39.7.xxx.52)

    핸드폰이 있던 시절도 아니구..
    빈집은 그래도 안 팔구 갔나요?
    그날 밤 어디서 누구랑 잤나요?
    님 단단하게 잘 크셨다는거 알면서도 나라면 그날 그집에서 어땠을지 ㅠㅠ

  • 47. 아빠와 사셨네요
    '25.10.28 7:38 PM (211.48.xxx.45)

    다행이 아빠와 새엄마와 살았네요.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ㅠㅠ

    평생의 충격이 뇌 깊숙하게 기억돼서

    지금 잘 자시니 다행이네요

    행복하세요~

  • 48. 정말
    '25.10.28 7:41 PM (211.221.xxx.247)

    나쁜엄마인데 다행스럽게도
    따님은 반듯하게 잘 살고 계시는듯요
    그래도 맘이 아프네요

  • 49. 000
    '25.10.28 7:46 PM (211.208.xxx.221)

    희미한 볕은 들더라고요.
    그 볕 쬐며 살았습니다.
    아빠이기도 했고, 새엄마이기도 했고, 친구들이기도 했고, 공부, 놀이, 일탈이기도 했고요...
    수채구멍에 드는 볕이라도 잘 찾아보면 있어요..
    당시엔 몰랐어도 나중에 보니 그거 있어서 살았네 싶은 것들요.
    ——

    담담하게 쓰신 글에 마음이 저릿하네요.
    아이 낳고나면 더 이해안되죠. 그사람은 엄마 아니예요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으시길 바래요

  • 50. 그시절
    '25.10.28 7:48 PM (117.111.xxx.172)

    그런 일들이 종종 있었죠
    너무 가난해서이기도 했고
    아이데리고 혼자 살기 힘든정도 였나요?
    살림을 다 가져간거가 좀 이상하긴해요.
    근데 그 엄마는 십년만에 왜 나타난걸까요?
    왜 이십만원을 쥐어준걸까요?
    저혼자 살려고 도망친 나쁜 엄마지만
    그래도 가슴 한 구석에 딸이 있었나봐요.
    한번은 보고 싶었나 봅니다

  • 51. .....
    '25.10.28 8:59 PM (211.118.xxx.170)

    아빠에게 떠 넘기고 싶었나보죠
    아빠가 결국엔 오거나 데려갈 거라고 생각했겠지요.
    남편한테 딸 니가 키워라 ....라고 말하는 그녀 나름의 방식이었겠죠.

    한편으론 이해도 됩니다.
    잘 했단 건 아니구요

    남편도 애 나한테 떼어놓고 딴 여자랑 사는데.... 싶었겠지요

  • 52.
    '25.10.28 9:11 PM (1.237.xxx.38) - 삭제된댓글

    성인됐으니 쓸만하겠다 싶어 20만원 쥐어주고 빌붙을 생각이였겠죠
    그걸 원글님이 손절한거고
    자식 버린 부모들 뒷끝이 저렇더라구요
    돈 될만하면 나타남

  • 53.
    '25.10.28 9:14 PM (1.237.xxx.38) - 삭제된댓글

    가슴 한 구석에 딸이 있었으면 그런 자식 버리고 가는짓 못해요
    나쁜 부모는 상상이상이에요
    성인됐으니 쓸만하겠다 싶어 20만원 쥐어주고 빌붙을 생각이였겠죠
    그걸 원글님이 손절한거고
    자식 버린 부모들 뒷끝이 저렇더라구요
    돈 될만하면 이용하려고 나타남

  • 54.
    '25.10.28 9:15 PM (1.237.xxx.38) - 삭제된댓글

    가슴 한 구석에 딸이 있었으면 그런 자식 버리고 가는짓 못해요
    그건 감성 젖은 상상이고요
    나쁜 부모는 상상이상이에요
    성인됐으니 쓸만하겠다 싶어 20만원 쥐어주고 빌붙을 생각이였겠죠
    그걸 원글님이 손절한거고
    자식 버린 부모들 뒷끝이 저렇더라구요
    돈 될만하면 이용하려고 나타남

  • 55. ㅇㅇ
    '25.10.28 9:17 PM (61.80.xxx.232)

    에휴 그런엄마가 실제로 존재하네요

  • 56.
    '25.10.28 9:17 PM (1.237.xxx.38)

    가슴 한 구석에 딸이 있었으면 그런 자식 버리고 홀라당 이사 못해요
    그건 감성 젖은 상상이고요
    나쁜 부모는 상상이상이에요
    성인됐으니 쓸만하겠다 싶어 20만원 쥐어주고 빌붙을 생각이였겠죠
    그걸 원글님이 손절한거고
    자식 버린 부모들 뒷끝이 저렇더라구요
    돈 될만하면 이용하려고 나타남

  • 57. 그렇게
    '25.10.28 10:08 PM (211.235.xxx.144) - 삭제된댓글

    어린 딸 두고 도망친 원글님 모친
    그 후 인생이 어땠는지도 궁금하네요.
    힌 만큼 힘들게 살았다가 맞는데 말이죠.

  • 58. --
    '25.10.28 10:40 PM (122.36.xxx.85)

    수채구멍이라도 볕이 있었다고. 그 볕을 쬐면서 살았다고..
    원글님 대단한 사람이네요.

    저도 어린시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초6 겨울에 엄마가 떠난 뒤로 어떻게 살았나 생각해보면,
    피아노 치는게 너무나 행복했고, 고등학교 들어갈무렵 피아노를 그만 둔 뒤로는, 친구들이 있었네요. 착한 친구들. 소풍때 도시락 싸다주고 옷도 빌려주던 친구들..
    이혼 가정이라는 편견 그런거 없이 나 좋아해주던 친구들.
    그리고 고3때는 수학 선생님 짝사랑하면서 1년을 보냈고..
    그렇게 숨막히던 학창시절을 어찌어찌 보냈어요. 그게 내 볕이었네요.
    막연한 감사는 있었는데, 그게 내 볕이었구나, 이렇게 구체적으로는 생각 못해봤어요.
    고마워요 원글님.

  • 59. ㅜㅜ
    '25.10.28 10:58 PM (211.58.xxx.161)

    아빠한테 데려다준것도 아니고 그냥 놓고 도망갔단거에요?
    집도 안팔고요? 애아빠한테서 도망치려고 집나간것도 아니고 집에 딸하나있는데 진짜 인간말종이네
    새남자가 딸은 안된다했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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