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 도보로 출퇴근하는 사람이거든요. 왕복 1시간 정도 걸어요.
몇 년 전에.
그 좁은 인도에 킥보드가 처음 지나가는 걸 봤을 때
아니 꼬맹이들 씽씽카를 왜 어른이 타고서 이렇게 위험하게 달리냐. 미친 ㄴ 하고 욕이 튀어나오더라구요
즉, 안전개념이 없는 미친ㄴ들이 타고 다니는 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게 어느 순간 허가받아가지고 너도나도 타고 다니는 거였드라구요.
내가 제일 위험해 보이는 때가 언제냐면
제가 편도로 한 30분 정도 걷다 보면 신호등을 세번 건너요.
도심 한복판이다 보니까 그 신호등 3개가 전부 다 큰 대로변 사거리거든요.
그래서 신호 끊기고 다음 신호 기다릴 때까지 꽤 많이 기다려야 해요. 그러니까 아침에 바쁜 시간에는 사람들이 신호 끊기기 전에 막 달리거든요.
문제는 킥보드도 신호 안 놓칠려고 미* 듯이 속도를 내요.
정말 나도 깜짝 놀란 적이 있었어요.
언제 나도 한번 킥보드에 치겠구나 이 생각도 들고.
도대체 저 흉기를 최초로 허가해 준 사람이 누구예요?
뇌가 있으면 저걸 어떻게 허가를 내주죠?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저 허가에는 로비가 있었던 거 같아요. 뇌물 처먹고 저거 허가 내줬지. 맨정신으로 저걸 어떻게 허가 내줘요.
아니나 다를까 그 이후로 킥보드 사망사고 끊임없이 일어나는데도 이걸 왜 없애질 않죠?
이 엄청난 킥보드 사고에도 없애려는 말 자체가 안 나오는데는 분명 비리가 있다고 저는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