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만남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 나는 닮고 싶은 어르신을 만났다.
지갑을 꼭 끌어안고 살아온 나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선뜻 식당에서 만난 지인과 지인 친구의 식사값을 지불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마음이 묘하게 울렸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오늘 받은 감명은, 단순히 식사값을 낸 행위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순간, 내 마음 속 조급함이 잠시나마 정화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누군가의 선한 행동은 그 자체로 나에게 배움이 된다.
주변에 본받을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운아다. 오늘 만남이 나에게 준 깨달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다.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감명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마음속 깊이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