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단짝이었던 친구, 한번은 어릴때 같은 동네살며 매일 우리집 그집 다녔던 사촌동생 이야기예요.
친구가 결혼할 사람 생겼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 얘기를 들었을때 너무 잘생기고 멋지고 근사하고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때는 결혼식전에 함잡이를 해서 그친구 집에서 처음 봤는데요. 제눈에는 인상이 너무 안좋고 언행도 아닌거예요. 그전에 친구들이나 지인들 결혼할 때 신랑이나 신부 보면 그런가보다 결혼하나보다 했지 이렇게 안좋은 느낌은 처음이었고 무서운 것을 보고 식겁하는 느낌이었어요. 친한 친구였는데 결혼후에는 별로 못봤어요. 결혼하고 바로 아이 생기고 양가에서 다 환영하고 축복하는 결혼이었는데 남편이 결혼하고 3년을 못채우고 급사했어요. 장례식이라고 연락왔는데 너무 떨렸고 가서 울기만하고 온 기억이 나요.
사촌동생이 결혼한다고 남자를 보여줬는데 얼굴이 시커멓고 환자상인거예요. 제눈에는 아파보였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좋다고 했어요. 시커먼게 햇볕에 타거나 한게 아니라 속이 안좋은 느낌이요. 그리고 예민한게 느껴졌어요. 키크고 인물좋고 어른에게 살갑게 잘한다고 울 엄마는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어요. 저는 본 그날 사촌동생에게 그결혼 하지마. 연애만 해라고 말했어요. 결혼했고 그분도 2년못채우고 돌아가셨어요.
몸이 아픈게 보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