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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뭐만 하면 ‘음모론일 수도 있다’고 해요

... 조회수 : 1,100
작성일 : 2025-10-16 12:02:23

남편이 제 말을 잘 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캄보디아 사건은 예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뤄졌을 때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캄보디아에 이런 일이 있더라” 하고 이야기했더니,
“그거 다 불안을 조장하는 음모론일 수도 있어”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건이 실제로 터지고 나서야 믿더군요.

 

요즘 저는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도 오른 책이고, 저자는 스페인의 경제학과 교수예요.
그런데 제가 책 초반부 내용을 이야기하니,
남편이 또 “그거 거짓일 수도 있어. 다 음모론일 수도 있잖아” 라고 하네요.

 

요즘 비즈니스 강의를 두 가지 듣고 있어요.
하나는 100만 원짜리, 다른 하나는 300만 원짜리예요.

 

생활비는 남편이 월 400만 원, 제가 600만 원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남편에게 돈 뜯기느니, 내 머릿속에 투자하자”는 생각으로 강의를 결제했어요.

남편에게는 매달 돈을 뜯기지만, 강의는 한 번만 결제하면 되잖아요. ㅎㅎ

그런데 남편은 그 강의들을 보고 “그거 다 사기야”라며 부정적으로만 말합니다.


물론 세상에 완벽한 건 없겠지만, 사기라고 치부하더라도
강의 10시간 정도 듣다 보면 걸러질 건 걸러지고,
그래도 얻어지는 게 하나쯤은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비난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언짢습니다.

 

물론 남편의 말이 도움이 될 때도 있어요.
예전에 동네 할머니가 저를 힘들게 하신 적이 있는데,
그분이 기독교 신자라서 “그 분은 기독교를 안 믿는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 이런 사상이 깔려 있다고 가정하는거야” 하며 엄청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말이 묘하게 위로가 되더라고요.
“아, 저분이 저렇게 말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구나” 싶어서요.

저는 남편이 무슨 말을 하면 “정말?”, “아, 그렇구나” 하고 들어주는 편인데
남편은 제가 무슨 얘길 꺼내면 꼭 “그거 음모론일 수도 있어”라며 반박부터 합니다.
그러니 정말 말할 맛이 뚝 떨어져요.

남편이 예전엔 기자였는데, 혹시 직업병인 걸까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태도에 마음이 좀 상하네요.

IP : 175.197.xxx.6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든 남이
    '25.10.16 12:08 PM (119.71.xxx.160)

    말하는 대로나 보도되는 그대로 믿는 것보단

    일단 의심해 보는 것도 좋죠.

  • 2. ㅇㅇ
    '25.10.16 12:08 PM (45.9.xxx.101)

    저도 제 친구가 그래요.
    제가 최신 정보나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AI 발전에 대해 이야기 하거나
    약간 숨겨진 지식 같은 거 이야기하면
    그거 다 음모론 아니냐고 합니다.

    평소에 본인이 저보다 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제가 더 스펙도 좋고 가방끈도 긴데,
    자기는 기회가 없었을 뿐 저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함)
    자기 기준에 자기가 모르는 사실을 제가 알고 있을리가 없으니
    그냥 음모론이라고 치부하는 거 같아요.
    아주 오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신 지식이나 좋은 정보 있어도 이 친구한테는 말 안 해요.

  • 3. ..
    '25.10.16 12:08 PM (125.248.xxx.36) - 삭제된댓글

    부정적인가 보네요. 본인은 합리적 논리적이라 말하겠죠?

  • 4. ...
    '25.10.16 12:13 PM (221.147.xxx.127)

    음모의 주체는 누구라고 하던가요?
    남편분이 생산적인 일은 잘 못할 듯하니
    재테크나 집안 중요한 결정들은
    님이 칼자루를 쥐셔야 할 것 같습니다

  • 5. 그냥
    '25.10.16 12:15 PM (88.80.xxx.3)

    님을 지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거죠.
    자기가 더 똑똑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게 깔려있는 것.
    기자 출신이라 자기가 더 팩트를 잘 안다고 생각.

  • 6. 합리적추론과
    '25.10.16 12:15 PM (211.234.xxx.112)

    생각보다 합리적 추론과 음모론을 구별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 7. 근데
    '25.10.16 12:20 PM (185.220.xxx.156)

    비지니스 부업 강의는 사기꾼들도 많기는 해요.
    대부분 강의하는 사람만 떼돈 버는 구조...
    한 사람당 200만원 받으면 100명 결제하면 2억 버는 거죠.
    사람 100명 강의 들으면 그 중에 똑똑하고 성실한 몇 명만
    수익화 하고 (이런 사람들은 강의 안 들었어도 돈 벌었음),
    그걸로 홍보해서 사람들 모으는 구조예요.
    자기 홈페이지나 카페 운영하는 사람들은 거짓 후기도 얼마든지 올리고요.

  • 8. 글쎄요
    '25.10.16 12:20 PM (39.7.xxx.115)

    82에도 그 정도 음모론자들은 많아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때 82 음모론 보세요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628080&page=33&searchType=sea...

  • 9. ㅇㅇ
    '25.10.16 12:26 PM (49.230.xxx.18) - 삭제된댓글

    기자였다고 하시니 이해가 됩니다.

    기자는 확인된 것 외에는 믿으면 안될것같군요.
    이런 생활을 오래했다면 기자를 그만두어도
    안바뀔 것같군요

    저도 기사로 나온것은 거의 믿는 편이지만
    다른 곳으로 안 것은
    항상 거짓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10. ㅇㅇ
    '25.10.16 12:28 PM (49.230.xxx.18)

    기자였다고 하시니 이해가 됩니다.

    기자는 확인된 것 외에는 믿으면 안될것같군요.
    이런 생활을 오래했다면 기자를 그만두어도
    안바뀔 것같군요

    저도 기사로 나온것은 거의 믿는 편이지만
    다른 곳으로 안 것은
    항상 거짓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레기들이 쓴것은 거짓이 아주 많습니다
    그걸 많이 믿으면 금방 바보됩니다

  • 11.
    '25.10.16 12:38 PM (221.138.xxx.92)

    이런생각 저런생각 다양하게 할 수 있죠.,

  • 12. ...
    '25.10.16 2:37 PM (175.209.xxx.12)

    의혹을 품지 못하는 기자라... 능력이 있었을것같진 않고 월급쟁이 기자셨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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