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빠가 만들어준 제인생 이야기

쿄교 조회수 : 2,308
작성일 : 2025-10-15 23:02:43

여기 인생 얘기하는글 보고 저도 써요

 

전 중2부터 고딩때까지 청소년우울증? 이었는지 무기력하고 제정신은 아니었어요

 

공부 잘하고 인기 많던 제가 갑자기 위생적으로도 잘 안씻고, 말도 거의 안하고, 공부는 아예 안하고 멍~~하니 바보처럼 변해서 소문듣고 동창들이 연락할정도

 

당연히 1등이었던 성적이 꼴등으로 떨어졌어요. 그보다 사람이 갑자기 정신병자처럼 변한 이유는 저도 모르겠어요. 그때 기억이 거의 삭제됐거든요

 

그러다가 고3때 번개맞은듯 머리가 번쩍 뜨이더니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미 공부에 손 놓은지가 오래되어서 때는 늦었죠ㅠ

 

그런데도 재수에 뜻 없던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아빠가 엄청난 교육열로  고가의 스파트타 학원에 보내서 삼수까지 시킨 끝에, 명문대에 가는 기염을 토했어요

 

대학교때부터는 다시 예뻐지고 성격도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잘 놀러다니다가

 

아빠의 열성과 설득으로 오랜 공부를 시작해서 결국 합격~!  30대 초반이 되어서야 첫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죠

 

아빠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에요. 솔직히 최근 몇년간 아빠에게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속으로 원망이 컸는데...

 

지금 월2천 버는 저의 소득에는 아빠지분도 상당하다고 보이죠?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도 저는 아빠께 나가는 돈을 아끼지 않으려고 해요

 

아빠가 힘든 형편에도 제게 투자했고, 그 결과는 공유하는 게 맞는것 같아서요

 

그런데도 은혜는 잊고 저 혼자 잘나서 잘된양

 

아빠게 성질 낸 과거를 반성합니다. 월300이라도 당연히 드리는게 인간의 도리같아요

IP : 124.49.xxx.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hh
    '25.10.15 11:05 PM (106.101.xxx.142)

    어머 조금전에 본인 능력으로 한 게 없고
    아빠 덕에 사는 인생이라고 말한게 녹음됐는데
    바로 2-3분만에 이 글이
    뭘까요?

  • 2. 기특해요.
    '25.10.15 11:05 PM (221.138.xxx.92)

    님도 마음이 왔다갔다 하나봅니다.
    힘들때마다
    여기에 쓴 이 내용 잊지마시고
    마음 잘 다스려 보셔요.

  • 3. 존경
    '25.10.16 12:43 AM (218.48.xxx.143)

    삼수에 서른이 될때까지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아끼지 않고 도움을 주셨네요.
    존경스럽네요.
    원글님도 이쁜딸입니다

  • 4.
    '25.10.16 12:53 AM (223.38.xxx.169)

    아빠가 책으로 하는 학업만 지원하고
    마음 단단하게 하는 인성 교육은 아주 손 놓으셨나 봅니다.
    너무나 병리적인 심리를 갖고 있어서 82 사람들 피곤하게 하는
    왼쪽 얼굴 제시카, 무다리… 원글님.

    공부고 뭐고
    온전한 사람으로 잘 살아가려면 어떤 사고를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그런 걸 오랜 대화로 가르쳐 줬어야 하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449 배당소득 분리과세 분위기 2 .... 00:13:55 866
1764448 순자는 뭔 매력이죠? 11 .. 00:08:35 2,265
1764447 이틀만에 말티즈 배변 훈련에 성공했어요 !! 2 00:05:35 429
1764446 뱀눈 번뜩이는 사람 피하고 싶은데.. 3 .. 00:03:55 1,345
1764445 와우 태아사진 10 나솔 00:03:37 2,773
1764444 당근 부동산 랜덤 캐시 뽑기 당근 2025/10/15 237
1764443 극성 고3엄마 이렇게까지 해봤다... 있을까요? 8 토지 2025/10/15 1,274
1764442 현장 검증 후 박지원 "피를 토하고 싶어요!!".. 5 맞말 2025/10/15 2,482
1764441 수영 후 트리트먼트 추천해주세요~ 3 주니 2025/10/15 390
1764440 잠이 없는 아이 4 육아 2025/10/15 668
1764439 엄마에게 하지 못 하는 말 3 ..... 2025/10/15 1,149
1764438 28영숙님 참 답답 17 .. 2025/10/15 3,375
1764437 고등학생 주민증 사진 촬영 비싸게하나요 15 요새 2025/10/15 1,026
1764436 인권위, ‘반탄’ 손현보 목사 긴급구제안 돌연 상정 3 안창호 2025/10/15 966
1764435 이번 부동산 수혜지는 용산 강남 3구죠 32 Fhjji 2025/10/15 2,807
1764434 고은희이정란 사랑해요의 박미선님 9 기억 2025/10/15 1,820
1764433 50중반 내년 근무고민입니다 (갱년기) 12 ... 2025/10/15 2,140
1764432 펌 -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7 판사 VS .. 2025/10/15 2,330
1764431 저 성공한 인생이죠 10 2025/10/15 2,282
1764430 캄보디아에 한국인 범죄조직도 있답니다 17 2025/10/15 2,184
1764429 이래서 재판 생중계가 중요한건데.. 1 ... 2025/10/15 688
1764428 인니가 우리나라 전투기 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듯 3 ... 2025/10/15 878
1764427 가슴수술 취소만 400만원 날리게 됐어요 11 가슴수술 2025/10/15 4,203
1764426 미친나라 9 50대 2025/10/15 1,776
1764425 캄보디아에 정부 합동 대응팀이 가서 하는 건 납치된 젊은이들 구.. 8 지금 2025/10/15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