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가 불편한 우리 엄마

가을장마 조회수 : 2,647
작성일 : 2025-10-15 17:18:34

부모님집에 볼일이 생겨 엄마집엘 갔어요

지상 주차장에 들어서니 저쪽에서 엄마가 음식물 쓰레기 버렸는지 음식물 쓰레기통 들고 걸어오시더라고요

주차하고 엄마랑 엘리베이터를 탈려고 하니 잠시 점검중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어요

엄마가 내려올 때는 괜찮았는데 그새 점검하게 됐나봐요 

그 상황을 이미 알고 있던 엄마는 관리실에 물어봤대요

10분정도 걸린다고

엄마집은 15층이었고 엄마는 얼마전 다리 깁스하고 푼지 얼마 안돼서 아직 좀 불편해 하세요 

걸어 올라 갈 수도 없고

십분 정도야 기다릴 수 있으니까 아파트 입구쪽에서 기다리는데 바람도 차고 비도 오고 해서 제 차에 들어가 있자고 했어요

엄마는 자꾸 저 혼자 차에 들어가 있으라는 거에요

엄마는 관리실에 가서 앉아 있겠다면서 

아니 남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처럼 따로 따로 그게 뭔가 싶은 맘이 들어서 됐다고 하고

15분 넘는 시간을 밖에 서서 엘리베이터 고치길기다렸어요 

밀페된 공간에 단 둘이 있기가 그렇게 어색하고 싫었나

싶어서 참 일반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아주 사소한건데 정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거 있잖아요

어려서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시지만 어디를 같이 걸어가게 되면 엄마는 혼자 막 앞서서 걸어가세요 같이 옆에서 나란히 걷고 그런걸 못하지는 건지 안하시는 건지 그런 엄마를 보면 왜 저러는지 참 

사람 대할 줄 모르는 사람같고

그런데 또 사람 대할 줄 모른다고 하기에는 애매한게 

단체 모임 인간관계 다 잘 하시거든요

그러니 전 나한테만 저러는 것 같아서 

맘이 좋지 않죠 

어려서부터 쭉~

엄마 때문에 속상한거 말하고 나서는

더욱 저러 시더라고요

부모 자식 관계도 어느 인간관계 못지 않게 어려운것 같아요

 

 

 

 

 

IP : 168.126.xxx.1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ㄱ
    '25.10.15 5:20 PM (112.150.xxx.27)

    저도 그래요
    애정못받고 자라 정서좋지않아요
    포기하세요

  • 2. ㅎㅎ
    '25.10.15 5:26 PM (118.235.xxx.196)

    전 엄마만 봐도 체해요..

  • 3. 가을장마
    '25.10.15 5:32 PM (168.126.xxx.128)

    제가 좀 울컥하고 화도 나는게 부모인데 왜 노력하지 않냐는 거에요
    저도 노력하고 있거든요 부모니까 내 부모니까
    그런데 저렇게 은근히 자기 감정대로 하고 티 내고 뭐가 잘못된줄도 모르고
    부모인데 왜 자식에게 자신의 원초적인 감정을 드러내고
    그게 잘못인줄 모르고 자식 탓을 하니까요

  • 4. ....
    '25.10.15 5:41 PM (211.118.xxx.170)

    저희 아버지도 그런데 정말 노쇠해지니 제 맘이 바뀌네요. 잘 해 드리고 싶어요

  • 5. 호옥시
    '25.10.15 6:01 PM (106.101.xxx.53)

    음쓰쓰레기통 때문은 아닐까요?
    자제분차에 냄새신경쓰여서요.

  • 6. ㄴㄴ
    '25.10.15 6:36 PM (211.119.xxx.164)

    음식물 쓰레기통 때문일거 같아요.
    좁은 차안에 들어가면 냄새찰까봐 나름 배려한다고 하신게 아닐지요

  • 7. ...
    '25.10.15 6:45 PM (49.166.xxx.213)

    혹시나 딸한테 싫은 소리 들을까봐 긴장하신거에요.

  • 8. 그럴땐
    '25.10.15 7:46 PM (121.138.xxx.4)

    엄마 손을 꼭 잡으세요
    나도 같이 있을께 이러면서요

  • 9. 엄마도
    '25.10.15 10:46 PM (211.36.xxx.112)

    따님이 어려우신가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443 매일 구렁이 낳는 분들 많으신가요? (약혐) 8 ㅇㅇ 09:21:17 1,275
1764442 대법원장 150평 크기 실감하기입니당. ㅋ 32 .. 09:20:36 3,013
1764441 박성재 장관 고개 빳빳한것좀 보세요 11 캬캬 09:15:24 1,438
1764440 수도 이전 안되겠죠? 7 ... 09:13:57 851
1764439 분석3 ) 그럼 지금 서울도박판의 최선의 해결책 9 참나 09:10:38 761
1764438 쿠팡에서 물건을 구입 했는데요ᆢ 4 ㅠㅠ 09:10:18 822
1764437 총각김치에 무청 안넣으면 맛없나요? 6 111 09:09:11 697
1764436 대체 순자가 왜 인기 많을까요? 17 이해불가 09:01:18 2,997
1764435 요즘 걷기 제일 좋은 시간대가 언제인가요? 4 걷기 08:58:04 993
1764434 가짜뉴스 너무 심한 거 같아요 5 참나 08:58:04 866
1764433 러닝 양말 뭐 신으세요? 6 dd 08:55:29 933
1764432 미친년 포지션 9 fd 08:51:45 2,805
1764431 무가 맛있을 시기인가요? 5 요리 08:44:14 1,266
1764430 어제 영숙 왜저렇게 많이 운거에요? 21 .... 08:43:34 3,145
1764429 지금 유튜브 괜찮나요? 29 ... 08:41:14 2,938
1764428 당근 명품 중고 코트 50만원 17 코트 08:40:55 2,596
1764427 [단독]"윤 집무실 42분 체류"박성재 영장 .. 15 ... 08:38:49 2,772
1764426 전주한옥마을 숙소 잘 아시는 분 5 ... 08:33:28 604
1764425 호텔 경제론에 이은 : 인플레이션 안정론 9 ..... 08:31:07 512
1764424 슬로우조깅 러닝화,나이키보메로(페카수스41),뉴발란스1080v4.. 7 10키로 마.. 08:29:44 814
1764423 소파 닦기 ... 08:28:23 350
1764422 설렁탕에 들어가는 고기부위는 8 ㅣㅣ 08:28:08 800
1764421 부동산으로 또 재미 보고 싶은가 보다 13 내란범 08:26:41 1,845
1764420 난 석사고 넌 고졸이야~~ 9 .. 08:26:27 3,985
1764419 퇴직 후 부부 둘이 살기좋은 곳 26 신도시 08:22:07 3,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