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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를 고민하지 말고 그렇구나 생각해보세요

111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25-10-15 16:07:57

 

제 인생에 너무 많은 고통이

이해되지 않는 것들을

이해해보려고 애쓰는데서 왔다는 걸 깨달았어요

 

전 나르시시스트 엄마 밑에서 자랐고

엄마만큼 이상한 사람들을 사회에서 종종 만납니다

 

상식적이지 않고 무례한 사람들

인격장애가 의심되는 이상한 사람들

굳이 사람을 괴롭히고 

내 양심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너무나 뻔뻔히 하는 그들을 볼 때

 

저는 늘 그들이 왜 그러는지를 이해하려고 애썼어요

지금 보이는 유독한 행동 뒤에는

그들의 아픔과 결핍이 있을거라고 여긴거죠

 

그러나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대체 저들이 왜 저럴까

어쩌다 저따위가 되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구나 저 사람은 저렇구나

저렇게 사는구나 저렇게밖에 못 사는구나

저게 저 사람이구나

그렇게 마침표를 찍어버리면 그만이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사실 그러기를 어려워했던 이유는

나에게도 미성숙하고 완전치 않은 부분이 있을텐데

내가 너무 사람을 쉽게 단정 짓고 

끊어내는 것 아닐까? 해서 주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만 기회를 더 주고 더 지켜보고

그래서 그들의 아픔과 과거를 이해해보려고 하고..

근데 그럴수록 그들의 먹잇감만 될 뿐이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치열하게 고민해서 

그들의 병리적인 마음 상태에 대한

명료한 이해와 지식을 얻는다 해도 

그 인지적 이해가 제 감정적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도 아닐 뿐더러

그들의 유독한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왜 그럴까 생각하기를 멈췄어요

그러면서 많은 자유가 찾아온 거 같아요

더 이상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지 않게 된거죠

 

 

그들이 지금 그런 유독한 행태를 보이는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를

그들의 과거 역사 아픔 결핍을 

내가 대신 고민해주지지 않는 것 

그건 그들 스스로 해야 하는거고

 

 

나는 그냥

그렇구나. 저거 밖에 안 되는구나

저렇게 사는구나.

그걸로 마침표 찍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였어요

 

비슷한 고민으로 고통받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IP : 118.235.xxx.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0.15 4:12 PM (221.138.xxx.92)

    '그럴수도 있지...'저는 그렇게 받아들이는 연습했어요.
    살아온 시간과 환경이 다르니까요.
    훨씬 평안하네요.

  • 2. ..
    '25.10.15 4:13 PM (1.233.xxx.223)

    나는 그냥
    그렇구나. 저거 밖에 안 되는구나
    저렇게 사는구나.
    그걸로 마침표 찍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였어요222

    통찰이네요

  • 3. ㆍㆍ
    '25.10.15 4:37 PM (220.81.xxx.139)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4. 문제는
    '25.10.15 4:50 PM (211.218.xxx.194) - 삭제된댓글

    그사람들이 나를 가만 놔두지 않고

    넌 왜그러냐..
    니가 틀렸다...
    계속 하면서
    자기 영향력을 미치려고 계속 집요하게 노력한다는 겁니다.

    집요한 타인이 많습니다.

  • 5. ...
    '25.10.15 4:51 PM (211.218.xxx.194)

    그사람들이 나를 가만 놔두지 않고

    넌 왜그러냐..
    니가 틀렸다...
    계속 하면서
    자기 영향력을 미치려고 계속 집요하게 노력한다는 겁니다.

    집요한 타인이 많습니다.

    지만 그렇게 살면 아무 상관없는데.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엄청 집요해요.
    그래서 사람좋게 보이면 안됩니다.

  • 6. 윗님
    '25.10.15 5:28 PM (116.120.xxx.222)

    사람좋게 보이면 안된다는 말에 무릎을치게 됨니다
    사람이 착하고 순해보이면 함부로하고 뭔가를 뜯어가려고합니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고 여러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인간은 참 별로라는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 7. 원글님 글에
    '25.10.15 10:21 PM (219.240.xxx.34)

    동의 합니다
    보편 타당한 상식선을 벗어나면 조용히 빤스런 합니다
    타인과는
    교집합이 있는 부분에 충실할뿐 내 삶을 사는데 더 집중하는게 맞습니다
    뭐라뭐라 하는데도 반응을 줄이려 노력합니다
    어차피 듣지도 않을꺼고, 변하지도 않을텐데 스스로 포기하도록 가만히 두고 내 일에 집중하려 노력합니다

  • 8. ..
    '25.10.16 12:06 AM (122.36.xxx.160)

    남을 이해하고 연민의 마음으로 품어주려다보니
    내 감정은 돌보지 못해서 너덜너덜해져버렸어요.
    타인을 이해해보려 애쓰는 이유도 사실은
    그를 용서하기 위해서였더라구요.
    용서가 안되는 감정을 외면하고 용서하려고.
    애를 써왔던거였어요.
    그냥 저 사람은 그렇구나하고 인정하고 돌아서는 마음은
    그 사람을 버리는 마음이지요.
    저도 그래야 내가 마음이 편해진다는 걸 최근에 깨달았어요.
    이젠 나이드니 타인을 품어 주는 것도 지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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