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에 너무 많은 고통이
이해되지 않는 것들을
이해해보려고 애쓰는데서 왔다는 걸 깨달았어요
전 나르시시스트 엄마 밑에서 자랐고
엄마만큼 이상한 사람들을 사회에서 종종 만납니다
상식적이지 않고 무례한 사람들
인격장애가 의심되는 이상한 사람들
굳이 사람을 괴롭히고
내 양심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너무나 뻔뻔히 하는 그들을 볼 때
저는 늘 그들이 왜 그러는지를 이해하려고 애썼어요
지금 보이는 유독한 행동 뒤에는
그들의 아픔과 결핍이 있을거라고 여긴거죠
그러나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대체 저들이 왜 저럴까
어쩌다 저따위가 되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구나 저 사람은 저렇구나
저렇게 사는구나 저렇게밖에 못 사는구나
저게 저 사람이구나
그렇게 마침표를 찍어버리면 그만이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사실 그러기를 어려워했던 이유는
나에게도 미성숙하고 완전치 않은 부분이 있을텐데
내가 너무 사람을 쉽게 단정 짓고
끊어내는 것 아닐까? 해서 주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만 기회를 더 주고 더 지켜보고
그래서 그들의 아픔과 과거를 이해해보려고 하고..
근데 그럴수록 그들의 먹잇감만 될 뿐이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치열하게 고민해서
그들의 병리적인 마음 상태에 대한
명료한 이해와 지식을 얻는다 해도
그 인지적 이해가 제 감정적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도 아닐 뿐더러
그들의 유독한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왜 그럴까 생각하기를 멈췄어요
그러면서 많은 자유가 찾아온 거 같아요
더 이상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지 않게 된거죠
그들이 지금 그런 유독한 행태를 보이는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를
그들의 과거 역사 아픔 결핍을
내가 대신 고민해주지지 않는 것
그건 그들 스스로 해야 하는거고
나는 그냥
그렇구나. 저거 밖에 안 되는구나
저렇게 사는구나.
그걸로 마침표 찍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였어요
비슷한 고민으로 고통받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