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명절 때 초등딸 덕을 봤네요.

고마운딸 조회수 : 3,536
작성일 : 2025-10-15 10:25:23

명절에 몇 시간 걸려 내려갔는데 

(저도 운전 4시간 함/총 6시간 이동 ㅠㅠ)

가자마자 식사 준비를 한다고 또 부엌에서 시어머니와 움직이고 있었어요. 남편은 가면 바닥과 한몸 ....

 

초등딸아이가 그걸 보더니 계속 부엌에 와서

"엄마...안 힘들어? 내가 도와줄까?" 이러면서 

수저를 들고 옮기고 하더군요. 

 

그 모습을 보고 어머니도 움찔하시고

남편과 시아버지 모두 움직이기 시작 ㅋㅋㅋ

상 펴고 닦고 ㅋㅋㅋ 

(딸 아이에 대한 남자 가족들의 짝사랑이 좀 있어서 딸 눈치보는 듯해요. 어머니도 눈치보시더군요... ㅋㅋ)

 

예전에는 어머니도 남편 쉬라고 이불 펴주시고 그러더니 

딸이 저렇게 말하며 엄마인 저를 신경써주니까 눈치보시더군요. 

 

사춘기가 오고 있지만 마음도 깊어진 아이에게 고마운 명절이었답니다.

IP : 220.74.xxx.18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
    '25.10.15 10:25 AM (118.235.xxx.44)

    딸 너무 이뻐요
    키운 보람 있네요

  • 2. 이뻐
    '25.10.15 10:27 AM (118.235.xxx.47)

    원글님 올라와선 딸에게 고맙다 표현해주시고
    용돈도 좀 쥐어 주셨겠지요? ^*^

  • 3. 가르치기나름
    '25.10.15 10:29 AM (218.155.xxx.188)

    아들이랑 딸이랑 구분없이 명절에 음식 나르고 설거지하니
    남편도 어느새 동참.

    생전 그런 걸 본 적 없는,
    님네처럼 아들에겐 베개꺼내주던 시어머니의 낯선 표정.
    본인이 잘못 교육시킨 아들 제가 수년에 걸쳐 개조하느라 힘들었죠.

    그러다 외식으로 옮긴 지 십년도 넘었네요.
    원글님도 화이팅입니다.

  • 4. ^^
    '25.10.15 10:30 AM (220.74.xxx.189)

    당일에도 계속 고맙다고 했어요.(속으로 눈물나는줄 ㅠㅠ)

    딸이 목소리가 커서 "엄마, 할머니 힘들겠다"를 외친 덕분에 편해진 명절이었답니다. 기특하게도 할머니 고생도 알아보네요.

    남편이 눈치보며 부엌 왔는데 이번에는 어머니가 아무 말씀 안 하시고 행주를 손에 쥐어주심 ㅋㅋㅋㅋ

  • 5. 귀여워요
    '25.10.15 10:31 AM (112.161.xxx.169)

    그러고보니
    저도 예전에
    딸이 6살? 유치원 다닐 때
    명절전날 혼자 동동거리니
    시어머니에게
    할머니 왜 우리 엄마만 일 시켜?
    할머니 나빠!
    하고 화내던 일이 생각나요
    속으로 좋아했어요 ㅋㅋ
    할머니는 니가 시켰냐고
    저랑 애에게 화냈고

  • 6. ..
    '25.10.15 10:32 AM (182.209.xxx.200)

    어린 딸 눈에도 보이는게 그간 남편이나 시부 눈에는 왜 안 보였을까요. 딸 넘 기특해요.

  • 7. .......
    '25.10.15 10:33 AM (112.164.xxx.253)

    아이 잘 키우셨네요

  • 8. 하하
    '25.10.15 10:34 AM (220.74.xxx.189)

    아버님이 움직이실 때 놀랐어요.
    손녀 눈이 무서우신가봐요. ㅋㅋ

  • 9.
    '25.10.15 10:36 AM (140.248.xxx.2) - 삭제된댓글

    귀여워요~^^ 저희 아들도 유치원때, 시가에서 제가 설거지하고 있으니, 엄마는 왜 계속 설거지만 해? 그래서 넘 기특했어요^^

  • 10. ㅇㅇ
    '25.10.15 10:44 AM (223.38.xxx.154)

    저는 다섯살 조카한테 당했어요
    저랑 조카들만 있는 엄마네서 밥먹고 집에 가려는데
    '할머니 힘드니까 이모가 설거지 도와주고 가'
    울 엄마아빠도 나한테 설거지 시킨적 없는데..

  • 11. 그래도
    '25.10.15 10:49 AM (222.106.xxx.184)

    남편, 시아버지가 조금이라도 신경 쓰는 사람들이긴 하네요
    딸이, 손녀딸이 그런다고 해도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 사람들 많은데...

  • 12. 아이고,,
    '25.10.15 10:58 AM (211.217.xxx.233)

    어른들 보다 낫네요.
    자식이 부모에게 힘들겟다고 보기 힘든데
    따님이 통찰력도 있고 선한 마음도 많고, 행동도 하고
    너무 좋아요.

  • 13. 딸들
    '25.10.15 10:58 AM (223.38.xxx.141)

    저희집 딸들도 시댁가면 둘이 엄마옆에서 한몸으로 움직입니다. 평소 집안일 잘 안하고 무척이나 바쁜신 따님들이 시댁에만 가면 둘째형님네 딸둘과 네명이서 알바나온 듯이 일을합니다. 방에서 게임만 하는 큰형님네 귀하신 대학생 아들에게도 나와서 거들라고 한소리하는 저희집 큰딸 때문에 조마조마 하지만 속이 시원합니다. 근데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이거 저거 가져오라는 남자 어른들 상을 엎어 버릴까봐 걱정도 쬐금 되고요

  • 14. ㅇㅇ
    '25.10.15 10:59 AM (14.5.xxx.216)

    딸이 명절 지내고 와서 남편에게 왜 우리엄마만 일해? 라고
    하더군요
    역시 딸은 상황파악을 잘하는구나 딸이 좋구나 생각했죠

  • 15. ㄷㅇㄷ
    '25.10.15 10:59 AM (223.38.xxx.24)

    시누년들은 지딸들이 절대 못 움직이게 하더라고요.
    외숙모가 다 해줄거다 가만히 있어라

  • 16.
    '25.10.15 11:01 AM (118.235.xxx.240)

    제가 그런 딸이었는데 나중에는 엄마가 저한테 너무 의지하고 대신 교통 정리해줄걸 바라셔서 힘들었어요
    그거 본인이 알아서 스스로를 잘 챙기시는 편이 아니라 애 눈에도 그게 보이는 거예요 ㅜㅜ

  • 17. 저도
    '25.10.15 1:02 PM (14.32.xxx.143)

    7살 전이었다고 들었는데
    서울에서 부산 친가까지 힘들게 갔는데
    엄만 쉬지도 않고 바로 부엌에서 자녁 준비하길래
    친할머니한테 따졌대요
    왜 우리 엄마만 힘들게 밥하라고 시키냐고
    여긴 할머니네 집이니까 할머니가 밥해줘야하는거
    아니냐고 따졌대요.
    친할머니가 그 말 듣고 어이도 없고 할 말도 없으셨는지
    엄마한테 부엌에서 나오라고 하고 할머니가 저녁 하셨다고ㅋ
    원글님네는 착한 공주님과고 저는 좀 선머슴 깡패과인게
    다르네요ㅎㅎ
    효녀 두셔서 얼마나 이쁘고 행복하실지요^^

  • 18. 내편이네요
    '25.10.15 1:06 PM (61.254.xxx.88)

    진짜 내속으로 낳은 내편... 행복하세요!

  • 19. 진짜
    '25.10.15 1:11 PM (182.209.xxx.215)

    너무 사랑스럽고 기특하네요.
    보통은 편을 들어도 엄마 편만 드는데
    엄마 할머니 같이 힘드시다고 하니
    착하고 속이 깊은 아이네요.

  • 20. ㅎ_ㅎ
    '25.10.15 1:50 PM (165.225.xxx.109)

    아고 이뻐라...! 복덩이네요 ^^

  • 21. ㅎㅎ
    '25.10.15 1:51 PM (106.241.xxx.125)

    진심 그정도에 남편과 시아버님이 움직이셨다면 원글님네 시댁이 훌륭한 집안인 것입니다..하아..
    이번 명절에 저랑 동서 시어머니.. 여자들만 동동동 전부치고 있는걸 본 제 초등아들이... 자기도 하겠다며 왜 항상 엄마만 고생하냐고.... 나섰는데...... 그 말을들은 손자에 껌뻑죽는 울 시어머니..못들은척하시던데요?ㅋㅋㅋㅋㅋ

  • 22. 옴마나
    '25.10.15 6:57 PM (218.154.xxx.161)

    저 갑자기 왜 눈물이 나는거죠..
    윗 댓글님처럼 딸의 말에 움직이는 가족들은 양심이 있는 사람.

  • 23. 루루~
    '25.10.16 10:19 AM (221.142.xxx.210)

    우와 초등학생인데 따님 너무 똑똑하고 센스도 좋고 엄마도 잘 배려하고....
    큰 인물 되겠어요~
    우리집 딸들은 성인되면 저렇게 행동하려나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374 씻은 부추가 많은데 보관방법, 요리방법 추천 부탁드립니다 12 하루만에 상.. 2025/10/15 1,232
1764373 떡볶이에 튀김, 더 이상은 NO!... 칼 빼든 스타벅스  4 ........ 2025/10/15 3,929
1764372 급궁금증인데 요즘 아이들은 핸드폰 몇살때 사주나요? 6 ㅇㅇ 2025/10/15 695
1764371 장동혁 "李정부 무능에 국민 공포…견제없는 권력 심판해.. 17 .... 2025/10/15 1,505
1764370 조교수 강사 다 제치고 경력 점수 '만점'받은 유승민 딸 유담 10 그냥 2025/10/15 2,714
1764369 미치고 팔짝 뛰겠음 12 대환장 2025/10/15 4,838
1764368 페이스북에서 미백양치라고 해서 해봤어요 4 미백양치 2025/10/15 1,755
1764367 80세노모) 윗니전체틀니 하신분 조언해주세요 11 틀니 2025/10/15 975
1764366 암의 원인은 유전아닌 이것 43 탄수화물 2025/10/15 18,153
1764365 오늘 나솔 돌싱특집하네요. 9 ㅇㅇ 2025/10/15 3,092
1764364 챗지피티를 며칠 써보니. 1 -- 2025/10/15 1,470
1764363 캄보디아인들에게 한국이란- 내 친구 니즈 이야기 11 신중하자 2025/10/15 2,517
1764362 저도 돈 자랑 8 .... 2025/10/15 3,575
1764361 아이폰 크로스 바디 스트랩 사신 분 있나요 1 ........ 2025/10/15 417
1764360 대한민국 세계 강대국 순위 6위 9 ㅇㅇ 2025/10/15 2,654
1764359 30년전 화폐가치 5 .. 2025/10/15 1,581
1764358 부동산카페들에선 5일장 열렸다고 난리네요 25 .. 2025/10/15 10,284
1764357 ‘윤 대변인’ 협회장, 특급호텔서 법카 ‘펑펑’...“이진숙보.. 11 ** 2025/10/15 1,446
1764356 유리 겔라 기억나세요? 28 .. 2025/10/15 4,619
1764355 소상공인 부담경감크레딧 2 . . . 2025/10/15 753
1764354 아래 술(막걸리) 얘기가 나와서.. .. 2025/10/15 464
1764353 김용민 의원 "김학의 사건 Again !.. 9 사법개혁 2025/10/15 1,554
1764352 물 많이 먹으면 물중독으로 방광에 안좋을수도 있나요? 21 ㅇㅇ 2025/10/15 4,336
1764351 저희집 벨누르는 곳에 x표시가 되어 있어요 12 2025/10/15 3,379
1764350 출근할 때 마다 가지 말라며 다리에 매달리는 냥이 7 냥이 2025/10/15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