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신입생 여자아이 입니다
타지로 대학가서 자취해요
학교생활이나 이런건 만족스러워 하고 잘 지내고 있는거 같아요
전화는 주로 아이가 저에게 전화 하구요 그냥 주절주절 이야기 다 해요
일과부터 친구 와의 일 수업 이야기 등 일상을 엄청 공유하고 해요(그렇다고 친구나 지인이 없는것도 아니고 학교는 재밌고 좋다구해요 친구도 제법 사귄거 같고 동아리 활동도 재미있어 하구요)
특히 아이는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속상한일이나 힘든일 혹은 자신의 치부나 그런건 아무리 친한 친구와도 이런건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해요
그럴수록 저에게만 이야기 하는 편이구요..
오늘은 남친 생겼다고 이제2주 되었다고 하고 급기야 카톡으로 남친과 찍은 사진도 보내왔습니다...
엄마 궁금하지 하면서 둘이 찍은 사진도 보냈어요
근데 오늘 제가 글을 쓴 이유는..
저는 친정엄마와 일상을 이맘때 거의 공유하지 않았어요
그냥 혼자 결정하고 혼자 알아서 했고 저는 딸아이와 반대로 친구들과 오히려 고민을 나누고 그랬어요
친정엄마가 그리 감정적으로 섬세하거나 이야기 들어주시는 분은 아니셨고 엄마가 저를 또 많이 때리기도 하셨고 다혈질에 강한 성격이셨던 친정엄마에 비해 저는 반대 성격..
그래서 저는 대학 졸업하자 마자 독립해서 나왔어요
그리곤 독립해서 나와서도 친정엄마랑 크게 통화하고 그러진 않았구요..
그렇게 딸키우는 엄마가 되었는데 요즘들어 하루 한번꼴로 전화와 일상을 공유하는 이런상황이 괜찮은건가 싶어요
그냥 제가 불안도 좀 높은 편이고 좀 걱정을 끼고 사는 성격이다 보니 아이 전화가 와 이야길 듣다 보면 그냥 또 들어만 주는것이 안되는 거지요
자꾸 해결책을 이야기 해 줄려고 하고 단속하게 되고 아이 질책도 했다가 등등 끝이 좋지 않아서 서로 맘상해서 전화 끊을때도 있고 그래요
어딘선가 아이에게 자꾸 엄마의 기준과 판단을 아이에게 주입시키지 마라고 하는데 요즘 제가 자꾸 아이에게 이러고 있는거 같아서 맘이 괴롭기도 하고 막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진짜 처세나 이런 것이 센스 있고 현명한 사람이 절대 아닌데 이런 상황이 되니 어찌해야 되나 모르겠어요
어디까지 아이와 나누고 공유해야 하는지 그 선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