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딸이고 똘똘하고 야무지게 공부하던 아이였어요
욕심도 많고 차분하고 모범생이던
근데 중2 중반부터 슬슬 화장하고 멋부리기 시작하면서 인스타도 깔아달라 친구들하고 소통이 필요하다 시간 30분으로 지정해놓는다 했구요
유튜브도 1시간 정해놨어요
근데 카톡이랑 인터넷은 시간 정해놓지 않았더니 그 링크타고 몇시간씩 보고요
핀터레스트라고 인스타 같은거 올릴때 필요한 사진 검색을 또 한시간씩 합니다
11시반부터 아침 6시까지 폰은 잠겨있으니 그 전까지..혹은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삼십분-한시간씩 폰 하다가 갈때가 대부분인것 같아요
사사건건 잔소리 하지는 않았고 몇달에 한번씩 경고주는 정도로 말했는데
지금 기말 앞두고도 이 지경이네요
학원숙제 학교숙제 수행 그런거 다 잘하고 밖에서 칭찬듣는 아이지만 딱 그것만 합니다
머리는 나쁘지 않아서 후다닥 숙제 끝내놓고 매일 몇시간을 폰하고 애가 눈이 흐릿하니 뭔가 붕 떠있어요
폰하고 시간 허비하고 숙제하느라 1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서 폰하고 씻고 고데기하고 화장하고 가니 수면시간 부족해하지만 자존심있어서 안피곤하다며 힘든 티는 안내고요
시험 앞두고도 다른데 정신이 팔려서 집중을 안하니 시험때도 아는문제 틀려오고 학원 시험대비 양에 비해서 점수가 70점대로 형편없어요
시험치고 실수하거나 점수낮으면 속상하고 자존심상해서 울기도하고 잘하려고 하더니 요즘은 그런 마음도 없고 점수가 낮든말든 관심도 없어보여요
일반고 진학예정이라 중등내신 필요없다고 느긋해하는데 무슨 수능끝난것도 아니고 지금 열심히 준비해야하는데 느긋해요
사춘기라고 하지만 이렇게 공부 놓는꼴을 봐야하는지....그렇다고 혼낸다고 애가 공부를 할것같지도 않고요
따라다니며 잔소리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지켜보다 한번씩 얘기하는데 요즘 하는꼴보면 효과없겠지만 진짜 등짝 후려치고 정신차리라고 하고싶어요
제가 어떻게 해줘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