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등 졸업하고 고등학교를 읍단위 학교로 가겠다고 합니다..
외고를 가겠다고 하던 아이가 갑자기 추석때 못가뵈서 9월에 일찌감치 뵙고 왔는데,
그때 제 모교를 가보더니 기숙사가 있는 것을 알고 이쪽으로 고등을 오고싶대요..
자신도 내신때문에 많이 고민을 한 것 같은데,
우선 시골이라 아이들이 많이 없고 (150여명수준) 기숙사도 문의드려 가보니 냄새도 많이 나고,,
4인 1실이었는데 희망자가 없어서 2인 1실로 써도 기숙사가 남는대요..
그걸 보고도 오겠대요..
자기는 여기오면 1등급을 할 수 있을 것 같대요..
지금 있는 곳은 학군지인데 일반고도 상위권은 다 촘촘하거든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많은 아이예요.
지금생각이야 그렇지만,
막상 와보면 버스도 하루에 두세대가 다닐까 말까 하고 아이들이 다 공부도 안할텐데,,
광역시 수준도 아니고 읍단위 학교를 오겠다는데,, 이게 맞는건가 싶어요..
자기는 기숙사생활하니 버스는 필요없고 지금도 친구들과 교류가 많은 것도 아니라서,,
자기는 사감선생님과만 친하게 지내면 된다구요..
고등학교의 추억같은거 필요없다고... 추억은 대학가서 만들겠다구요...
기숙사 소개해주시던 선생님께 물어보니 학기중에 알바하는 아이들도 많고
오토바이 타는 아이들도 많고 수업시간에도 자는 친구들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 제가 있었을때랑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이러시더라구요..
농어촌이나 지역인재도 못받는데 저리 가겠다고 우기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쪽학교를 가려면 11월 초까지는 이사해야 한다네요...
저와 아이만 가는 것도 입학이나 전학은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가 갈피를 못잡겠어요....
지혜를 좀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