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부산 여행은 20대 이후 2~3번 째네요.. 70대 엄마 , 나 , 20대 초 자녀 2명 2박3일
일단 부산 여행 너무 좋았습니다. 해외생활 9년했는데 유럽 여행에 뒤지지 않았어요. 그동안 부산이 관광인프라도 잘 갖추어졌고 관광객들도 매너 있었어요.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유럽에선 파스타나 고기구이 등 다른 음식먹곤 했는데 글쎄 10유로에 밑반찬까지 갖춘 식사, 돼지 국밥 등 먹는 거 중요시하는 저희에겐 넘 좋았어요 감동이상..
아지트를 송정 해수욕장 바로 바닷가 앞 호텔 ( 2박 50만원), 해변 접근성과 뷰가 좋았고 아이들은 써핑 2시간 레슨도 받았어요..저는 바닷가 수영했구요. 별로 춥지는 않았어요. 혹시 어떤 50대 아줌마 혼자 바다에서 첨벙하고 있는 거 보셨으면..네.. 바로 저입니다.
유럽 에선 2시간 무슨 레슨 하려면 찾기도 힘들고 값도 겁나 비싼데 2명 2시간에 117,000원..
해변에선 밤마다 버스킹이 이루어졌는데 실력이 꽤 괜찮았어요. 살짝 올드한 노래인 점만 빼면 바닷가 밤 버스킹은 운치 있고 흥이 있었어요...
여름 바다보다 서늘해진 날씨의 바다가 훨씬 좋았구요, 진심 부산 시민들이 부러웠어요. 저런 해수욕장이 10개 정도 되니 해변가 맨발 걷기, 해안선 러닝이 매일 가능하겠죠? 퇴직 이후에 부산 얼마동안 살까... 고민했습니다..
해운대 관광기차는 외국인 포함 관광객이 미어터졌고, 해운대 바닷가 야경 즐기는데 늦은 밤까지 사람들 굉장히 많았어요.
느낀 점
1.부산은 관광객 규모나 관광 인프라를 보나 인터내셔널한 관광도시이다.
2. 다른 바다들도 그렇지만 부산 바다는 우리나라의 보물이다.
3. 부산역의 야외 공원을 만든 건 유럽쪽 여러나라 다녀 본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참신한 아이디어이다.
4. 아직 유럽에 비해서는 ( 프랑스 빼고) 바닥에 쓰레기가 좀 많다.
스위스 레만 호나 독일 보덴제 등만 부러워했는데 우리나라 관광도 좋은 점이 넘쳐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