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51008182400894
국립국어원, 규정 개편 착수
순우리말 합성어 받침에 ‘ㅅ’
뒤죽박죽 표기로 혼란 불러
8일 매일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사이시옷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한 사이시옷 규정 개편 작업을 올해내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관용적으로 굳어진 표현은 유지하되, 새로 사전에 등재되는 어휘에는 사이시옷을 표기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은 내년까지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론을 낼 방침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분 폐지 △완전 폐지 △복수 표기 인정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사이시옷은 순우리말과 한자어, 또는 순우리말끼리 결합한 합성어 사이에 받침 ‘ㅅ’을 넣는 맞춤법 규정이다. 햇볕, 촛불, 깻잎 등이 대표적 사례다.
사이시옷 규정은 2008년 한글맞춤법 개정으로 교과서 속 ‘최대값·대표값’이 ‘최댓값·대푯값’으로 바뀌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서는 “어색하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이러한 지적 탓에 2019년 국립국어원은 사이시옷 활용 실태조사를 벌였지만, “최대 수조 원의 교체 비용이 들어 (개편하면)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이 6년 만의 재논의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