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벌어진 일
80대 노모, 정리정돈 위생개념 없으시지만
이제 슬슬 버릴건 버리고 정리하신다길래
책꽂이에 오래된 양장본 책들이 있길래
저것부터 버리시라니까
버럭 화를 내시면서
제 아들의 아들까지 가지고 다니게 물려주신답니다.
족보가 필요없다면 호적 파라길래..
진심 ×씨 집안으로 시집간거 후회막심인데
좋다고 목구멍까지 나오려는 말, 겨우 참았네요
네. 물론 차례, 제사 다 지내는 집안이고요
저와 남편은 기독교
하나 있는 남동생과 동서는 나름 신실한 불자라
시부모님 사후에 제사, 차례는 저희가 안 지낸다하면 그들이 지낼거 같아요. 제사 지내면 자식이 복 받는다 생각하는지라..
참.. 저희 남편이 되도 않는 사업한다고 근 25년째..
동서가 미니옹기 하나 주면서 소금 넣어서 이불장이나 현관에 놓으라 하더군요. 그러면 돈 들어온다고..
웃으며 '동서, 난 그런 미신 안 믿잖아' 하고는 받아와서 베란다에 쳐박아 놨어요.
참 좋은 동서와 시동생은데 이런때는 참 사고방식 차이로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