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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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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장가보내고 첫 추석

.. 조회수 : 7,181
작성일 : 2025-10-07 12:42:03

지난 설이 첫 명절이었는데

그때는 짧게 있다가 갔고

이번에는 두 밤 자고 갔네요.

 

좀 전에 느즈막이 일어나 

원래 내 아침 메뉴대로 계란후라이 버터 바른 빵 하나 토마토 오이 샐러드

커피를 먹고 나니

"이거지!"

하는 생각이

 

며느리 시절에도 명절은 별로였는데

시어미가 되어도 명절은 쉽지 않네요. 

 

며칠 전부터 장봐다가 냉장고에 쟁이는데

남편은 이제 그만 사라고 난리

살림에 손 뗀지 오래라 뭘 사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먹여야할지도 모르겠고

82에선가 말한대로 갈비찜을 하려고 했는데

괜히 갈비만 버릴까봐 코스트코 한우불고기로 대체하고

미역국 끓여놓고(이렇게 메뉴가 구체적이면 며느리가 볼지도)

과일이랑 기타등등 먹을만한 걸로 냉장고 채워넣고

반찬 준비하고 

 

토요일날 온다더니 금요일날 점심에 와서

점심은 국수먹고 들어가고

저녁은 위의 메뉴로 먹고

담날 아침엔 샐러드와 고기 구운 걸로 

점심은 외식하고 근처 티라미슈 맛집으로 

저녁은 건너뛰고(냉장고에 모든 재료가 다 있으니 자율배식하자고 )

 

며느리랑 우리 모두 늦게 일어나고 아침 안 먹으니

열시 넘어서 일어나자고 하고 자는데

남편이 아홉시 전에 들어와 아침 먹여야 하지 않느냐고 하는 바람에 깸

 

며느리도 일하고 저도 일하고 명절날 늦게까지 자면 안 되나요?

애들 어릴 때부터 일요일 아침마다 밥하라고 깨운

남편에 대한 분노가 한순간에 솟구쳐서 마음 다스리기가 힘들었네요 

 

근처 아들내외 남편과 오일장에 가서 송편도 사고(원래 녹두소를 넣는 집인데 녹두송편은

다 팔렸다고, 내가 좋아하는 콩떡도 팔리고 꿀떡만 남음)

전도 사고 점심으로 오일장 맛집에서 곰탕먹고 돌아와서 

사온 전이랑 송편 맛보다가 그게 저녁인 걸로 

 

나빼고 셋이 헬스랑 사우나 하라고 근처 호텔 사우나권 줬는데

남편과 아들만 가고 며느리는 안 가더군요.

오랜만에 아들하고 사우나 한 남편은 얼굴이 훤해지고 

 

어제 아침 어제 사온 전과 불고기 기타등등

준비한 반찬에 밥을 먹는데

반찬도 맛이 없고 전도 맛이 없고 입맛이 없어서

김썰어 놓은 거랑 밥만 먹었네요. 

 

점심 기차로 애들 처가에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남편과 칼국수 먹으러 가다가

남편이 길을 잘못들어(의도적인듯)

다른데서 헤매다가 

배가 고픈데 식당에 안 간다고 남편이랑 싸우다가

집에 들어와서 냉면 끓여 먹었네요.

 

오늘 아침 일상이 돌아와 너무 행복합니다. 

딸년은 미혼인데 추석때 바쁘다고 집에 안 온답니다

그래 땡큐다!

 

남편만 땡잡은 명절이네요

 

 

IP : 122.43.xxx.4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25.10.7 12:48 PM (211.206.xxx.191)

    우리집이나 남의 집이나 남편들은 눈치가 없네요.
    낀세대라 시부모와 아들 부부 외식하고
    며느리가 여행을 제안해서 같이 가기로 했는데
    남편이 뭘 차 2대로 가냐고 아들 차가 크니 그거 타고 가겠다고
    전화를 했대요.
    잠깐 마당 다녀 온 사이에.
    제가 다시 전화해서 **이 신경 쓰이고 힘들다.
    우리 차 타고 움직이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같이 여행 하자고 하는 마음에 재 뿌리면 어쩝니까?
    중간 역할 잘 해서 모두 해피한 여행 성공적 마무리.

    그저 며느리 백년 손님 대접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과 달리 편하게 해줘서 그런가 자꾸 함께 하려 하는데
    고맙기도, 불편하기도 아무튼 쉽지는 않습니다.ㅎ

    남은 시간 재충전 하세요.

  • 2. ..
    '25.10.7 12:55 PM (211.112.xxx.69)

    나중에 며느리 생기고 아들이랑 명절에 집에 온다면 스트레스 장난 아닐듯.
    밥은 밖에서 만나 먹고 명절은 각자 쉬자

  • 3. 놀라워라
    '25.10.7 1:01 PM (220.78.xxx.213)

    두밤 자고 갔다는 대목에서 헉

  • 4. 다음 명절에는
    '25.10.7 1:02 PM (61.73.xxx.204)

    1박만 하라 하세요.
    남편이 특별히 잘못한 거 없는 거 같은데 원글님이 명절에 은근 스트레스였나 보네요.

  • 5. ..님
    '25.10.7 1:02 PM (211.206.xxx.191)

    그렇게 하려고 마음 먹었으나
    굳이 온대요.
    자꾸 자꾸 와요.
    그러다 보니 좀 많이 친해진 느낌적 느낌?
    서로에 대해 알게도 되고 좋은 시간들이 누적되는 그 기억들이 또 한편으로는
    행복하기도 하고. 세상에 공짜 없습니다.ㅎ
    쉬임 없이 노오력 해야.

  • 6. ...
    '25.10.7 1:02 PM (39.125.xxx.94) - 삭제된댓글

    명절에 아들며느리 대접하는 거
    힘들어하는 노고가 느껴지긴 하는데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딸년은 너무하네요

  • 7. ..
    '25.10.7 1:07 PM (106.101.xxx.97) - 삭제된댓글

    그 새며느리도 자고 가는 거 불편하고 힘들고
    원글님인 시모도 불편한데
    누굴 위한 2박인가요?

    그냥 1끼 하고 가면 안되나요?

  • 8. ..
    '25.10.7 1:09 PM (122.43.xxx.4)

    잘 세어보니 3박이네요
    금요일날 와서 월요일에 갔으니

    진짜 담에는 1박만 하고 가라고 해야겠어요

  • 9. 다음 명절에는
    '25.10.7 1:11 PM (61.73.xxx.204)

    와 3박이라니..너무 힘드셨 겠어요.
    집이 먼가요?
    그래도 넘 심해요.

  • 10. 어머나
    '25.10.7 1:14 PM (211.206.xxx.191)

    3박이라니 원글님 진짜 힘드셨겠다.
    미리 아들이랑 소통하세요.
    엄마 아빠 계획이 있으니 1박만 하고 가시오 하고.
    우리는 미리 아들하고 스케쥴 의논합니다.
    제가 뭐든 허심탄회 하게 솔직하게 말 하라고 했어요.

  • 11. 여기서
    '25.10.7 1:19 PM (118.235.xxx.240)

    딸은 왜 너무하다는 거예요? 딸의 며느리가 집에 온 것도 아니고. 힘들어보이면 손님 데리고 온 아들이 잠깐 있다 가든지 자기가 뭘 더 준비해오든지해야지.

  • 12. 고생하셨네요
    '25.10.7 1:21 PM (223.38.xxx.239)

    여러 음식 준비하시느라고
    고생 많으셨네요

  • 13. ...
    '25.10.7 1:24 PM (14.63.xxx.60)

    위에 남편 잘못없다는분.. 똑같이 일하는 맞벌이인데 본인이 일찍 일어났으면 일어난사람이 아침 챙기면 안되는건가요? 애들어릴때도 일요일아침마다 밥하라고 깨웠다잖아요

  • 14. 나무木
    '25.10.7 1:24 PM (14.32.xxx.34)

    나중에
    아들은 없고
    사위가 와서 자고 간다면
    생각만 해도 힘드네요
    막상 닥치면 잘할 수 있을까요?

  • 15. 저는
    '25.10.7 1:30 PM (116.120.xxx.216)

    아들이 결혼하면 명절에 여행갈거에요..며느리 집에서 재우기 싫어요. 집에서 밥을 안먹고 싶어요.

  • 16. ,,,,,
    '25.10.7 1:31 PM (110.13.xxx.200)

    요즘 시대에 3박이라니... 놀랍...
    서로 힘든거 아닌지...
    저도 아들있지만 잠은 못자게 할거임..
    내가 귀찮음..ㅋ

  • 17. ...
    '25.10.7 1:33 PM (39.125.xxx.94)

    딸의 행동이 너무하다는 게 아니고
    아들며느리 때문에 힘들었는데
    왜 가만히 있는 딸을 딸년이라고 부르냐고요

    듣는 남의 집 딸도 기분 나빠서요

  • 18. 배꼽
    '25.10.7 1:33 PM (122.32.xxx.106)

    남편의 배꼽시계가 제목이였으면 딱인글이요
    근처인데 왜 자고 가나요

  • 19. 제 맘이네요
    '25.10.7 1:35 PM (218.145.xxx.232)

    살림 놓은지 몇년 뭘 할지 몰라 냉장고에 식재료 쌓아놓고. 다 와식함

  • 20. ..
    '25.10.7 1:38 PM (211.112.xxx.69) - 삭제된댓글

    저번 설에 비비고만두 사갔더니 울어머님 냉동실에 쳐박아두고 만두 다시 빚더라구요.
    자식들 나중에 자기식구들 끌고와도 전 비비고만두 끓여줄텐데 엄마밥 먹는 의미도 없고 손님들 오니 집은 치워야 하고..어질.

    요즘 오지 말라는데도 꾸역꾸역 오는 젊은애들은 이기심도 있는거죠. 밥 얻어먹고 애들 맡기고 자기들 볼일 보러 나가고.
    너무 싫음

  • 21. ..
    '25.10.7 1:39 PM (122.43.xxx.4)

    그 와중에 남편의 놀라운 말

    며느리가 밥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건지

  • 22. ..
    '25.10.7 1:41 PM (122.43.xxx.4)

    남편이란 자는
    집에서는 딱딱 시간맞춰 밥*먹으면서

    왜 바깥에만 나가면
    내가 배고프다는데도
    들은 척도 안하고
    차선도 안 바꾸고 지 가고 싶은데로 갈까요?

    네비를 칼국수집으로 설정해놨는데도
    다른 길로 가요.
    길을 돌이킬 수 있는데도 잘못된 길을
    계속 가요

    갑자기 울화가 또 치미네요

  • 23. ..
    '25.10.7 1:50 PM (39.115.xxx.102) - 삭제된댓글

    아이고 3박이라뇨 1박도 힘들듯
    점심 저녁 두끼먹고 가라고 하세요
    내 자식도 2년 나가서 살다 들어오니 불편해요
    남편은 원글님 괴롭히고 싶은가 봐요

  • 24. 제 친구는
    '25.10.7 1:55 PM (121.124.xxx.33) - 삭제된댓글

    아들 며느리가 명절 전날 와서 목요일이나 간대요
    친정은 전주에 다녀왔다며 집에 갈 생각을 안한다고 하소연하는 톡이 왔네요
    결혼 첫해는 당일로 바로 갔는데 점점 길어진다고 힘들어 죽겠대요

  • 25.
    '25.10.7 2:22 PM (180.229.xxx.203)

    이래라 저래라 하나요.
    당일 가면 가나부다.
    자고 가면 그런가부다
    2일 자든 3일 자든
    그냥 냅두세요.
    자식이 잖아요.

    바로가면 바로 간다고..
    오래 있으면 오래 있는다고..

    애들도 힘들겠죠

  • 26. ..
    '25.10.7 2:33 PM (124.53.xxx.169)

    저는 다음에는 각종 과일만 준비하고
    고기만 궈먹을려고요.
    육전 새우전 호박전 했는데 칼로리
    때문인지 먹지도 가져가지도 않네요.
    갈비와 나물만 달라해서 그것만 줬어요.
    굴비도 여러게 했는데 딱 한개 먹었고
    가져가지도 않고 ..다음엔 다 생략하고
    오직 과일 김치 양념없이 바로 궈워먹을
    고기만 사려고요.
    드뎌~~~
    준비했던 명절에서 탈출!!!
    할거 같네요.
    요즘 아이들 양념된 갈비도 별론가봐요.
    살찔가 그런가...?

  • 27. 모르겠고
    '25.10.7 2:37 PM (1.235.xxx.138)

    그 집 며느리 불쌍.
    시집서 3박이나 하다니 얼마나 싫었을까.
    점시기차라뇨..아침 기차태워 보내시지.
    저 새댁떄 생각나네요. 정말 시집서 자는거 서럽고 싫었어요.

  • 28. 백만불
    '25.10.7 2:55 PM (210.183.xxx.222)

    우리 며느리는 3일 있다가요
    빨리 좀 갔으면 좋겠어요
    갈 생각을 안하네요 힝ㅠ

  • 29. ...
    '25.10.7 3:37 PM (118.37.xxx.80)

    저 딸 없는데
    왜 딸년이라고 하나요?
    진심 궁금해요

  • 30.
    '25.10.7 4:38 PM (211.200.xxx.116)

    2박이나 자고 가라고 하나요? 며느리 진짜 싫었겠다

  • 31. 그냥
    '25.10.7 5:18 PM (121.152.xxx.212)

    별 생각없이 읽다가 딸년이라는 표현 보고 불쾌하네요.

  • 32. ..
    '25.10.7 6:00 PM (115.138.xxx.225)

    별 생각없이 읽다가 딸년이라는 표현 보고 불쾌하네요.222222

    딸이 뭘 잘못했다고
    욕을 먹는지 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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