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대학1학년때 노래방에서 알바한적이 있거든요
이상한거 아니고 그냥 시급 1500원 받는
노래방에 청소하고 기계 에코 잔뜩 넣은거 조정해놓고 돈 받고 시간 넣어주고 그런..
노래방 주인 아줌마는 성인 아들 둔 이혼녀였는데
스무살인 저의 눈에 뭔가 은퇴한 화류계 느낌이
진했어요.. 그다지 좋은 느낌 아니었어요
그 노래방의 주 고객층은 지금의 코인노래방처럼
고딩들이었어요.
근데 노래방에 놀러왔던(손님으로) 여자애 하나가
이 여사장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지
매일 매일 놀러왔고 이 주인 아줌마는 이 여자애가
워낙 이쁘게 생겨서인지 옷도 사주고 좀 챙기더라구요
그 여자애는 고1 이었는데 실업고를 다니고 있었고
키 170 가까이 되는 비율 좋고 안현모 얼굴이랑 꼭 닮았는데 어린 풋풋함까지 있는 제 눈에도 너무 이쁜 여자애였는데 제 눈에 너무 신기한 인간관계 유형처럼 보였던게 어린 여자애가 성아 아줌마(노래방 주인)을 너무 스스럼 없이 대하고.. 저는 사장 어려워서 어지간하면 카운터에 앉아 있었는데 꼭 주인 아줌마랑 그 여자애는 빈방인 카운터 옆 방에 들어가서 얘기하고 웃고 말싸움하다가 여자애 울고 나가고 다시 서로 화해하고 옷사주고 그런 관계 유지하드라구요
지금 저도 그 여자애도 마흔 훌쩍 넘은 나이인데
안현모 볼때마다 그 여자애 생각나고
그 여자애는 왜 또래랑 안놀고 우연히 들른 노래방 아줌마랑 그렇게 절친이 되서 매일 붙어있었던걸까 지금 생각해도 좀 이해가 가는 관계는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