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 5키로
통오겹살 2키로
앞다릿살 1.5키로
등갈비 2.5키로
양념꽃게용 꽃게 2키로
새우 70마리
그밖에
버섯.무.오이 등등 채소 가지가지
사다가 쑤셔박아 뒀는데
아...
암것도 하기싫으니 어쩌죠.
왜이리 맥이 빠지고 귀찮을까요.
내일은 텃밭 고구마캐러 가야하고
모레는 녹두전 등 전 부치고 나물하고 바쁠테니
오늘 뭐라도 하다못해 꽃게무침이라도 해놔야 하는데
꼼짝도 하기싫어요.
근데
집에 남자가 자꾸 오겹살 썰어서 구워먹쟤요.
신경질나네.
품목 나열하신것만 봐도 헉스럽네요.
저 많은걸 몇사람이 먹나요?
재료들만 봐도 숨이 막히네요
오늘은 남자한테 하라고하세요
차리고 굽고 설거지까지
명절엔 가만 있어도 화가 나는구만 ㅎ
이럴때 남편한데 시키세요
께오!!!!
리스트만 봐도 힘들어요
쉬엄쉬엄 하세요
고기 굽는 게 뭐 대단한 요리솜씨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남편보고 고기 굽고 상추 씻어서 상 좀 차려 달라고 하시죠…
아내가 저 많은 일거리를 두고 한숨 쉬고 있는데 고기 구워 밥 차리라는 남편이라니
(먹자 = 차려라, 잖아요. 자기가 차릴 거였으면 먹자 어쩌고 안 하고 이미 차렸겠지)
어이가 없어요. 부려먹으려고 결혼한 게 아닐 텐데 왜들 그러나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