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가족이 아주 부자입니다.
서울 부자에 대할 건 없지만, 지방에서 이정도면 뭐 꽤 성공했죠.
태생 부자가 아니고 남편 사업이 잘되어 크게 성장한 경우.
특히 자기 사주가 좋아 남편 사업이 잘된 경우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어요.
이번 모임에서 갑자기 사위가 목걸이를 해줬다면 하기 싫은 자랑하듯 꺼내 보입니다.
(저도 욕심은 있지만, 형편이 안되어 반짝이들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 )
얘기 끝에 툭 던진 질문에 대답하는 걸 들어보니,
사위에게 큰 돈을 준 듯... 그 이자값으로 받은 걸 뒷배경 싹 빼고 단순 선물로 자랑.
한창 얘기중에 갑자기 제 앞에 손목을 스윽 내밉니다.
의미를 몰라.. 뭘 보라는 거예요? 저 잘 모르겠어요.
그 분은 반짝이들을 항시 늘 상용하는 터라.. 뭘 보라는 건지 진짜 몰랐어요.
팔찌를, 명품 팔찌를 새로 했다며, 천만원이라고.
브랜드 명을 말하며, 그거라고. 하아. 네, 저도 들어봤어요. 그 브랜드.
하지만 아는 척 하기 싫었습니다. 저도 소갈머리 코딱지만한. 옹졸한거죠. ㅎㅎㅎ
저는 그거 몰라요. 아.... 새로 하셨어요. 음... 네... 네.
사실 이쁘지가 않았어요. 천만원짜리 같지도 않았고.
제가 10여년 전에 첨으로 소유욕이 생겨 그거 이상 본적이 없는
이상템으로 생각하는 ㄲㄹ ㅌ ㅇ 팔찌, 그 당시 3천8백이었어요.
차라리 흔하디흔한 러브체인 더 이쁜, 제 눈에요.
한껏 자랑을 하는 그 분에게 어떤 감정도 들지 않고,
왜 내게 저런 자랑질을?저 돈 주고 저걸?아... 그돈이면 나는 다른걸 했을텐데.60 중반에 거걸 차고 자랑하고 싶을텐데, 그 상대가 나뿐이라니. 흠.이런 과정을 거쳐는 사이 그분은 김이 빠져 옆 분께 또 팔찌 자랑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 와중에 저는 다른분과 돈 얘기가 나와 금값이 올랐니, 어쩌니 하는데
또 그분이 참전하여, 10년 전에 사놓은 5천짜리 (아망 1kg 금바 겠죠?) 현재 2억 정도라고.
돈은 이렇게 버는 거라고.
내가 모를까요? 내가 그걸 모를까? 내가 몰라 안하는 걸까? ㅎㅎㅎㅎㅎㅎ
10여년 이상 차이나는 아래연차 사람들에게 돈 자랑하는 그 분이 어이없었습니다.
자랑을 밥 사주며 하든지.....
모임 말미에 자기는 돈 욕심 크게 없다며 그냥 먹고사는 돈만 있으면 된다고 하는 그분.
솔직히 부럽긴 합니다.
이번달 딸래미 월세+용돈에, 아들래미 재수비용에, 명절에,
진짜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