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도 가끔 어릴때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혹은 성폭력 이런걸로 트라우마 있는 사람들이 괴로웠다는 얘기 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런 분들 일상생활을 못하는거도 아니고 그 기억이 평생 지워지지 않고 계속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얘기하는데
그런 얘기하면 댓글에 성인 이후 인생은 니 책임이다 이딴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말 하는 사람 보면 지능이 낮은거 같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어요.
어디서 주워들은 말 계속 앵무새처럼 되뇌이고 자기 주관대로 생각을 하지 않고 남들 하는 말 어디서 듣고 계속 재생산하듯이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중년에 성폭력이나 가정폭력을 당해도 그 기억이 인생에 미치는 충격이 큰데
어릴때 폭력은 인생 전체에 영향을 미치죠.
저는 '성인 이후 인생은 니 책임이다' 이딴 식의 말이 우스운게
성인이라는게 19살 이었다가 성인 되는 날 딱 자정이 되면 인생이 과거의 기억이 리셋되고
없던 통장에 돈이 쌓이고, 주변에서 너 이제 성인됐으니 넌 이제 새사람! 하고 임명장이라도 주나요?
뇌가 없는 발언 같은걸 계속 아무 생각없이 내뱉는게 참 이상해요.
가끔 보면 아무런 이상징후도 없이 일상생활도 잘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자살하는 트라우마 생존자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하고
흔히 말하는 나 어렸을때 힘들었는데 지금은 잘 산다 하고 극복했다는 듯이 올리는 사람들하고는 아예 차원이 다르거든요.
그리고 온라인 커뮤에 나 어렸을때 불우했고 힘들었는데
(그 힘들다는 패턴은 대개 비슷함. 술주정뱅이 부모에 반지하 살고 가난했다,
죽기살기로 돈벌어서 지금은 뭐 월수입 천 넘고 잘 산다) 이런류..
이 사람들은 정신적인 데미지가 아니라 그냥 돈이 없었을 뿐이고 돈이 이제 생겨서 난 만족한다. 그거에요.
정신적으로 데미지를 입은게 아니라 그냥 돈이 없었다가 있어서 이젠 떵떵거리고 산다 이거거든요.
경제적인거 변화 그거밖에 없죠.
근데 진짜 정신적 육체적으로 트라우마를 받은 사람들은 경제적인 변화 가 생겨도 그게 극복이 쉽지 않아요.
정체성을 뒤흔든 부분이라..
82에도 보면 돈이 중요하다고 모든게 돈으로 다 해결되는 경우의 글을 가끔 보기도 하는데..
돈이면 다 되는 사람이면 돈 하나만 없으면 말짱 헛거죠.
뭐 돈없는 삶만 살다가 돈 생기면 모든게 오케이인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아닌 인생도 있으니까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이 아동학대나, 성폭력, 학폭, 가정폭력 당한 피해자가 아니면
피해자의 트라우마에 함부로 니인생 니책임 이런식으로 훈수두지 말았으면 하는거에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 본인은 다행스럽게도 그런 학대의 피해자가 되지 않은 운이 좋은 경우에 해당할 수도 있는거고 나중에 본인이 피해자가 될 수도, 본인의 자녀가 가족이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거니
함부로 남의 인생에 대해서 단정하지 말라는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