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이제서야 정신적 독립한 것 같아요

40중반 조회수 : 1,410
작성일 : 2025-10-01 16:29:51

전형적인 한국 모녀 애증관계였는데 좀 심한 편이긴 했어요

mbti 유행이후 타고난 기질이 다른구나 싶었는데

여러 사건들을 거치며 최근 드디어 엄마도 완전한 타인이란걸 인정하게 됐어요

 

본인부터 이미 어려운 환경에서 방치되셨었고 결혼생활도 힘든 와중에 최대한 잘 키워주셨지만

아무리 예전에는 어쩔수 없었대도 평생 일종의 정신적 학대였더라고요

 

저도 마냥 살갑진 않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물질적 심적으로 챙겨드리려해도

겉으로만 괜찮지 핵심적인 갈등은 점점 깊어졌는데

몇몇 일들을 계기로 확실하게 기준을 정했어요

 

인연 끊을 정도의 극단적 상황이 아니었어서 어영부영 잔잔하고 오래 고통스러웠는데

돌아가실때까지 기본적인 예의는 갖추겠지만 이젠 제가 맘 편한 방식으로 살아가려고요

 

전 그나마 T 100% 차녀인데도 유교 효 사상 영향으로 이 정도이고

극 F이면서 K장녀 언니는 타고나길 관계성이 넘 중요해서 왜 힘든지도 모르고 눈치챈 부분도 매번 일단 상처 다 받아버려서 더 답이 없더라고요

 

암튼 평소같으면 또 무리한 부탁 듣고 왕창 짜증낸 후 서로 이미 마음 다 상한채로 결국 제가 해결했을텐데

엄마 힘든게 확실한 일이라도 처음부터 거절하니 제 마음이 전체적으로 넘 안정되네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인지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관계 겪어보신 분들은 어떤 마음인지 아실거에요

 

이미 40중반인데 이렇게 정서적으로 편하고 안정된 느낌이 평생 처음이라 굉장히 놀라워요

괜히 어릴때부터 주양육자와의 애착 관계가 중요한게 아니네요

 

 

IP : 27.116.xxx.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10.1 5:30 PM (218.53.xxx.110)

    님이 편하니 좋으시겠네요. 하지만 '엄마 힘든게 확실한 일이라도 처음부터 거절하니 제 마음이 전체적으로 넘 안정되네요' 이 부분처럼 님 어머니는 어떻게 해결하실지 어머니도 불쌍한 인생이지만 딸이 행복하다면 엄마는 힘들고 마음 아파도 결국은 이해하실지도 모르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8850 북극성 본다고 디즈니 결제했다가 후회 20 ... 2025/10/01 5,111
1758849 영남제분 사건 7 심평원 평가.. 2025/10/01 2,973
1758848 면팬티는 잘 늘어나나요? 1 ㄱㄴ 2025/10/01 781
1758847 아이폰 사진 정리방법 좀 바꿔주지 아이고 2025/10/01 702
1758846 '노동인권교육 축소·직장내 괴롭힘' 노동교육원장 해임 2 ... 2025/10/01 504
1758845 정신이건강한사람들은 어떤 회사생활을? 2 정신 2025/10/01 1,349
1758844 윤석열 1차 구속 당시 ‘기미상궁’ 있었다…경호처가 매 끼니 독.. 12 ... 2025/10/01 3,071
1758843 쿠팡 프레시백 빨리 가져가서 4 쿠팡 2025/10/01 2,632
1758842 이태리타올 일명 때밀이 타올이요 6 ..... 2025/10/01 1,953
1758841 7시간째 한쪽귀 이명 ㅠㅠ 8 2025/10/01 1,858
1758840 일터 동료가 이러는 이유가 뭔가요? 10 ..... 2025/10/01 2,193
1758839 돌싱 순자 너무 이상해요. 언어를 안씀 9 ... 2025/10/01 5,381
1758838 srt 앱으로 결제시에요 4 카드가 2025/10/01 979
1758837 도박하는 엄마 돈대준 통일교도들 13 ㅇㅇ 2025/10/01 2,641
1758836 언니가 진품 구별 못한다고 저보고 막눈이라네여 ㅜ 아놔 2025/10/01 1,041
1758835 요즘 내신이 라떼 내신이 아니네요.. 28 ㅇㅇ 2025/10/01 5,336
1758834 고구마줄기나물 팔아준 동네 반찬가게 감사해요 5 .. 2025/10/01 3,041
1758833 갱년기 증상으로 연하곤란이 10 Hggg 2025/10/01 3,232
1758832 속기사 타이핑하는거 보세요 ㅎㅎ 7 ........ 2025/10/01 3,210
1758831 이혼하는 부부 보면 한쪽이 여우면 한쪽은 곰 4 00 2025/10/01 2,767
1758830 색소 레이저 재생테이프 많이 붙이나요? ㅇㅇ 2025/10/01 408
1758829 홈쇼핑빅마덜 김치 절대사지마세요 12 욕나와 2025/10/01 6,198
1758828 11번가에주문한 제품 수량이 잘못왔는데 판매자가 답변이 없어요... 2 11번가 2025/10/01 807
1758827 권성동이 한학자 총재 원정도박 도와줬네요 9 ㅇㅇ 2025/10/01 3,397
1758826 미용실 예약할때 말걸지 마세요 메뉴 있는거 아세요? 6 깜짝놀람 2025/10/01 4,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