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패칫의 책 '더치 하우스' 에는 온갖 감정이 뒤섞여 나옵니다.
주인공 남매의 삶을 따라 가다 보면, 그들과 그 주변인물들이 갖게 되는 감정에 각각 다른 방식으로 공감할 수 있어요.
작가의 담백한 문체와 표현이 주인공이 관조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서술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흔히 말하는 신파에 빠지지 않고 계속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해줘요.
영어를 좀 하시는 분이면 원서로 읽어도 크게 무리없을 수준이고, 저는 해외에 살아서 번역본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많이들 좋아하시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들을 번역한 분이니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톰 행크스가 이 책을 오디오북으로 읽었는데, 이 오디오북이 또한 몹시 매력적입니다.
유투브에도 있으니 연휴에 시간 있으신 분들 들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영어가 조금 서툴다 하시는 분들은 번역본 먼저 읽고 오디오북 들으시면, 톰 행크스의 나레이션이 옛 라디오 드라마 듣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