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박사학위 받느라 그간 2년간 거의 칩거했죠
최소한의 일만 했고요.
최소한의 사람만 만났고요.
정신과 신체의 스트레스 만땅.
갱년기 초입이라 더 그랬고,
마침 사춘기 애들때문에 아주아주 힘들었고요.
근데 올초에 논문 최종 제출하고도 못쉬었어요
여기저기 지원하고,
소논문 쓰던거 마무리하고
강의 준비하고 등...
그외 또 별도로 하는 일까지 새로 적응하고 난리 부르스..
그래서 우울이 오더라고요.
슬픈게 아니고 매우 무기력....무흥미..무재미...
그렇게 여름이 지나가며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일주일 입원하면서 잠 못자고 그랬더니
몸이 무너져 내렸어요
오랜만에 상담 갔는데,,, 상담사가 제 내면을 들여다보더니
좀 놀으라고...최소한 놀고싶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해주라고..
그래서 친구 서울 시내에서 만나
걷고, 수다 떨고, 뭐 사먹고,
싸구려 은반지도 노점에서 하나 사서 끼고
밤에 귀가.
다음날 일어나니 세상에 ,,,,정신이 업! 되고
식구들이나 만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이 나오고 농담도 하고,
담에 한번 뭘 해볼까...하는 마음이 생겨서
깜짝 놀랐어요!!!
전 역시 놀아야 하는 인간인가봐요~!!
-전직 오락부장 출신 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