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뇌종양 수술받고 남매들이 돌아가며 보다가 직장 문제로 어쩔 수 없이 간병인을 구했어요.
인터넷 검색해서 뜨길래 전문인력, 교육이수 어쩌구
돼있고 전문업체니 어련히 알아서 잘 보내줄까 하고 믿었어요.
저는 집이 지방이라 일요일 내려갔구요.하루하루 호전돼 보여서 간병인만 있어도 되겠다 했거든요.
근데 동생 왈 내가 간병인을 간병하는 거 같다고.
간병인이라고 오자마자 자기 잠자리 챙기느라 정신없고, 서랍장마다 자기 짐으로 꽉꽉 채워놓고, 냉장고에도 죄다 자기먹거리로 꽉꽉 채워놓고 동생이 안 먹은 병원식 반찬까지 자기가 먹겠다며 그릇째 보관, 선반에 화장품이며 옷이며 한가득.
식사전 식사후 간호사를 호출해야 하는 상황인데 한번 가면 함흥차사. 자리에 없기 일쑤고.
간호사들한테도 뭐 해달랄 때도 닦달해서 간호사가 동생한테 신경 쓰고 있으니 좀 기다리라고 말했다 하네요.
그리고 간병인을 피부질환이 있는 건지 전신 피부에 종기로 덮여 있는 사람으로 보내면 어쩌나요? 이건 외모비하가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 감염 등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수 있다 봅니다.
처음 보낸 사람은 교포인데 의사소통 문제 없다더니 말이 안 통하고, 두번째 보낸 사람은 저모양.
결국 동생이 병실 들렀던 막내한테 죽고싶다 소리 해서 직장에 연차 내고 간병하러 왔습니다.
좋은 간병인멉체가 따로 있나요? 좋은 간병인 구하시는 분들 요령이 있으신가요?
삼성병원 부근 믿을만한 업체나 간병인 있음 소개좀 해주세요.